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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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부활주일예배
본문 : 누가복음 24:1~12
제목 :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죄와 죄의 결과인 사망 권세를 이기셨음을 증명하심으로써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선포한 사건이다. 만약 예수님이 진짜 부활하신 게 아니었다면 예수님의 죽음은 일반 사람의 죽음과 동일하게 한낱 죄인의 죽음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부활하심으로써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 모든 인류의 죄를 속량하기 위한 유일한 의인의 죽음임이 입증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복음의 핵심이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먼저 증언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이 짧은 구절 안에 우리가 알아야 할 여러 가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안식 후 첫날은 처음으로 추수한 곡식단을 하나님께 드리는 초실절이다. 예수님은 유월절에 맞춰서 유월절 어린 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초실절에 맞춰서 부활의 첫 열매로 부활하셨다. 초실절부터 7주간 칠칠절이라고도 하는 맥추절이 시작된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혼자만의 부활이 아니라 그 뒤를 이어 모든 구원 받은 사람들에게 부활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복음의 사건이다.
초실절 새벽 아직 날이 밝아지기도 전에 몇 명의 여자들이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에 갔다. 향품은 부패와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시신의 몸에 바르는 방부처리 용도다. 이들이 날이 밝기도 전에 서두른 이유는 예수님이 안식일 직전에 죽으셔서 급히 장사를 지내느라 미처 시신에 방부처리를 못했기 때문이다.
이 여자들이 누구인지는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다.
10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이 여자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활동하실 때부터 따르던 여 제자들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흔히 창녀 출신의 젊은 여자라고 잘못 알려졌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는 주후 591년에 교황 그레고리 1세가 누가복음 7장에서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죄인 여자가 막달라 마리아라고 가르침으로써 전 세계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그 이후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님과의 관계에 대한 온갖 루머들이 난무하게 되었다. 심지어 예수님에 대한 기독교 영화에도 막달라 마리아는 젊고 예쁜 여자로 등장한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일곱 귀신을 쫓아내주셔서 나음을 얻은 사람이다. 젊은 미혼 여성도 아닌 것이 분명하다.
요안나는 헤롯왕의 청지기인 구사라는 사람의 아내였다. 그 외에 여러 여자들은 일찌감치 예수님을 따르며 재정적으로 섬기던 사람들이다(눅 8:2~3).
성경시대에는 여자의 인권이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여자를 제자라고 하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부터 부활하실 때까지 그들은 어느 제자들보다 훨씬 제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열두 제자들마저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간 상황에서도 여 제자들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무덤에 장사되는 모든 과정을 끝까지 따라다니며 함께 했다.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이들은 미리 준비한 향품과 향유를 가지고 안식 후 첫 날 해가 뜨기도 전에 서둘러 예수님의 무덤으로 갔다. 그런데 무덤 입구를 막아 놓은 큰 돌이 옮겨져 있었고 무덤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깜짝 놀란 그들은 무덤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그들은 너무나 당황했다. 경비병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긴 건가? 혹시 예수님의 시신을 훼손해서 없애버린 건가? 아마 오만가지 생각들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찬란한 옷을 입을 두 사람이 나타났다. 천사들이었다. 여자들은 너무나 놀라서 그 자리에 엎어져서 벌벌 떨었다. 그때 천사들이 놀라운 말을 했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이 온 몸이 찢어진 채 피를 다 쏟아내고 죽으셨고 처형의 전문가인 로마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심장을 터뜨려서 확인까지 했는데, 천사들은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고 했다. 믿을 수 없는 말을 한 것이다. 그런데 여자들은 천사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어서 예수님이 갈릴리에 계실 때 하신 말씀을 기억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어떤 말씀인가?
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이 말씀을 열두 제자들만 들었던 게 아니라 여 제자들도 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 말씀을 기억하지 못했다. 왜 기억하지 못했을까? 아마 믿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잘 아는 그들이 생각할 때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존경을 받으시는 예수님이 죄인의 손에 넘겨져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리라는 말씀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을 것이고, 더구나 아무리 죽은 사람을 되살려주셨던 예수님이라 할지라도 다름 아닌 십자가 처형으로 죽은 후 3일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말씀은 자신이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게 하는 말씀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니면 예수님이 잘못 말씀하신 것이리라는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별로 귀담아두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그들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믿고 귀담아두었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이 말씀이 기억났을 것이다. 그러면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시겠구나 생각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것이다. 그리고 3일 후인 안식 후 첫 날에는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찬양하고 경배하기 위해서 무덤으로 찾아갔을 것이다. 무덤이 비어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은 말씀대로 된 것을 너무나 기뻐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이 말씀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하며 기다려야 할 때 슬퍼하며 낙심했고, 기뻐해야 할 때 절망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 드릴 꽃다발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들은 시신을 처리할 향품을 준비했다.
