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4월 23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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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0장 24-29절
요한복음 20장 24-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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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의도 파악하기
예수님의 부활을 불신하는 도마의 태도는 당시 요한복음의 수신자들의 상황, 그리고 우리의 상황과 흡사할 수 있다. 아마도 수신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수신자들은 오직 직접 본 사람들의 증언으로만 복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신자들이 도마와 같은 반응을 많이 보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도마의 이야기는 복음 앞에서 쉽사리 믿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배려이지 않을까 싶다.
육하원칙으로 생각해보기
누가: 도마가
언제: 예수님이 도마를 제외한 다른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후에
어디서: 유대인들이 두려워 모인 곳에서
무엇을: 예수님의 몸에 난 못 자국과 옆구리를
어떻게: 손을 내밀어 넣어 봤다
왜: 도마가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하여서
사건이 어떻게 변하는가
제자들은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떨며 다시 한 번 집 안에서 문을 꽉 닫은 채 있었다. 그 곳에 다시 한 번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샬롬, 평강을 가지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예수님이 하셨던 이전의 말씀을 떠올리게 하시고자 함인 거 같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14장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또한 예수님은 도마와 제자들이 예수님이 나타나셨다는 것에 대해 소동이 있을 때 옆에서 계셨던 것처럼 도마를 보자마자 직접 못자국과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보라고 하신다. 그들의 불안과 연약함이 해결되는 순간 놀라운 고백이 터져나온다.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20장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인물 살피기
도마
부활하신 예수님을 봤다는 제자들의 증언에도 믿지 않으며 직접 자신이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지 않겠다고 말하는 불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이 도마의 연약함을 바로 세워줌과 동시에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된다.
2. 제자들
예수님이 이미 부활체를 입으시고 찾아왔음에도 그들의 행동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3. 예수님
부활체의 놀라운 신비를 직접 보여주시고 계시며, 제자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세워주시고 채워주시고자 제자들을 2번이나 찾아오셨다. 제자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그들의 믿음이 변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본문의 분위기, 상황, 팩트 정리
오늘의 본문은 이미 도마를 제외한 다른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부활의 몸을 드러내셨음에도 전혀 변화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더해 도마는 자신이 직접 예수님의 손에 있는 못 자국과 옆구리에 창 자국을 확인하고 넣어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겠다고 말하며 이들의 믿음의 현주소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그런 상황 가운데 예수님은 2가지 행동을 하셨다. 첫 번째로는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 다시 한 번 화평을 선포하신다. 이를 통해 제자들이 박해를 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려놓도록 만드시며, 요한복음 14장 27절의 말씀을 떠올리게 만들고 계신다. 두 번째로는 도마에게 직접 손을 넣어보라고 말씀하신다. 단순히 못 자국과 옆구리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도마가 완전히 믿을 수 있도록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신다.
이를 통해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라는 놀라운 신앙 고백을 하게 되며, 앞으로 이 상황을 증언받게 될 자들도 신경쓰시는 예수님은 보지 않고 믿는 자들에게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비교, 대조, 반복(강조) 찾아보기
비교
도마 - 제자들
2. 대조
부활의 몸을 입은 예수님 - 연약한 육체를 가진 제자들
화평을 전하는 예수님 - 두려워 떠는 제자들
3. 반복
제자, 도마, 예수, 손, 못 자국, 옆구리, 내, 네, 나의, 믿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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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eel
도마에게 예수님은 먼저 다가와 만져보라고 말씀하신다. ‘이리 내밀어’라는 말은 예수님이 이미 도마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오셨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말씀을 보면서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된다.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은 도마가 제자들에게 “됐어, 난 내가 직접 그 못 자국과 옆구리를 만져보기 전까지는 안 믿을거야.”라고 말한 것을 아셨을텐데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예상이 안 된다. 무려 3년을 같이 다녔다. 단순히 같이 다니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같이 먹고 자고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고 체험시켜주셨다. 그런 도마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너무나도 연약한 말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도마를 보고 꾸짖기 보다는, 포기하시기 보다는 한 발자국 더 다가오셔서 도마의 연약함을 바로 세워주신다. 도마가 미련해 보이지만, 왜 저러나 싶지만 도마를 자유롭게 비난할 수는 없다. 나의 모습에서도 도마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나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신실하시고 굳건하신 팔로 나를 건져주시고 이끌어주셨다는 것을 매번 고백하지만 뒤만 돌면 계속해서 불안해 한다. 다시 한 번 찾아오는 고난에 “전 선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이 고난보다 하나님의 능력이, 그리고 장차 주실 영광이 더 크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니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고백은 커녕 “왜 또 저에게 이런 고난을 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이제는 못 버틸 거 같아요.”라는 고백이 먼저 나온다. 오늘의 본문을 읽고 나의 삶을 뒤돌아 보니 나의 이런 어린 투정을 들으신 주님은 매번 내 옆으로 찾아와주신다. 동역자들의 기도와 위로,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단과 방법을 통한 이끄심, 나의 불안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말씀을 깨닫게 해주시는 지혜까지 허락해주신다.
결국 나는 매순간 하나님을 원망했지만 하나님은 매순간 그런 나에게 찾아오셔서 내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내가 눈만 들면 보일 수 있는 자리까지 찾아와주신다. 그런 예수님의 한량없는 사랑과 변함없는 따뜻함 앞에 나도 도마처럼 이렇게 고백하게 된다. “나의 주인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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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want
사랑하는 나의 아들 우섭아, 너의 수많은 외침을 나는 듣고 있다. 너에게는 아무 변화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가장 좋은 순간에, 가장 완벽한 순간에 너에게 찾아갈게. 매번 완벽하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매번 맞는 말만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너 스스로는 그게 부족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숨기려고 하겠지만 나는 너가 너의 있는 모든 생각과 마음을 내 앞에 털어놨으면 좋겠다. 너의 마음을 내가 다 알고 있다. 그게 설령 나를 원망하는 말일지라도 말이다. 사랑이란 좋은 모습만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모습에도, 연약한 모습에도, 힘든 순간에도, 아픈 순간에도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가는 거 아니겠니? 나는 사랑 그 자체란다. 나는 너가 나를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를 원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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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하나님 비판 받을까봐, 외면 당할까봐 꼭꼭 숨겨왔던 나의 마음을 이제는 편하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는 더욱 그러고 싶습니다.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구약의 수많은 고백들처럼 나의 아픔과 하나님을 향한 원망의 마음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기에 바빠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나의 마음을 숨겨오고 감추어서 그런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법 또한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미숙하고 어린 저를 이끌어주세요. 모든 순간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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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ship
내가 외면하고 숨겨왔던 마음을 다 아시고 먼저 찾아와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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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Praise
깊은 곳에 나아가 / 주품에
https://youtu.be/_OJLMWtkYWE?si=qpeZgmhfmNSwH9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