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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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약속

본문: 예레미야 45장 1-5절

찬송: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오늘은 예레미야 45 장의 말씀을 가지고 "생명의 약속"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예레미야 45장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서기관 바룩에게 주신 특별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여호야김 왕 4년, 즉 기원전 605년경에 주어졌다. 이 시기는 남유다 왕국이 완전히 멸망하기 전(멸망은 기원전 586년)이지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을 물리치고 중동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중대한 시기였다. 유다 왕국은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으며, 예레미야는 계속해서 임박한 심판과 멸망을 예언하고 있었다.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은 작은 종 바룩에게 개인적인 생명의 약속을 주셨다.
1-3절은 신실한 종의 고통을 말한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말을 받아 기록하는 서기관이었다. 그는 단순한 필경사가 아니라 예레미야의 동역자로서 예언자의 위험한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특히 예레미야 36장을 보면, 그는 성전에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공개적으로 낭독하며 자신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렸다.
그런 바룩이 탄식했다. "화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을 찾지 못하도다"(3절). 이것은 내면의 깊은 고통을 드러내는 외침이다. 예레미야의 말씀을 기록하며 그는 이스라엘의 멸망과 재앙에 대한 끔찍한 예언들을 매일 접해야 했다. 그의 고통은 단지 개인적인 어려움을 넘어, 하나님의 말씀이 가져올 민족적 비극에 대한 영적, 정서적 부담이었다.
우리도 신앙생활 중에 바룩과 같은 고통과 탄식을 경험하는 순간이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때로는 더 큰 슬픔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바룩처럼 솔직하게 우리의 고통을 하나님께 토로할 수 있다.
4절은 하나님의 주권적 계획을 말한다.
하나님은 바룩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4절). 이것은 예레미야의 소명과 메시지를 상기시키는 말씀이다(렘 1:10).
하나님은 바룩의 개인적 고통을 무시하지 않으시면서도, 그보다 더 큰 계획을 진행하고 계심을 알려주신다. 하나님께서 천 년 이상 세우고 심어오신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심판을 행하시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고통은 더 큰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교훈이다. 우리가 겪는 고통이 작고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고통이 하나님의 더 크고 선하신 계획 안에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자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5절은 생명을 보존하시는 약속을 말한다.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5절).
하나님은 바룩에게 두 가지를 말씀하신다. 첫째는 '큰 일을 찾지 말라'는 권면이다. 이는 바룩이 어떤 개인적 야망이나 성공을 추구했음을 암시한다. 국가적 재난 앞에서 개인의 성공과 출세를 꿈꾸는 것은 현실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둘째는 '네 생명을 노략물로 주겠다'는 약속이다. 노략물이란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얻는 전리품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잃더라도 생명만은 보존된다는 약속이다. 이는 작은 약속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가장 귀한 약속이다.
하나님은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신실한 종 바룩 같은 작은 자를 기억하시고 보호하신다. 예레미야서에서 개인에게 직접 주어진 말씀은 에벳멜렉(렘 39:15-18)과 바룩, 단 두 사람뿐이다. 두 사람 모두 주변인물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신실함을 기억하시고 생명을 보존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국가적 환난 속에서도 바룩 같은 작은 종을 기억하시고 생명을 보존하신다. 바룩은 예레미야 뒤에서 묵묵히 그의 말씀을 기록하고 전하는 사명을 감당했다. 그는 화려한 조명을 받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약속을 받은 사람이었다.
오늘날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신실하게 섬길 때 하나님의 생명의 약속을 경험할 수 있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어려울수록, 우리는 큰 성공이나 업적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생명의 약속을 붙들고 각자의 자리에서 신실하게 섬기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바룩에게 생명의 약속을 주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약속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우리도 바룩처럼 고통과 슬픔 가운데 탄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탄식도 들으시고,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시는 신실하신 분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가 큰 일을 찾기보다 주님이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하게 하옵소서. 화려한 성공이나 인정받음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신실한 종이 되게 하옵소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성도들에게 생명의 약속이 큰 위로가 되게 하시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의 문제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도 주님의 보호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키시고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도 담대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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