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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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남은경 권사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천국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시는 부분으로,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겨자씨의 비유부터 살펴보자면, 겨자씨는 다른 모든 씨들보다도 작은 것이라 나와 있는데,
이는 겨자씨 자체가 보기에는 보잘 것 없고, 형편 없으며, 어느 누구도 기대하거나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이 겨자씨가 땅에 심기는 것을 모두가 볼 때 인식은 할 수 있지만, 심긴 이후의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어떤 기대나 의식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기대도 하지 않았고, 의식조차 하지 않았던 그 겨자씨가 때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와서 가지에 앉을정도의 큰 나무가 됩니다.
나무에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서 그 가지에 깃들어 사는 이미지는, 구약의 다니엘서 4장에서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몽할 때의 모습과
에스겔 17장22-23 에서 여호와께서 에스겔에게 비유로 하신 말씀과 연결됩니다.
두 본문 다,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나오는데, 각종 새들이 그 큰 나무의 가지에 깃들어서 사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 이 큰 나무는 하나의 큰 나라를 상징하며, 그 나무의 가지에 깃들이며 사는 새들은 각각의 여러 나라들을 상징합니다.
결국 새들이 큰 나무 아래 깃들여 산다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들이 가장 큰 하나의 나라에 속하게 될 정도로 ‘땅 끝까지’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수님께서는 천국이 마치 이런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인데, 천국은 겨우 모두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미약하게 시작한 것처럼 보였으나,
그 시작은 멈추지 않고 완성을 향하여 점진적으로 역동성 있게 진행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모두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결과가 반드시 보여지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즉, 장차 이 땅에 속한 모든 나라가 하나도 빠짐없이 이미 이곳에 임하였고, 땅 끝까지 확장되고 완성될 천국에 속하게 될 것을 비유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33절에 나온 누룩의 비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가루 서 말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빵 혹은 떡을 만들게 하는데,
이 때, 가루 서 말은 학자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른데, 대강 100~150인분의 빵 또는 떡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보면 됩니다
여기서 ‘갖다 넣다’라는 동사의 원어를 찾아보면 ‘숨기다’ ‘감추다’ ‘가리다’등의 의미를 갖는데,
작은 누룩을 가루 속에 숨기는 행동은 인식할 수 있었으나, 안에 숨겨진 누룩은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빵을 만들 수 있도록 작용하는 것처럼,
천국도 미약한 출발 후, 숨겨져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엔 역동성을 가지고 엄청난 변화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이 두 비유 모두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미약한 시작에서 비록 그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는 엄청난 변화와 결과로 이어지는, 매우 반전의 특징을 지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천국에 대해 설명하실 때, 비유가 아니면 설명을 안하셨다는 이유를 밝히시는데,
그 이유를 마태는 35절에 나온 바와 같이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함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그 예언의 내용은, 창세부터 감추어진 것들을 비유로 말하여 드러낸다는 것으로, 창세 때부터 함께 계셨고,
하나님이시자 아버지의 아들이신 예수님 외에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자가 없고, 계시의 정점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비유로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천국의 비밀은 인간의 이성과 논리, 그리고 탐구와 노력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천국의 비밀은 이 땅의 인간의 유한한 어떤 언어와 말로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를 지니기에, 아무리 예수님께서 이 땅의 언어로 천국의 비밀을 설명하신다고 한들,
듣는 자들은 천국의 비밀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오직 예수님의 비유를 통해서만 부분적으로나마 천국의 비밀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하늘나라의 비밀은 비유라는 수단으로 해석되고 알려지지만, 동시에 비유 자체가 비밀이 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두 부분에서 그러한데, 먼저 가라지와 누룩의 비유에서 ‘숨겨진다’라는 표현을 통해 천국은 당장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밀이 됩니다.
즉, 천국에 관한 진리는 눈에 띄지 않을 뿐 아니라, 천국이 완성되어 모든 사람이 알게 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의도적으로 감추어진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마태복음 11:25, 마 13:11 에서 예수님께서 밝히고 계시듯이, 스스로 지혜있다고 하는 자들에게는 이 비밀이 허락되지 않았기에,
예수님을 통해 비유로 천국의 비밀이 전해졌다고는 하지만, 귀와 눈이 있어도 영적으로 귀와 눈이 닫힌 자들에게는 이 하늘나라의 진리가 결코 열리지 않은 채 비밀로 남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하늘 나라는 예수님께서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임하심으로 말미암아 도래하여 시작되었으나,
세상이 예수님을 거부하고 무시하며, 오히려 모욕감과 모멸감을 안겨주었던 것처럼, 그 시작은 주목되지 않고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겸손하나,
하늘나라가 확장되는 그 과정도 역시 겸손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게, 의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밀스럽고 점진적으로 역동성있게 확장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이 비밀은 비록 비유를 통해 부분적으로 드러나 있으나, 장차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고 하늘나라가 완성되는 그날에는, 모든 비밀이 아버지의 영광중에 베일 벗겨지듯이 온전히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 귀가 있으나 듣지 못하고 당시 하늘나라의 미약한 시작을 무시하여 여전히 이 비유의 말씀이 비밀로 남은 자들은,
부끄러움과 수치 속에서 자신이 했던 말과 모든 과오들을 취소하고 뉘우치며, 아버지의 영광의 위엄 앞에서 무릎 꿇은 채 두려움으로 아버지의 역사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당시 이 비유를 듣고 있던 제자들은 언제 천국이 이루어질지 초조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으며, 자신들이 기다려 온 대로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시면,
이스라엘은 로마와 이방의 압제로부터 벗어나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이 땅에 영광스럽게 임하여 그 대적자들이 완전히 멸망당하는 것을 보고자 하는 갈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모습은 오늘날 다시 오실 예수님과 완성될 아버지의 나라를 고대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하고 억울한 일들, 온갖 조롱과 멸시 그리고 고난과 환난을 경험하는 자들에게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내 삶의 모든 형편을 다 알고 계시는 아버지께서 극적으로 개입하시고 역사하시기를 기대하지만, 그 기대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면서도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정말 살아계시는지에 대한 의구심 속에,
마치 심판 받아 마땅한 대적들에 대해서는 내버려두시고 방관하고 계시는 것처럼 보이며,
이로 인해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은 지금도 유효한지, 불신과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에게 있어 오늘 본문은,
아버지의 나라는 결코 사람들의 상식과 이성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역사가 아니기에, 눈에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것 같지만,
어떠한 이해되지 않고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며, 확실히 알 수 없는 그 순간이라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나라는 확실하게 보장됨을 알려주시며,
언젠가는 하나님의 대의가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확실한 약속의 말씀이기에 참된 위로와 소망이 됩니다.
그래서 멀리 있는 미래에 반드시 펼쳐질 영광스러운 모습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갖고 있는 자들은 이러한 고백으로 살아갑니다.
신명기 29:29 모세는 이미 이러한 영적인 혜안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감추어진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원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에게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천국의 비밀은 분명 여호와 하나님께만 속한 것이지만, 들을 귀 있는 자들에게도 비유로 허락하셨고, 이 비유의 말씀에 소망을 둔 자들은,
어떠한 불합리한 상황에 놓인다 하더라도, 승리의 역사가 약속되어 있기에 영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아버지의 말씀을 준행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들을 귀 있는 자로써,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의 말씀에 소망을 두고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저와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눈에 증거들이 보이지 않아 연약한 믿음과 의심 속에 놓여있을지라도, 약속하신 확실한 소망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