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유산

어린이 주일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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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유산

본문: 디모데후서 1:5-7

찬송: 560장 주의 발자취를 따름

<임재의 기도>

말씀을 통해서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나눌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말씀해 주옵소서.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되게 하시고,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기게 하는 뜨거운 능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의 문을 열며>

어린이주일이자 부활절 세 번째 주일을 맞이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믿음의 유산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 합니다.
우리는 자녀를 훈계할 때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너는 누굴 닮아서 그러니?" 재미있는 것은 이 말 속에 담긴 역설입니다.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이렇게 묻지만, 사실 자녀는 누구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까요? 바로 부모입니다. 결국 자녀는 부모의 행동과 말, 습관을 가장 많이 닮아갑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던진 이 질문은 어쩌면 우리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인지도 모릅니다.
특별히 신앙의 영역에서 이 원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디모데후서에서 바울은 믿음의 사람 디모데를, 그가 어떻게 신앙을 이어받았는지를 언급하면서 격려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비록 짧지만,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믿음의 유산이 어떻게 전수되는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줍니다.
이 시간 디모데후서 1장 5-7절 말씀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본을 보이는 믿음>

첫째, 믿음은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후서 1:5 NKRV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바울은 디모데의 믿음을 무엇이라고 표현했습니까? "거짓이 없는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이 '거짓이 없는'이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아니포크리토스(ἀνυποκρίτου)'입니다.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인 '히포크리시스'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가면을 쓰지 않았다는 의미로, 꾸밈이나 위선 없이 진실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디모데의 이 거짓 없는 믿음은 어디서 왔을까요? 바울은 그 믿음이 "먼저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속에 있다'는 표현은 단순히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이 표현은 집의 주인이 되어 그 공간 전체를 채우고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바울은 다른 서신에서 성령이나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한다'고 할 때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우리 속담에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자연히 검어진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부모의 말과 행동은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전해집니다. 그것이 신앙이든, 생활 습관이든, 말투든 말입니다.
디모데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믿음은 어떤 모습(신앙의 본질)이었을까요? 그들이 매일 디모데 앞에서 보여준 믿음의 모습(신앙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말로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의 삶 속에서 살아있는 믿음이 디모데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졌을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신앙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단순히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가정에서 우리는 어떤 믿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식사 전에 기도하는 모습,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모습,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 이런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믿음의 모습을 전해줍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실수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과정까지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완벽한 부모가 아닙니다. 때로는 화를 내고, 실수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 우리가 어떻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고, 용서를 구하는지 그 과정을 보여줄 때, 자녀들은 더 진실된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πέπεισμαι)"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닌 강한 확신입니다. 디모데의 삶 속에서 그 믿음의 증거를 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자녀들도 우리의 삶을 통해 믿음을 배우고 그것이 그들의 삶 속에 뿌리내릴 것입니다.
본을 보이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부모의 믿음 심기>

