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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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예수님께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붙잡히고 로마 총독과 군인들에게 넘겨져 모진 고난을 당하시고 골고다 언덕 위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십자가 형은 정말 모진 형벌이었습니다. 너무 가혹한 형벌이었으므로, 로마인들은 십자가형을 받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는 고통이 너무도 극심하셨을 것입니다. 손과 발이 못에 박히는 고통과 등이 거친 나무에 쓸리는 고통, 숨을 쉬기 위하여 몸을 위로 들어올리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온 몸에 큰 고통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전 9시경에 십자가에 달리셨고, 오후 3시가 되셔서 숨지셨습니다. 그 고통의 십자가 위에서 6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이 6시간 동안 그의 십자가 아래에는 몇몇 여인들과 몇몇 사람들이 예수님을 올려다 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예수님을 올려다보는 여인들의 마음은 대단히 힘겨웠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과 그 옆에 달린 강도를 보면서, 잘 되었다고, 저들은 죽어 마땅하다고 비웃고 조롱하며 지나쳤을 것입니다.
예수님에게 아무런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여인들과 몇몇 사람들은 고통에 신음하는 예수님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내뱉는 조롱과 비웃음으로 견디기 힘든 어려운 시간을 예수님과 함께 보내었을 것입니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6시간을 십자가 위에 계시던 예수님은 당신의 고통만으로도 견디기가 힘드셨을 것입니다. 자신의 임박한 죽음과 견디기 힘든 모진 고통으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자기 스스로에게만 점점 매몰되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마지막 말씀을 하시기 전에 예수님은 여인들과 그 곁에 선 사람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지막 순간, 육체적으로 모든 힘이 빠지고 바로 죽음이 코 앞에 온 그 순간에도 자기가 사랑하는 자들을 바라보시고 그들을 위로하여주셨던 것입니다.
그 사랑하시는 제자는 요한입니다. 요한이 자신의 복음서를 쓰면서 자기 이름을 생략하고 주님이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요한의 어머니는 살로메이며, 그와 자매지간이 바로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입니다. 요한은 자신을 그저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표현하여 이름을 숨겼듯이,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 살로메를 숨기고 예수님의 이모라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과 요한은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에 앞서 이종사촌 지간이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사촌 형님이시고, 요한은 예수님의 사촌 동생이었습니다. 그들이 가족관계였으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곁을 지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요한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맡기고 또 어머니에게 요한이 이제 당신을 모실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어머니 마리아에게는 예수님 이외에도 다른 남녀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성경에도 예수님의 형제들이 예수님을 비난했다는 내용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굳이 요한에게 자신의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너의 어머니로 삼아 돌보라고 부탁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저 너의 이모를 잘 부탁한다라고 말씀하셨어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였고, 나중에 마리아는 요한을 따라서 에베소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마지막 순간 십자가 아래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이런 부탁을 하신 것입니다.
이제 나로 인하여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게 되었다. 예수, 나를 믿는 이들에게는 오늘 날 내가 당하는 고난과 조롱이 따라다닐 것이다. 그때마다, 새롭게 가족이 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어제 우리는 우리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분의 구출계획과 그 성취,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그 사랑을 받은 우리들이 십자가 아래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듣습니다.
이제 너희들은 나희 보혈의 피로 맺어진 새로운 가족이다. 서로를 어머니와 같이 여기고 서로를 아들과 같이 여겨라. 서로를 아버지와 같이 여기고 서로를 딸과 같이 여겨라. 서로 돌보고 섬김으로 세상이 알 수 없는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 나가라.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가 이루신 일들이 무엇입니까? 다 이루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사실 이 의미를 좀더 구체적이고 깊이 다루기에는 새벽시간이 모자라긴 합니다.
그러나, 간단히 몇 가지만 살펴보면,
그가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그 다음은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단의 권세,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기 위하여 모든 값을 치르시고, 이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모으시고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또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개인적이기도 하며 공동체적이기도 합니다.
그 분이 이루신 것은 우리의 개인의 구원과 새로운 하나님의 공동체를 완성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그 분의 그 놀라운 희생과 사랑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음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며, 새로운 공동체로 우리 교회 공동체를 이루게 하심을 기억하여 서로 섬기는 삶을 살게다고 다시 헌신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