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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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종

본문: 빌립보서 2장 5-11절

찬송: 415장 십자가 그늘 아래

<임재의 기도>

말씀을 통해서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나눌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말씀해 주옵소서.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되게 하시고,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기게 하는 뜨거운 능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의 문을 열며>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영했던 날입니다. / 사람들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며 / 예수님을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환호 속에서도 십자가를 향한 행진이었습니다. / 어린 나귀를 타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가는 것은 / 십자가의 죽음을 향해 가는 길이었습니다. [목소리 낮추며]
[청중을 바라보며] 오늘 예수님의 표정이 어땠을지 상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 웃으셨을까요? / 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주셨을까요? / 아니면 울상이었을까요? /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확신있는 어조로] 예수님은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잘 알고 계셨습니다. / 그분은 환호하는 군중 속에서도 / 며칠 후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게 될 것을 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자신의 편안함보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 교회의 비전은 "예수의 마음을 품는 교회"입니다. / [잠시 멈추고] 우리는 과연 얼마나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있을까요? / 자신의 편안함보다 다른 이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 그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마음은 성경에선 무엇이라 말할까요? / [성경을 들어 보이며] 오늘 본문 빌립보서 2장 5절 은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셨지만, / 자신을 낮추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보여주신 겸손입니다. / 겸손은 하나 됨의 원리입니다. / 우리가 하나님께 올라갈 수 없기에 / 하나님은 사람과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오늘 함께 살펴볼 본문은 / 초대교회에서 불렸던 그리스도 찬송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 찬송가는 예수님의 겸손하나님이 높여주심을 노래합니다. / 사순절 마지막인 종려주일인 오늘, /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함께 살펴보고, /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하나님은 자기를 비우고 종이 되셨습니다.

함께 본문 6-7절을 읽겠습니다.
빌립보서 2:6–7 NKRV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강조하며] 본문은 예수님을 "근본 하나님의 본체"라고 말합니다. /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원어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 6절의 ‘본체’와 7절의 '형체'라는 단어는 단순한 겉모습이 아닙니다. / 본질적 속성을 의미를 가진 ‘형태’라는 단어가 사용됐습니다. / 예수님은 하나님의 모든 속성과 권위와 영광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목소리 높이며] 그런데 그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셨습니다." / '여기지 아니하다'는 말은 /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 예수님은 자신의 신적 권리와 특권을 포기하셨습니다.
[깊은 호흡 후]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살아갑니다. / 내 권리, 내 자존심,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 / 때로는 치열하게 싸우기도 합니다. /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경이로운 표정으로] 대신 예수님은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 '자기를 비우다'는 말은 헬라어로 '케노시스'입니다. / 이는 자발적으로 자신을 비우고 내어주는 행위입니다. /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의 영광과 특권을 한쪽으로 제쳐두셨습니다. / 이것이 바로 성육신의 신비입니다.
성육신의 신비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볼 수 있었습니다. / 예수님은 사람들과 같이 희노애락을 느끼고 / 동거동락하셨습니다.
[잠시 멈추고] 예수님은 더 나아가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 단순히 사람이 되신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입니다. / 그런데 예수님은 가장 낮은 종의 자리로 내려가셨습니다. / [침통한 어조로] 그 낮아지심은 십자가에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십자가는 당시 가장 잔인하고 수치스러운 형벌이었습니다. / 유대인들에게는 "나무에 달린 자는 저주를 받은 자"였습니다. /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셨을 뿐 아니라 / 이 땅에서의 죽음도 가장 극형 중의 극형이었습니다.
[친근한 어조로] 예전에 한 장로님이 시금치 농사가 막 시작해서 / 밭에서 계속 앉아 계셨습니다. / 무슨 일을 하시냐 여쭤보니 / 잡초를 뽑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농부가 아닌 제게는 잡초나 시금치나 똑같아 보였습니다. / 아마 제가 뽑았다면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힘들어서 시금치 반 잡초 반을 뽑았을 것입니다. / 그래도 장로님은 자식과 같은 것이니 / 시금치가 잘 자라게 하기 위해 불편해도 / 쪼그리고 앉아서 그 넓은 밭에 있는 잡초를 꼼꼼히 뽑으셨습니다.
[따뜻한 어조로] 낮고 낮은 곳으로 오셔서 사랑의 결정체를 보여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쑤시고, 등이 뻐근해도 / 농부는 밭에 있는 자기 자식과 같은 작물을 사랑합니다.
[간절한 어조로] 예수님도 십자가가 죽기보다 더 두려웠을 것입니다. /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 "아버지여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마 26:39a, 새번역)
그러나 이어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십자가 지는 것을 죽기보다 두려워 하셨지만, /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 [경외감을 표현하며] 우리를 위해서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를 지시고 오르셨습니다.
[공감하는 어조로] / 주님처럼 우리도 우리의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그런데 그것이 힘듭니다. / 내려가면 올라오지 못할 것 같고, / 고개를 숙이면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할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진지한 어조로] 그러나 예수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 자기를 비우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는 자를 반드시 높이십니다. /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종의 모습은 우리가 따라야 할 모범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 우리는 어떻게 종의 마음을 품을 수 있을까요? / 나의 권리를 내세우기보다 다른 이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고, / 내가 인정받고 싶은 마음보다 다른 이를 세워주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씩 품어가는 것입니다.
[따뜻하게] 그러므로 주님처럼 자신을 비우고 종의 형체를 취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십자가의 종을 높이셨습니다

