우리가 드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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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드릴 기도

📖 본문: 마태복음 6장 5-15절

1. 기도는 쇼가 아닙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때 누가 갑자기 기도하자고 하면, 마음속으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지? 이상하게 들리면 어쩌지?” 걱정되는 그 느낌. 요즘엔 SNS에도 기도문을 멋지게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끔은 그게 진짜 하나님을 향한 기도인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건지 헷갈릴 때도 있어요.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길 좋아하느니라.” (6:5)
여기서 ‘외식하는 자’라는 말은 헬라어로 **‘휘포크리테스(ὑποκριτής)’**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원래 연극 배우를 가리키는 말이었어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배우들이 가면을 쓰고 무대 위에서 역할을 연기했는데, 진짜 자신의 감정이나 모습이 아니라, 관객을 위한 '가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었죠.
예수님은 그런 배우처럼, 진짜 마음은 없이 겉으로만 거룩하게 보이려고 기도하는 사람들을 지적하신 거예요. 즉,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기도하는 것은 마치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처럼 가짜 신앙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시험을 앞두고 “하나님, 이번에 진짜 잘 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동시에 SNS에는 “나 믿음으로 공부 안 해도 돼~ 주님이 해주실 거야”라고 올린다면, 그건 진짜 기도일까요? 마음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기도는 내 진심을 담아 하나님께 드리는 대화입니다. 누가 듣고 있는지보다, 내가 하나님을 정말 믿고 있는지가 중요해요.

2. 기도는 은밀한 관계입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6:6)
여기서 ‘골방’은 단순히 작은 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없는 은밀한 장소, 즉 하나님과 나만의 공간을 뜻해요. 중요한 건 진실하고,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 드리는 기도라는 거예요.
한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지만, 밤마다 혼자 방에서 울며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 너무 힘들어요. 누가 제 편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기도하는 가운데, 마음에 이상할 정도의 평안이 찾아왔대요.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자기를 듣고 계시고, 함께 계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합니다.
기도는 우리 마음의 골방에서, 세상의 소리와 가면을 벗고 하나님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3. 기도는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말을 많이 해야 들으실 줄 생각하지 말라.” (6:7)
하나님은 우리가 말을 잘하거나, 기도문을 멋지게 쓰는 걸 보고 감동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우리가 어떤 말로 기도해야 할지 몰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이미 아시고우리의 필요를 이미 알고 계십니다.
친한 친구랑 대화해 본 적 있죠? 말을 다 하지 않아도, 그냥 표정만 봐도 “무슨 일 있지?” 하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완벽히 아시는 분, 아버지시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말하기 전에 이미 다 알고 계세요.
그래서 중요한 건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느냐입니다. “하나님, 저 요즘 너무 무기력해요. 유튜브만 보다가 시간 다 보내요.”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요. 그게 진짜 기도입니다.

4. 주기도문은 기도의 모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모범을 주셨어요. 바로 주기도문입니다. 이 기도는 단순한 외움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도의 구조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를 돌보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 하나님이 내 삶에서 존중받고, 높임 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 오늘 필요한 것을 주시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오늘의 삶에 집중하라는 뜻이기도 해요.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 회개의 기도입니다. 용서를 구하고, 또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 유혹과 죄로부터 우리를 지켜달라는 간절한 기도입니다.
이 주기도문 안에는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이 들어 있어요. 여러분이 겪는 고민, 유혹, 관계, 미래—all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은 우리의 삶을 바르게 세우는 기도의 지도예요.

5. 기도는 능력 있는 변화의 시작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마음의 평안을 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기도는 실제로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시작이에요.
한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 너무 외롭고 지쳐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 기도해보자고 생각했대요. “하나님, 저 진짜 힘들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그 다음 날, 평소 말도 없던 친구가 다가와 말을 걸었고,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공동체와 회복이 시작됐어요. 기도는 하나님의 개입을 초청하는 통로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신가요? 기도하세요. 하나님은 반드시 들으시고 일하십니다.

6. 결론: 지금, 기도하자

사랑하는 고등부 여러분, 기도는 목사님이나 어른들만 하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은 여러분 각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말보다 마음을 보시는 분입니다.
지금 내가 얼마나 신앙이 깊은지, 기도문을 잘 외우는지—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하나님, 저 여기 있어요. 제 마음을 아시죠?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이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오늘 이 예배 후, 집에 가는 길에, 골방에서, 자기 전에…
기도해보세요. 그 순간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 걷는 인생의 첫걸음입니다.
🙏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외식이 아니라 진심이 되게 하소서. 골방에서 드리는 그 기도가 능력 있게 하시고, 주기도문처럼 우리 삶 전체가 기도가 되게 하소서. 지금 이 시간, 기도하는 우리의 마음을 받아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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