그런 그들에게 천사들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알려주자 그때서야 들은 말씀이 기억났다.
8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이 기억난 여자들은 조금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슬픔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다. 눈빛과 표정이 달라졌다. 갑자기 없던 기운이 솟아올랐다. 아드레날린이 솟아오르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누군가에게 빨리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날아가듯이 뛰어갔다.
9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
그들은 여전히 마가의 다락방에서 방문을 꼭꼭 잠그고 숨어 있는 사도들에게 가서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들을 알렸다. 부활의 첫 증인들이 된 것이다. 그들이 누구인지 중요하니까 다시 보자.
10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그런데 당시 여자들은 인권을 존중받지 못했기 때문에 여자들의 증언은 법정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여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 전하는 첫 증인들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연약한 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신박한 섭리였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부활 이야기는 예수님을 신봉하던 제자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그건 당시 시대 상황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당시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꾸며내려고 했다면 절대로 첫 증인을 여자들로 설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볼 수 있다.
11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사도들도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 정도로 당시 여자들의 말은 신뢰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모든 복음서에는 동일하게 부활의 첫 증인들이 여자들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왜냐하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들이었어도 사도들은 그 말을 믿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사도들도 여자들이 기억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장본인들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예수님은 열두 사도들에게는 그 말씀을 반복해서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그들은 여자들의 말을 듣고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왜 기억하지 못했을까?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도 않았고 기억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두려워서 숨어 있었다. 그러던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완전히 달라졌다. 더 이상 두려워서 숨지 않았다. 더 이상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세상을 향해 담대히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증인들이 되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람들이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깨닫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락방에 숨어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일은 못 자국과 창 자국을 만져보라고 하신 것만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셨다.
44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46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48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그제서야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은 이미 성경에 예언되어 있었고 예수님도 여러 번 말씀하셨다는 것이 기억났을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전혀 뜬금없이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말씀 그대로 성취된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만 기억하고 있었다면 제자들의 반응은 처음부터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절망에 빠져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임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성경을 풀어주실 때 마음이 뜨거워졌다. 이미 알고 있는 말씀들이 기억나고 깨닫게 되면서 내면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을 당할 때가 많다. 그럴 때 말씀을 기억하고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반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
갑자기 큰일을 당했을 때
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께서 강하게 붙들어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믿지도 않고 기억하지도 못하는 사람은 불가항력적인 문제를 만날 때 두려워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모든 일이 잘 되고 승승장구할 때
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이 말씀을 기억하는 사람은 교만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만해지다가 결국 한 순간에 넘어지고 패망을 당하는 일이 많다.
여러분은 삶의 여러 다양한 순간에 기억할 약속의 말씀들이 준비되어 있는가? 필요할 때마다 기억나는 말씀이 준비되려면 당연히 평소에 말씀을 자주 읽고 묵상하고 가슴에 새겨야 한다. 말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말씀을 많이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말씀대로 되리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말씀을 믿지 않으면 아무리 성경 퀴즈 대회에서 1등을 해도 정작 필요할 때는 그 말씀이 기억나지 않고 작동되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말씀을 믿는 것은 별개가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곧 말씀을 믿는 것이다. 말씀을 믿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수는 없다. “당신은 믿지만 당신 말은 못 믿겠어요.”라는 말은 모순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으라.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절대 거짓말이나 빈말을 하지 않으시고, 하신 말씀을 절대 잊지 않으시고, 말실수도 하지 않으시고, 말을 바꾸지 않으시고, 스스로 어기지도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신 말씀을 신실하게 지키신다.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말씀을 완벽하게 이루실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으신 분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하신 말씀을 이루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면, 말씀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말씀을 기억할수록 말씀대로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이 증인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다. 이 일은 뜬금없이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수천 년 전부터 이미 예언되어서 성경에 명백하게 기록된 대로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영원한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이다. 다시는 슬픔도 절망도 질병도 장애도 죽음도 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믿으라. 그러면 삶의 현실을 대하는 자신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