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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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난 중의 약속

본문: 예레미야 37장 1-21절

찬송: 147장 거기 너 있었는가

오늘은 예레미야 37 장의 말씀을 가지고 "고난 중의 약속"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오늘은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의 마지막 시간이다. 우리는 이번 특새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라는 주제로 예레미야서의 말씀을 함께 묵상해왔다. 오늘 본문인 예레미야 37장은 하나님의 사람이 고난 중에도 경험하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보여준다. 예레미야는 국가적 위기의 한가운데서 진리를 외치다가 체포되고 감옥에 갇히는 극심한 고난을 겪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보호와 공급을 경험한다.
1-10절은 불순종의 결과와 거짓된 소망의 허망함을 말한다.
본문 1-2절은 시드기야 왕과 그의 신하들, 그리고 백성들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고 기록한다. 이들의 불순종은 결국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진다. 바벨론의 공격을 받고 있던 유다는 애굽의 도움을 기대했고, 잠시 바벨론 군대가 물러가자 위기를 모면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분명히 말씀하신다. "갈대아인이 다시 와서 이 성을 쳐서 빼앗아 불사르리라"(8절).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기대나 소망과 다를 수 있으나, 반드시 이루어진다. 9-10절에서 하나님은 강조하신다. "너희는 스스로 속여 말하기를 갈대아인이 반드시 우리를 떠나리라 하지 말라 그들이 떠나지 아니하리라."
우리도 때로는 어려움 속에서 거짓된 소망에 의지하지 않는가? 하나님보다 세상의 도움을 더 신뢰하고, 잠시의 안도감에 속아 참된 회개와 돌이킴을 미루지 않는가? 고난주간,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 중에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며 마지막까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신 그 신실하심과 온전한 순종을 기억해야 한다.
11-16절은 진리를 위해 당하는 고난의 의미를 말한다.
예레미야는 도시를 잠시 벗어나려 했을 뿐인데,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한다"는 거짓 고소를 당한다. 그는 이에 대해 "거짓이다"라고 분명히 말하지만, 누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결국 예레미야는 체포되어 매를 맞고 지하 감옥에 던져진다.
진리를 말하는 자는 종종 거짓 고소와 오해를 당한다. 예레미야는 국가의 진정한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오히려 반역자로 몰렸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오셨으나, "백성을 미혹한다"는 거짓 고소를 당하신 것과 같다. 주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진리를 전하는 과정에서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셨다.
우리가 신앙생활 가운데 진리를 붙들고 살아갈 때, 종종 오해와 고난이 찾아올 수 있다. 그러나 고난 자체가 하나님의 약속이 무효해졌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더 큰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된다.
17-21절은 고난 중에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을 말한다.
시드기야 왕은 비밀리에 예레미야를 불러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느냐"고 묻는다. 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예레미야는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말한다. "왕이 바벨론의 왕의 손에 넘겨지리이다"(17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긍휼을 베푸신다.
시드기야의 이런 모습은 진리와 타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예레미야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참됨을 어렴풋이 알았으나, 그 진리대로 행동할 용기는 없었다. 그의 이러한 내적 갈등은 결국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우리 자신도 때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세상의 압력과 두려움 때문에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연약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진리를 깨닫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주신다.
21절에 보면 "시드기야 왕이 명령하여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 두고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 한 개씩 그에게 주게 하매 성중에 떡이 떨어질 때까지 이르니라." 극심한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종 예레미야에게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셨다. 이는 마치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주시고,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에게 떡과 고기를 공급하신 것과 같은 신실하심의 표현이다.
예수님도 십자가의 고난 중에 "목마르다"고 말씀하셨을 때, 누군가가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셔 그분께 드렸다. 원래 신 포도주는 십자가형 집행이 시작될 때 마취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것이었다. 극심한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형이 끝날 때쯤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다 이루었다"하시고 곧바로 돌아가셨다.
예수님은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수하시기 위해 극심한 고난을 어떤 도움도 없이 견디셨으나,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신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의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라는 주제 아래 예레미야서를 함께 묵상했다. 예레미야의 시대 백성들이 겪었던 고난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연결되며, 우리 자신의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순종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그 약속의 절정을 보여주셨다. 고난이 찾아온다고 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더 크신 은혜와 공급을 경험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이 약속들을 붙들고, 자신의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부활의 아침을 향해 나아가는 고난주간의 여정이, 우리 모두에게 신앙의 깊이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더하는 시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번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예레미야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했듯이, 우리도 삶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을 붙들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이기시고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셨듯이, 우리의 고난도 결국 하나님의 영광으로 변화될 것을 믿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진리를 붙드는 삶을 살게 하시고, 거짓된 소망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성도들의 가정과 직장과 학업 위에 하늘의 복을 내려주시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고 아픈 분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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