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앞에서 마음을 찢다 2025 0505 왕하2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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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380장 나의 생명 되신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9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돌아가서 보고하여 이르되 왕의 신복들이 성전에서 찾아낸 돈을 쏟아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감독자의 손에 맡겼나이다 하고
10 또 서기관 사반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11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12 왕이 제사장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야의 아들 악볼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종 아사야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3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레마의 말씀이 오늘 우리를 살게 합니다.
공동체성경읽기 왕하 22-23장
혹시 오래된 다락방이나 창고 깊숙한 곳에서, 먼지 쌓인 상자를 열어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요새는 핸드폰이 사진들을 다 저장하고 기억하고 있어서 가끔 옛 사진을 띄워주더라구요. 저도 핸드폰의 사진 앱이 이스라엘에 있을 때,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사진들을 띄워주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감동이 있더라구요. 여러분들도 가끔 우리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사진, 물건, 어떤 기억들을 발견했을 때의 그 벅찬 감동을 알고 계시죠? 그 순간, 잊혀졌던 시간들이 되살아나고, 소중한 가치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이야기는 바로 그런 '잃어버린 보물'을 다시 발견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찾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잠든 영혼을 깨우는 생명의 말씀, 바로 하나님의 율법책이 발견되는 극적인 사건입니다.
요시야 왕이 다스리던 시대는 영적으로 깊은 밤과 같았습니다. 요시야 왕은 8세에 왕위에 오른 남유다의 16대 왕이었음.
그의 할아버지 므낫세는 히스기야 왕의 아들이었는데, 히스기야가 제거했던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바알 제단과 아세라 목상들을 만들었습니다. 성전에는 이방의 제단들 쌓기도 했었고, 온갖 우상수배와 혼합주의적인 정책으로 유다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음.
요시야 왕의 아버지 아몬 역시 므낫세를 따라서 악행을 일삼고 우상들을 섬겼음.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성전은 더럽혀졌고, 백성들은 하나님을 잊은 채 우상을 섬기며 길을 잃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요시야가 왕위에 오르고, 성전 수리 중 율법책 발견으로 개혁의 의지가 다시 타오르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치는 순간,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발견되고, 그 말씀 앞에 선 한 젊은 왕의 반응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먼지 쌓인 보물 상자: 다시 발견된 하나님의 기준 (8-10절)
먼지 쌓인 보물 상자: 다시 발견된 하나님의 기준 (8-10절)
이야기는 성전을 수리하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요시야 왕의 명령으로 진행되던 성전 보수 공사 현장. 돌을 옮기고 나무를 다듬던 그곳에서, 대제사장 힐기야는 놀라운 것을 발견합니다. 8절입니다. 열왕기하 22:8 “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상상해 보십시오. '율법책'(סֵפֶר הַתּוֹרָה, 세페르 하토라). 그냥 '어떤 책'이 아니라, 정관사가 붙은 바로 '그 율법책'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셨던, 이스라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가르침(Torah)이었습니다. 창조주의 사랑과 공의, 축복과 저주의 약속이 담긴 생명의 설계도였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 아니 그 이상 동안 이 책은 의도적으로 무시당하거나, 혹은 무관심 속에 성전 어딘가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치 항해사가 가장 중요한 항해 지도를 잃어버린 채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배와 같이, 유다는 하나님의 기준을 잃어버리고 죄악의 풍랑 속에서 파선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정체성을 잃어버렸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발견한 후손들은 자신들의 뿌리를 되찾고 새로운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힐기야가 발견한 율법책은 이보다 더 귀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한 민족의 정체성이자, 하나님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언약의 문서였기 때문입니다.
서기관 사반이 그 책을 요시야 왕에게 가져가 읽어줍니다(10절). "...사반이 왕 앞에서 읽으매" 오랫동안 침묵했던 하나님의 음성이 왕궁에 다시 울려 퍼지는 순간입니다. 잊혀졌던 하나님의 기준, 그분의 거룩한 뜻이 메마른 땅에 단비처럼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 손에는 성경이 너무나 흔하게 들려 있습니다. 그러나 혹시 우리에게 이 성경은 '먼지 쌓인 보물 상자'는 아닙니까? 매일 펼쳐 그 안에서 생명의 양식을 얻기보다, 그저 장식품이나 액세서리처럼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바쁜 일상과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 그분의 기준을 잊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정경=캐논. 원래 갈대, 긴 나무가지라는 뜻. 길이를 잴 때 기준이 되는 것. 즉 성경은 우리 삶의 기준이 되는 것. 하나님 가치관으로 사는 것. 애매하지 않음.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면 됨. 오늘, 여러분의 삶 속에서 '잃어버린 책'처럼 되어버린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발견하고, 그 권위 앞에 겸손히 서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영혼을 뒤흔드는 거울: 말씀 앞에 마음을 찢다 (11-13절)
영혼을 뒤흔드는 거울: 말씀 앞에 마음을 찢다 (11-13절)
자, 이제 요시야의 반응을 깊이 주목해 보십시오. 11절입니다. "왕이 율법책의 말을 듣자 곧 그의 옷을 찢으니라"
그는 말씀을 듣고 '감동적이다', '교훈적이네' 라고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지식을 쌓거나 토론거리를 찾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즉시,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קָרַע, 카라). 이것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선, 영혼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온 통렬한 자기 인식과 회개의 몸짓이었습니다. 애통 속에 자신의 잘못을 하나님 앞에 토하며 도움을 구할 때 하는 것이 옷을 찢는 표현입니다. 옷을 찢듯이 마음을 찢으며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회개하는 것입니다. 겸손히 마음을 찢으며 새롭게 하여 회복하는 것입니다. 율법책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과 언약은 므낫세와 아몬 시대의 행위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고, 이는 왕과 백성들에게 큰 충격과 회개의 동기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율법책의 말씀이 마치 예리한 거울처럼 그의 영혼을 비추었기 때문입니다. 그 거울 앞에서 그는 하나님의 눈부신 거룩함과 동시에, 자신과 백성들의 처참한 죄악과 불순종의 실상을 보았습니다. 마치 건강검진에서 암 선고를 받은 환자처럼, 그는 하나님의 불타는 진노 앞에서 자신들의 운명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그동안 쌓아 올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알았을 때, 그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져 내렸을 것입니다.
