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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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폐허에 핀 꽃
제목: 폐허에 핀 꽃
본문: 예레미야 39장 1-18절
본문: 예레미야 39장 1-18절
찬송: 160장 무덤에 머물러
찬송: 160장 무덤에 머물러
오늘은 예레미야 39 장의 말씀을 가지고 "폐허에 핀 꽃"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 39장은 예루살렘의 함락과 유다 왕국의 몰락이라는 인간적으로 볼 때 절망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어둠과 파괴의 현장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소망의 싹이 발견된다. 부활절을 맞아 우리는 십자가의 죽음 이후에 새 생명이 탄생한 사건을 기념한다. 이와 같이 본문을 통해 폐허 속에서도 피어나는 생명의 꽃을 함께 발견하고자 한다.
1-7절은 죽음과 같은 절망 상황을 보여준다.
1-7절은 완전한 절망의 순간을 보여준다. 예루살렘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무너졌다. 시드기야 왕은 도망치다 잡혀 바벨론 왕 앞에 끌려갔다. 그는 자신의 아들들이 죽임 당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고, 눈이 뽑힌 채 쇠사슬에 묶여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이 사건은 예루살렘의 완전한 파괴를 보여준다. 성전, 왕궁, 집들이 불타고 성벽은 허물어졌다. 이것이 바로 본문이 보여주는 폐허의 현실이다.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그 결과 모든 것을 잃었다. 이런 완전한 파괴와 절망의 현장이 바로 하나님의 새 일을 시작하시는 배경이 된다.
8-10절은 죽음 속에서도 보존된 생명을 말한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 가운데서도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바벨론 사령관 느부사라단은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 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10절). 이것은 심판 중에도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준다. 예루살렘은 파괴되고 지도자들은 포로로 끌려갔지만, 가장 약하고 소외되었던 사람들이 오히려 새 시작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이는 부활의 메시지와 정확히 일치한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 된다. 예수님의 시신이 무덤에 안치되었을 때, 제자들은모든 희망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그 무덤에서 부활의 새 생명이 시작되었다. 본문에서도 파괴된 예루살렘의 폐허 위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심어진다.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해 새 역사를 시작하시는 분이시다. 가장 약한 자들에게 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역설적 은혜가 여기에 있다.
11-18절은 부활과 같은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을 보여준다.
첫째로,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에게서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 "그를 데려다가 선대하고 해하지 말며 그가 네게 말하는 대로 행하라"(12절)는 명령에 따라 예레미야는 감옥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다. 오랜 핍박과 고난 끝에 새 생명을 얻은 것이다.
둘째로,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는 더 놀라운 약속이 주어진다. "내가 반드시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가 노략물 같이 네 목숨을 얻을 것이니 이는 네가 나를 믿었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18절). 이 말씀은 부활절의 핵심 메시지와 일치한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것이다. 에벳멜렉은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신뢰했고, 이전에 예레미야를 구해준 용기 있는 행동을 했다(38:7-13). 그 믿음으로 인해 그는 구원을 얻는다.
이것이 부활의 능력이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라고 말씀하셨다. 에벳멜렉처럼, 우리도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그의 이야기는 폐허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믿음의 꽃이다. 국가적 재앙 속에서도 개인의 믿음은 생명을 가져온다.
본문에 나타난 세 부류의 사람들을 보라:
시드기야: 불순종으로 인한 비극적 결말
가난한 자들: 은혜로 받은 새로운 기회
예레미야와 에벳멜렉: 믿음으로 인한 구원
이것이 바로 부활의 메시지이다. 믿음으로 사는 자는 어떤 절망 속에서도 새 생명의 소망을 발견한다.
예루살렘의 몰락은 역사적 사건이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깊은 영적 교훈을 준다. 인간적으로는 완전한 패배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새 생명의 씨앗을 심으신다. 부활절의 메시지도 이와 같다. 십자가의 죽음이 부활의 생명으로 바뀌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소망을 갖는다. 우리 삶의 폐허 속에서도 하나님은 새 생명의 꽃을 피우신다. 폐허에 핀 꽃과 같은 부활의 소망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예레미야 39장의 말씀을 통해 폐허 속에서도 피어나는 소망의 꽃을 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의 절망이 부활의 기쁨으로 변화된 것처럼, 우리 삶의 어둠과 고난 속에서도 새 생명의 소망을 발견하게 하소서. 예레미야와 에벳멜렉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는 성도들 되게 하소서. 이 부활절에 우리 모두가 십자가의 죽음을 넘어 부활의 능력과 소망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도들의 삶에 치유와 회복이 있게 하시고,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