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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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의 속의 약속

본문: 예레미야 34장 1-22절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섬기려는가

공의 속의 약속

오늘은 예레미야 34 장의 말씀을 가지고 "공의 속의 약속"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 34장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던 절박한 상황에서 시드기야 왕과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 유다 백성들은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돌아온 듯했으나 곧 그들의 약속을 저버린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시드기야에게도 약속을 주신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와 약속이 어떻게 함께 역사하는지를 볼 수 있다.
1-7절은 위기 속에서 주신 하나님의 개인적 약속을 말한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시드기야에게 예언을 전하신다. 예루살렘은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져 불사름을 당할 것이다. 시드기야 왕 또한 바벨론 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와 대면하게 될 것이다.
시드기야라는 불완전한 지도자는 오늘날 우리를 지배하는 세상의 가치와 체계를 상징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안전과 번영을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그 약속을 지킬 능력도, 의지도 없다. 이 세상은 마치 시드기야처럼 위기 앞에서 흔들리고 결단력이 없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은 4-5절에서 시드기야에게 약속을 주신다.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네게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평안히 죽을 것이며" 시드기야의 불완전함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에게 개인적인 약속을 주셨다.
이처럼 세상 체계의 한계는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세상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준다.
우리도 때로는 세상이라는 불완전한 지도자를 따르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에 속해 있을 때에도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신다. 고난주간을 맞아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한다.
8-16절은 노예 해방과 언약 파기의 과정을 말한다.
시드기야 왕은 위기 상황에서 모든 백성과 함께 계약을 맺고 히브리 노예들을 자유롭게 하기로 약속한다. 이는 본래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의 요구사항이었다. 10절에서 우리는 백성들이 처음에는 이 언약에 순종했음을 본다.
그러나 11절은 비극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후에 그들의 뜻이 변하여 자유를 주었던 노비를 끌어다가 복종시켜 다시 노비로 삼았더라" 예루살렘을 포위했던 바벨론 군대가 철수하자 그들은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이것은 세상이 약속하는 자유의 허구성을 보여준다. 세상은 우리에게 자유를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더 깊은 속박으로 이끈다. 많은 물건을 사고 돈을 이곳 저곳에 소비를 하면 큰 만족을 가져다 줄 것처럼 약속하지만 이내 더 큰 공허함이 찾아온다. 성공 지상주의는 성취감을 약속하지만 끝없는 비교와 경쟁의 굴레를 씌운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발견되는 반복적으로 나오는 모습이다. 예루살렘의 지배층처럼 어려움 속에서는 하나님께 돌아와 약속하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쉽게 약속을 잊어버린다. 또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세상의 비교와 경쟁 문화가 스며들어,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의 성공 기준을 따르려는 유혹을 받는다.
15-16절에서 하나님은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약속 파기가 아니라 "내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임을 지적하신다.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는 우리 역시 동일한 불신실함을 보이며, 이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뒤따른 다는 것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17-22절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참된 자유의 메시지를 말한다.
하나님은 언약을 파기한 자들에게 분명한 심판을 선언하신다. 특히 17절에서 하나님은 역설적 표현을 사용하신다. "너희가 각기 형제와 이웃에게 자유를 선포한 것을 실행하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를 대적하여 칼과 전염병과 기근에게 자유를 주리라"
이 공의로운 분별은 세상의 체계와 그것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임한다. 특히 세상이라는 불완전한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위험성이 여기서 드러난다. 세상이 약속하는 거짓 자유와 그리스도가 주시는 참된 자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32 에서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고린도후서 3:17 은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 가르친다. 이 구절들은 참된 자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이라는 불완전한 지도자를 따름으로써 저지른 언약 파기에 대한 대가를 치르셨다. 주님은 우리의 죄와 불신실함을 짊어지시고,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셨다. 이것이 바로 고난주간에 우리가 묵상해야 할 "공의 속의 약속"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죄에 대한 심판을 요구하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이 하신 약속과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다.
고난주간을 맞아 예레미야 34장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준다. 우리 역시 위기 상황에서만 하나님을 찾고, 평안할 때는 약속을 저버리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세상이라는 불완전한 지도자의 가치관에 휩쓸려 하나님의 가치보다 세상적 성공을 추구할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불완전함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신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와 약속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사건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을 감당하시고, 동시에 우리에게 참된 자유와 구원을 약속하셨다.
이제 우리는 형식적 신앙이 아닌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이라는 불완전한 지도자의 가치에 휩쓸리지 않고, 그리스도라는 완전한 지도자를 따라야 한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일상에서 실천하며, 세상의 가치와 하나님의 가치 사이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십자가의 공의 속에서 약속된 참 자유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고난주간을 맞아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모습을 용서해 주옵소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의 불신실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셨음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가 참된 자유를 누리며, 세상의 거짓 자유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와 지역사회에 만연한 비교와 경쟁의 문화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가치를 따르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 고난주간을 통해 더욱 주님을 닮아가는 시간 되게 하시고, 우리 성도들의 몸과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여 주시며, 각자의 삶 속에서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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