옷을 찢는 행위는 극도의 슬픔과 함께, '나는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합니다'라는 처절한 고백입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절망적인 자기 인식은 파멸이 아닌 회복의 시작이었습니다. 자신의 병을 알아야 의사를 찾듯, 자신의 죄를 깨달아야 구원자를 찾기 때문입니다. 요시야는 절망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는 즉시 하나님께로 방향을 돌립니다. 13절입니다. 열왕기하 22:13 “13 너희는 가서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며 이 책에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모든 것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진노가 크도다”
그는 변명하거나 책임을 전가하지 않습니다. '조상들이 잘못해서', '시대가 악해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우리'의 죄를 끌어안고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살 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립니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말씀 앞에 선 영혼의 정직한 반응입니다. 가슴을 치는 통회, 그리고 즉각적인 하나님을 향한 갈망입니다.
훗날 선지자 훌다는 요시야의 이런 반응을 하나님께서 받으셨다고 증언합니다. 그의 마음이 '유연하고'(רַךְ, 라크 - 부드럽고 반응적이며),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נִכְנַע, 니크나 - 항복하고 낮아져서) 옷을 찢고 통곡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22:19). 완고하고 교만한 마음이 아니라, 말씀 앞에서 깨어지고 부드러워진 마음을 하나님은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이 나를 찔렀던 적이 있으신지요. 히브리서 4:12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오늘 요시야처럼, 말씀이라는 거울 앞에 정직하게 서서, 그리고 그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을 찢도록 허락하십시오. 참된 회개는 감정적인 후회를 넘어, 말씀 앞에서 나의 죄를 직면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갈 때, 진정한 회복과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결론: 율법을 넘어, 복음 안에서 참 생명을 찾다
결론: 율법을 넘어, 복음 안에서 참 생명을 찾다
오늘 우리는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발견하고, 그 말씀 앞에 정직하게 반응했던 요시야 왕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먼지 쌓인 율법책의 발견은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고, 끊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며,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거룩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깊은 진리를 발견해야 합니다. 요시야의 개혁은 위대했고, 그는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왕하 23:25)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눈물과 개혁에도 불구하고, 유다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왜일까요? 율법은 거룩하고 선하지만(롬 7:12), 그것 자체로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는 거울이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엑스레이 사진과 같습니다. 그것은 병을 진단하지만, 치료제는 아닙니다. 율법 앞에서 우리는 요시야처럼 옷을 찢으며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이 말씀대로 살 수 없구나! 나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구나!"
바로 이 절망의 자리, 나의 의와 노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는 그 겸비함의 자리에서, 우리는 비로소 율법의 마침표이자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됩니다! 요시야가 발견한 것은 기록된 말씀, 율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위대한 '말씀'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태초부터 계셨고,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살아계신 말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 1:1, 14).
예수님은 우리가 지킬 수 없었던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단 하나도 어기지 않고 완벽하게 순종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그 크신 진노를, 요시야가 두려워했던 바로 그 심판을, 십자가 위에서 친히 온몸으로 받으셨습니다. 요시야는 자신의 옷을 찢었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거룩한 몸을 찢으셨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 외치셨을 때, 율법의 정죄는 끝나고 은혜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분의 찢기신 몸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고(마 27:51), 우리는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히 4:16).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더 이상 율법 아래서 정죄감과 두려움에 떨지 마십시오. 요시야처럼 말씀 앞에서 우리의 죄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마음을 찢는 회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지 마십시오. 우리의 소망은 율법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분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습니다(요 1:12). 더 이상 율법의 종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며 사랑으로 순종하는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롬 8:15).
이제 '먼지 쌓인 보물 상자'를 여는 것을 넘어, 살아계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마음 중심에 왕으로 모시십시오. 매일 그분과 교제하며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말씀 앞에서 여러분의 마음이 찔릴 때, 그것은 여러분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더 깊은 은혜의 자리, 십자가 앞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임을 믿으십시오. 찢어진 마음 그대로 주님께 나아가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저를 덮어주소서. 성령으로 저를 새롭게 하사 말씀대로 살아갈 힘을 주소서"라고 부르짖으십시오.
그렇게 복음의 능력 안에서 우리의 굳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고(라크), 깨어진 심령으로 주님 앞에 엎드릴 때(니크나), 우리는 율법이 줄 수 없었던 참된 생명과 자유를 누리며,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율법을 넘어 복음 안에서 참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여러분의 삶을 온전히 드리는 복된 결단이 있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