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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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벳멜렉

본문: 예레미야 38장 1-28절

찬송: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오늘은 예레미야 38 장 말씀을 가지고 "에벳멜렉"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루살렘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곧 함락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으나, 오히려 반역자로 취급받았다. 그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다. 히브리어로 '왕의 종'이라는 뜻을 가진 이 이름처럼, 그는 진정한 왕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말씀과 예언자를 향한 신실함을 보여주었다.
1-9절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말한다.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2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관리들은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이 사람을 죽이소서"(4절)라고 요구했다. 시드기야 왕은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5절)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결국 예레미야는 "물이 없고 진창뿐인"(6절) 구덩이에 던져진다.
위기 상황에서 에벳멜렉이 등장한다.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9절)라고 담대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은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신실함을 보여준다. 그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진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공동체 안에서도 다수의 의견이 하나님의 뜻과 거리가 있을 때가 있다. 이러한 순간에 우리는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에벳멜렉의 모습은 우리에게 진리를 위해 부드럽지만 분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보여준다. 때로는 침묵보다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에벳멜렉은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그의 선한 분별력과 행동은 오늘 우리 믿음의 여정에 귀한 거울이 된다. 그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방식으로 진리를 나눌 수 있는 은혜를 구하게 된다.
10-13절은 행동으로 증명된 에벳멜렉의 신실함을 말한다.
에벳멜렉은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왕의 허락을 받자 즉시 "사람들을 데리고...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11절) 구조를 위한 준비를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보여준 세심한 배려이다.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12절)라고 지시하며 예레미야가 다치지 않도록 밧줄을 감싸는 지혜를 보였다.
에벳멜렉의 이러한 행동은 진정한 신앙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됨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안위보다 하나님의 예언자를 구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그의 헌신적인 행동 덕분에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13절)고 성경은 기록한다.
이는 야고보서 2장 17절 의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는 말씀을 생각나게 한다. 오늘날 우리는 신앙을 얼마나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가? 말로는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실천이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에벳멜렉은 단순히 예레미야의 곤경에 동정을 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실행에 옮겼다. 더욱 주목할 점은 그의 세심한 배려이다. 그는 예레미야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존엄성과 안전을 고려했다. 이는 우리가 이웃을 돕는 방식에서도 배워야 할 부분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섬길 때, 우리는 그들의 존중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14-28절은 신실함과 우유부단함의 대조를 말한다.
예레미야가 구출된 후, 시드기야 왕은 그를 비밀리에 만나 조언을 구했다. 예레미야는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17절)라고 동일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19절)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는 에벳멜렉의 신실함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에벳멜렉은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일을 선택했지만, 시드기야는 진리를 알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 못했다. 결국 예루살렘은 함락되었고, 시드기야의 우유부단함은 비극적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님은 에벳멜렉의 신실함을 기억하셨다. 예레미야 39장에서 하나님은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이는 네가 나를 신뢰하였음이라"(렘 39:17-18)라고 약속하셨다. 위기의 때에 보여준 그의 신실함은 하나님의 보호와 인정을 받았다.
오늘날 우리도 시드기야와 같은 결정의 기로에 자주 선다. 진리를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판, 혹은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결단은 때로 인기 없는 길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드기야의 우유부단함이 가져온 비극을 기억하자.
반면, 에벳멜렉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써 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구원받았다. 하나님은 오늘도 신실한 자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믿음에 보상하신다.
에벳멜렉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준다. 하나님은 우리의 배경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모두를 사용하신다. 이방인이자 내시였던 에벳멜렉이 하나님의 선지자를 구하는 도구가 되었다. 진정한 신실함은 편안함이 아닌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다. 그는 불의에 맞설 용기를 보였다. 신실함은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증명된다. 그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예레미야를 구했다. 하나님은 신실한 자를 기억하시고 보호하신다. 예루살렘 함락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은 에벳멜렉을 지키셨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하게 반응하고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주는 에벳멜렉과 같은 신앙인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벳멜렉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신분이나 배경, 상황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일하심에 쓰임 받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하게 반응하는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단순한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모두가 에벳멜렉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신실한 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우리 교회의 성도들에게 영육간의 강건함을 허락하시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시옵소서. 어려움과 시련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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