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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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만 바라봄
제목: 주만 바라봄
본문: 예레미야 32장 1-44절
본문: 예레미야 32장 1-44절
찬송: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찬송: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오늘은 예레미야 32 장의 말씀을 가지고 "주만 바라봄"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유다의 시드기야 왕 열째 해,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있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미 예루살렘이 바벨론 왕의 손에 넘어갈 것이라 예언했다는 이유로 왕궁의 시위대 뜰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모든 것이 끝난 절망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바로 이 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의외의 명령을 내리신다. 이를 통해 우리는 상황이 아닌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신앙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1-8절은 절망적 상황 속에서 받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말한다.
예레미야가 처한 상황은 최악이었다. 그는 감옥에 갇혀 있었으며, 도시는 곧 함락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1절)라는 표현은 이 모든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이 계속됨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보라 네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7절)고 말씀하신다. 곧 함락될 도시에서 밭을 사라는 이 명령은 세상적 관점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내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8절) 순종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신앙의 첫 번째 모습이다.
16-25절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기도를 말한다.
밭을 산 후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는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니이다"(17절)라고 고백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예레미야의 기도는 창조주 하나님,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그로 인한 심판을 정직하게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24-25절에서 솔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성은 갈대아인의 손에 넘기신 바 되었는데, 어찌하여 밭을 사라 하셨나이까?" 이 질문은 하나님의 말씀과 현실 사이의 모순 속에서도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시키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준다.
26-44절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을 말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질문에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27절)라고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먼저 유다의 심판이 필연적임을 확인시키신다. 그들의 불순종과 우상 숭배로 인해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37-44절에서 하나님은 놀라운 회복의 약속을 주신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39절),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41절)라고 약속하신다. 더 놀라운 것은 43-44절이다. "황폐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없으며...이 땅에서 사람들이 밭을 사되"라는 말씀은 예레미야가 행한 상징적 행동이 미래에 실제로 이루어질 것임을 보여준다.
이 약속은 역사적으로 에스라 2장과 느헤미야 7장에 기록된 바와 같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 다시 정착하며 성취되었다. 그들은 실제로 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고, 다시 그 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약속하신 회복을 경험하였다.
예레미야가 보여준 신앙은 오늘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그는 감옥에 갇힌 상황, 도시가 함락되는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사람이나 환경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다. 그는 당장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순종했고,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다.
우리도 삶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말과 시선, 환경적 제약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 그때 우리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소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말씀에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귀한 진리를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예레미야를 통하여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의 시선이 사람에게 고정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는 신앙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환경과 상황이 우리의 시선을 빼앗을 때, 우리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주님만을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레미야처럼 우리에게도 말씀의 확신을 주셔서,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 담대히 순종할 수 있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성도들의 일상 가운데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그 속에서도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소망 가운데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말보다 주님의 말씀에 더 귀 기울이는 지혜를 주시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저희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건강과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고, 각자의 처한 환경과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기도의 응답을 간절히 기다리는 성도들의 마음에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임하게 하시고, 주님의 때에 놀라운 응답으로 성도들의 삶에 함께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