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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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 갈림길
제목: 말씀의 갈림길
본문: 예레미야 28장 1-17절
본문: 예레미야 28장 1-17절
찬송: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찬송: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오늘은 예레미야 28 장의 말씀을 가지고 "말씀의 갈림길"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어제 우리는 하나님의 멍에가 비록 무겁게 느껴질지라도 결국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임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같은 말씀 앞에서 전혀 다른 선택을 한 두 선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한다. 본문에 등장하는 예레미야와 하나냐는 모두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했지만, 그들이 선택한 길은 천양지차였다. 이들의 선택과 그 결과는 오늘 우리에게 말씀 앞에서의 자세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준다.
1-9절은 진리 검증의 기준을 말한다.
하나냐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2절)라며 "이 년 안에 다시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3절)고 예언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였다. 누가 포로 생활을 원하겠는가?
예레미야의 반응이 주목할 만하다. 그는 곧바로 하나냐를 거짓 선지자라고 비난하지 않고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6절)라고 말한다. 그러나 곧이어 진리의 검증 기준을 제시한다.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 받게 되리라"(9절).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말씀을 대할 때 우리의 감정이나 선호에 따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듣기 좋은 메시지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쉽게 받아들인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입맛에 맞게 해석되어서는 안 되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10-14절은 쉬운 길과 바른 길 사이의 선택을 말한다.
10절에서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고"(10절)라고 말씀한다. 하나냐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다. 이것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런 하나냐의 행동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느니라"(13절). 이는 하나님의 뜻을 거부할수록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삶에서도 이와 같은 갈림길이 자주 온다. 말씀이 요구하는 바가 부담스럽고 힘들 때, 우리는 그것을 회피하거나 편한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당장 편한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고난이 따르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을 택할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직면하는 말씀의 갈림길이다.
15-17절은 순종과 불순종의 최종 결과를 말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냐에게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15절)라고 말한다. 그리고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16절)는 심판을 전한다.
이 예언은 즉각 성취되었다. "선지자 하나냐가 그 해 일곱째 달에 죽었더라"(17절). 이 짧은 한 마디가 오늘 본문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나냐의 죽음은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무시한 대가였다. 반면, 예레미야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보호 아래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생명으로 인도한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경고하셨다. 입술의 고백만으로는 부족하며 순종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매일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듣기 좋은 거짓을 택할 것인가, 듣기 싫은 진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편안한 착각을 선택할 것인가, 불편한 깨달음을 수용할 것인가? 하나냐처럼 말씀을 왜곡하면 일시적 위안은 얻을지 모르나 결국 영원한 파멸에 이른다. 반면 예레미야처럼 당장의 고난을 감수하고 진리에 충실할 때 궁극적인 보호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묵상한다. 그 길은 쉽지 않았지만 궁극적인 구원과 생명의 길이었다. 예수님은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눅 22:42)라고 기도하셨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씀 앞에서 가져야 할 태도다.
오늘도 우리 모두가 진리의 말씀 앞에 겸손히 서서, 바른 선택을 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예레미야와 하나냐의 이야기를 통해 말씀 앞에서의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종종 듣기 좋은 메시지만 받아들이고 불편한 진리는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매일의 선택 가운데 하나님의 길을 분별하며 걷게 하시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신실하게 서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더 깊이 묵상하며, 우리도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순종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주님, 성경 말씀 앞에 겸손히 서서 진리를 분별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옵소서. 우리 모두가 하나냐처럼 자기 생각과 욕망에 말씀을 맞추지 않게 하시고, 예레미야처럼 비록 어렵더라도 진리를 따르는 용기를 갖게 하옵소서. 거짓 선지자들의 달콤한 메시지가 아닌, 오직 주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고 그 뜻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특별히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세상의 거짓된 가치관과 진리의 말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는 지혜를 갖게 하시고, 또래의 압력이나 미디어의 유혹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용기를 주옵소서. 말씀의 갈림길에서 그들이 항상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된 우리가 먼저 본을 보이며 인도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예레미야와 같이 진리에 충실한 신앙인으로 자라나 이 혼탁한 시대에 하나님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각 가정에 평안을 더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어려운 결정 앞에 서 있는 성도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의 일터와 삶의 자리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