둘째, 믿음은 불씨를 살리는 것입니다.
이제 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후서 1:6 NKRV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이 구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중요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불일듯 하게 하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아나조퓌레인(ἀναζωπυρεῖν)'입니다. 이는 거의 꺼져가는 불씨에 다시 입김을 불어넣어 활활 타오르게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불을 살리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그냥 두면 점점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신앙은 시대를 초월하여 전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 6장 6-7절 을 보면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고 말씀합니다. 모세 시대(기원전 1400년경)의 이 명령이 바울 시대(기원후 66-67년경)까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디모데의 가정 배경입니다. 사도행전 16장 1-3절 에 따르면, 디모데의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였고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문화적으로 혼합된 가정에서도 유니게와 로이스는 디모데에게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믿음을 심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녀들의 믿음을 살릴 수 있을까요? 꺼져가는 불씨에 불을 붙이듯이, 우리는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첫째로, 기도의 습관을 심어주는 것입니다(아버지가 항상 기도하는 것). 가족이 함께 식사 기도를 하고,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스스로 기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둘째로, 가정예배를 통해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세요(명절 가정예배). 너무 딱딱하거나 형식적이지 않게, 부담 없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주세요. 셋째로, 교회 공동체 속에서 신앙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교회 학교나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단순한 의무가 아닌 기쁨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자녀들의 믿음을 살리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이처럼 믿음을 심고 가꾸는 환경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격려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 번째로 믿음은 격려하는 말 한마디입니다.
이제 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디모데후서 1:7 NKRV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구순(90대)의 할머니가 칠순(70대)인 아들에게도 여전히 "차 조심해라, 물 조심해라"라고 당부하는 장면입니다. 이런 모습에 미소 짓게 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진리가 있습니다. 부모에게 자녀는 나이가 얼마나 들든 여전히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런 끝없는 걱정과 불안이 때로는 자녀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중요한 관점의 전환을 제시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라고 말합니다. '두려워하는 마음'이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프뉴마 딜리아스(πνεῦμα δειλίας)'인데, 이는 단순한 불안이나 걱정이 아닌 비겁함이나 소심함에 가까운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이미 다른 것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바로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입니다. 이 세 가지는 마치 두려움을 이기는 하나님의 처방전과 같습니다.
첫째, '능력(δυνάμεως)'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입니다.
둘째, '사랑(ἀγάπης)'은 받은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세우는 방향으로 사용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셋째, '절제하는 마음(σωφρονισμοῦ)'은 자기 통제력과 분별력으로, 감정이나 상황에 휘둘리지 않게 해줍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을 우리보다 더 신뢰하고 그들의 가능성을 보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자녀들을 바라볼 때 불안과 걱정의 눈이 아닌, 하나님이 이미 그들에게 주신 능력과 가능성을 보는 눈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자녀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너는 할 수 있어",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셔", "네 안에 있는 능력을 믿어"와 같은 말들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미 그들에게 주신 것을 일깨워주는 말입니다.
제가 아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들이 학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성적도 좋지 않고, 친구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걱정이 되었지만, 매일 아침 아들을 학교에 보낼 때마다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능력과 지혜를 믿어. 너는 할 수 있어"라고 격려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들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자신감 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들의 인생을 바꾼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자녀들은 다양한 두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학업 스트레스, 친구 관계의 어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이런 상황 속에서 단순히 "용기를 내라",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이 이미 그들에게 주신 능력, 사랑, 절제라는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자녀들을 격려하고 신뢰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한 세대의 믿음은 다음 세대의 미래입니다.
오늘 우리는 디모데에게 물려진 세 가지 신앙 유산을 보았습니다. 보여주는 진실한 믿음, 조성하는 신앙적 환경,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바로 그것입니다.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확신한 일에 거할 수 있었던 것처럼(딤후 3:14-15), 우리의 다음 세대도 그러한 믿음의 유산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심는 믿음의 씨앗이 내일의 풍성한 열매로 돌아올 것입니다. 진실한 믿음으로 살며, 그 믿음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도초중앙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의 유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단순히 교회에 다니는 모습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살아 숨쉬는 진실한 믿음의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우리의 가정이 믿음이 자라나는 옥토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음 세대에게 생명과 소망이 되게 하소서. 때로는 부족하고 실수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 회복을 경험하고 나눌 수 있는 우리가 되게 해주세요. 우리 교회의 모든 가정이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은혜로우신 하나님,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사명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십일조로 드리는 [십일조 헌금자 이름]의 예물을 받아주소서. 이 가정에 본을 보이는 믿음이 흐르게 하시고, 자녀들이 이 신실함을 물려받아 주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는 [감사헌금자 이름]의 예물을 받아주소서. 가정의 달을 맞아 불씨를 살리는 믿음으로 가정의 신앙이 타오르게 하시고, 서로를 사랑하며 주님 안에 하나 되는 복된 가정이 되게 하소서.
선교헌금을 드리는 [선교헌금자 이름]의 예물이 복음 전파에 쓰임 받게 하소서. 선교의 사명이 세대를 이어 이어지는 가정이 되게 하시고, 격려하는 말 한마디로 서로를 세워주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주정, 구역, 성미, 봉사로 드리는 모든 성도들의 예물을 받아주소서. 섬김과 헌신의 모습이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이 가정들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하소서.
하나님, 가정의 달을 맞아 모든 가정을 축복하소서. 믿음이 보여주는 삶으로, 불씨를 살리는 마음으로, 격려하는 말 한마디로 서로를 세우는 가정들 되게 하소서. 특별히 믿음의 대가 이어지는 역사를 써내려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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