이제 본문 9-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빌립보서 2:9 NKRV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강조하며] 본문은 "이러므로"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 앞에서 말한 예수님의 자기 비움과 십자가에서의 죽으심 때문에 /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높이셨다는 의미입니다.
[잠시 멈추고] 낮아짐이 결국 높아짐으로 이어지는 역설이 여기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집니다.
[진지한 어조로] 예수님은 요한복음 12장 24절 에서 말씀하셨습니다.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생생하게]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이 원리를 잘 아십니다. / 씨앗은 땅에 묻혀 자신을 포기해야 합니다. / 껍질이 벗겨지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어야 / 비로소 새 생명이 나오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 예수님은 자신을 가장 낮은 곳에 묻으셨습니다. /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 [기쁨의 어조로]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셨습니다! /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장엄한 어조로]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이셨습니다." /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고 / 온 우주의 왕으로, 모든 피조물의 주로 높임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 그 결과 "모든 무릎이 예수의 이름에 꿇게 될 것"입니다. / 하늘과 땅과 땅 아래의 모든 피조물이 / 예수님 앞에 무릎 꿇고 그분을 주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 추수의 풍성한 열매처럼, 예수님의 낮아지심은 / 온 우주가 그분께 경배하는 위대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따뜻한 어조로] 우리 삶에도 이 원리가 적용됩니다. /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움, 섬김의 수고, 자기를 낮추는 일들이 / 씨앗이 땅에 묻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그러나 믿음으로 기다리십시오. /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실 것입니다. / 추수 때가 오면 우리는 기쁨으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진지한 어조로] 이것이 우리가 성찬을 지키는 이유입니다. / 성찬의 떡과 포도주는 / 자신의 몸을 깨뜨리고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합니다. /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부활하시고 높임 받으신 주님을 선포합니다. / 성찬을 통해 우리는 그분의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에 / 함께 참여하는 것입니다.
[확신에 찬 어조로] 바울은 말했습니다. / 사는 것도 유익하고 죽는 것도 유익하니 /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씨앗이 땅에 묻혀 열매를 맺듯이, / 우리도 자신을 비울 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축복하는 어조로] 주님의 낮아지심에 동참하여 그 영광을 나누는 복을 누리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잠시 멈추고]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진지한 어조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 자신의 권리와 영광을 내려놓고 /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 주님은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취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 [경건한 어조로] 오늘 우리가 나누게 될 성찬은 단순한 의식이 아닙니다. / 이 떡과 포도주는 자신을 비우고 /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쏟으신 주님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 우리가 이 성찬에 참여할 때, / 우리는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되며 / 그분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내려가면 올라오지 못할 것 같고, / 고개를 숙이면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주님의 길을 따르면, /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높이실 것입니다. / [확신에 찬 어조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뜻하고 확신에 찬 어조로] 자신을 비우고 십자가의 종이 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취하셨으며,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주님, 우리도 예수님처럼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마음을 품게 하소서. 내려가면 올라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지만, 주님을 신뢰하며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소서.
이제 우리가 나누는 성찬을 통해 주님의 몸과 피를 기억하며, 그 십자가의 사랑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높아지심에 함께 참여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 되게 하시고,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십자가의 종으로 충성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헌금기도>

은혜로운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의 종이 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사순절을 보내는 이 시간, 우리에게 허락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취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것을 주님께 드리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십일조로 정성을 다해 드린 [십일조 헌금자 성함] 성도님, 주님을 향한 신실함이 물 흐르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늘 풍성한 열매 맺게 하시고, 하늘의 복을 쏟아부어 주옵소서.
감사헌금으로 주님께 마음을 표현한 [감사헌금자 성함] 성도님,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충만하게 하시고, 오래참음의 열매가 그 삶 가운데 풍성하게 맺히게 하옵소서.
선교헌금으로 주님의 지상명령에 동참한 [선교헌금자 성함] 성도님, 복음의 씨앗이 온 땅에 퍼져나가는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자신을 낮추신 주님처럼 섬김의 기쁨이 넘치게 하옵소서.
주정헌금과 구역헌금, 성미와 봉사로 함께 하신 모든 성도님들,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낮은 곳에서 섬기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작은 섬김이 큰 열매로 돌아오는 하나님 나라의 역설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몸과 마음이 편찮으신 성도님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아픔을 짊어지신 것처럼, 그들의 고통을 함께 하시고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사순절 기간, 우리 모두가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며 자기를 비우고 섬김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높이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때가 되면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정성을 기쁘게 받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사용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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