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몸을 분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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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1:17-33

본문에 기록된 주의 만찬은 주님께서 고난 받으시기 전날 밤에 제정하신 성찬을 의미합니다. 오늘날과 다르게 예찬과 성찬이 결합된 형태로 주의 만찬을 가졌습니다. 교인들은 각자 형편에 맞춰 먹을 것을 준비해야 했고, 그것으로 함께 식사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이 예찬 후에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여 떡과 잔을 나누는 성찬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이 당시 공동의 식사에는 가진 것이 많은자가 자기 소유를 팔아 가난한 형제에게 나눠주는 구제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신분과 계층이 분명한 사회였기 때문에, 낮은 자리에 있거나 가난한 사람들은 모임에 늦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함께 연합의 예식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자리에 있거나 부유한 자들의 배려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 이러한 배려 없이 먼저 온 자들이 먼저 먹음으로 음식이 모자라게 되거나 여러 사정으로 늦게 온 사람들이 못 먹게 되는 경우가 생긴 것입니다.
이 문제는 꽤나 심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7절에 “내가 명하는 이 일에 너희를 칭찬하지 아니하나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유익이 못되고 해로움이라”. 11장 서두에서는 고린도 교회를 칭찬한다고 했지만 오늘 본문에서 지적하는 내용에 있어서는 결코 칭찬할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정도가 22절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라고 다시한번 언급하면서 이 고린도교회에게 당면한 문제가 크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해로운 모임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분쟁 때문이었습니다. 교회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가져야하는데 먹을 때에 각각 자가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게 됨으로 누구는 배가 고프게 되고 누구는 많이 먹음으로 배부르고 취하게 된다라고 지적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성찬을 하면서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주님이 기억하라고 하신 그 성찬의 의미는 떡을 떼며 예수님께서 찢기심으로 하나가 되게 하신 것인데, 성찬에서의 생겨나는 차별로 인해서 교회에 자꾸 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바울은 책망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행위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는 것이라고까지 책망하고 있습니다.
누구와 먹고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경제적 지위나 신분이 보여지곤 합니다. 가난한 자들이나 노예들은 주님의 만찬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 올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맞춰오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온 부자들이 먼저 먹고 마심으로 가난한 자들이 배부르고 술에 취한 그들을 보며 세상과 다를 바 없는 비참함을 맛봐야 했습니다. 부유한 자들은 문제 인식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계급이 뚜렷한 로마 사회에서 계급으로 나뉘고 그에 따라 음식의 질이 다른 것이 당연시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 습관이 교회 안까지 틈탄 것입니다.
바울은 다시한번 공관복음에서 동일하게 기록된 성찬 예식 규례를 상기시켜줍니다. 23-2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아멘.
그러면서 26절에서 교회가 감당해야할 사명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아멘.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파는 수단이 바로 이 주의 만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식사 중에 그리스도의 죽음을 말로 선포해야하는데, 이 식사 속에는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 사이의 새 언약이 드러나야하는데, 이 고린도 교인들이 이것을 자각하지 못한채 올바른 연합을 힘써 지키지 못하고 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교회는 그가 오실 때까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시며 주의 죽으심을 전해야합니다. 말로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식사 자체가 주의 죽으심의 의미가 나타나야 합니다.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바울은 강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먼저 먹고 마시고 취하는 이들은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나누는 것은 우리의 몸을 주의 몸으로 분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에 굴레에 있던 우리가 예수님께서 행하신 희생제사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그것을 잊지않기 위해 하나된 공동체 속에서 그것을 기념하도록 하셨습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기념하는 행위에만 제한되어서는 안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지적하듯이 주의 몸을 분별하게 되는 결과가 우리에게서 나타나야 합니다.
바울은 주의 몸을 분별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으로 33절에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3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서로 기다리라. 내 식욕이 앞서지 않고, 내 습관이 앞서지 않고 먼저 서로 기다리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기 위한 방법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먹으러 함께 모일 때 서로 용납하고 수용하고 환영하고 기다림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모두가 부유한 자들의 특별한 음식을 나눠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부유한 자들이 다른 이들이 먹는 것처럼 먹어야 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용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진 자들이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공동 식사에 가지지 못한 자들도 포함시키도록 확실하게 권면하고자 서로 기다리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와 식사를 하고 계십니까? 우리의 먹고 마시는 일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있습니까? 오늘날 우리에게 이 말씀을 적용해본다면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은 주님의 은혜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주의 몸을 분별하여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다려줘야 합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는 서로 기다려줌으 주님이 주신 연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식사할 때에, 남전도회 모임을 갈 때에, 순모임을 할 때에 주의 식탁에서 서로를 온전히 환영하고 받아들임으로 모임이 판단 받는 모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세상의 습관은 참 무섭습니다. 나도 모르게 세상에서 살아온 대로 나누게 되고 먼저 먹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 가르쳐주신대로 주의 몸을 분별하기 위해 기다리는 일을 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식사하도록 기다리고, 믿음이 자라나도록 기다려주고, 기다려주는 상대에게 감사하는 기다림을 하는 우리 좋은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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