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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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 너 성결키 위해 423장 먹보다도 더 검은, 정찬미 성도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한 행동에 대하여 지적하면서 갈등을 일으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이 걸고 넘어지는 것은 바로 제자들이 떡을 먹는데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으면 몸이 부정해진다는 장로의 전통을 어긴 것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 장로의 전통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구두로 전해진 것으로, 구약 율법에 맞게 다시 정교하게 만들어진 법으로써 그 정도가 율법보다 더 심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은 이 전통을 구약 율법과 함께 매우 권위 있는 것으로 여겼으며,
자신들은 이 전통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며 헌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전통을 어긴 것은 마치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어긴 것과 다름 없는 것 간주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3절에서 너희가 만든 전통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다고 나무라십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바로 5-6절에 나온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계명과 고르반 전통의 관계입니다.
원래 고르반은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 드리는 예물’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된 헌신의 용어였습니다.
구약 시대 후기에 오면서 일단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면 사람이 그것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의 맹세로서 ‘고르반’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구약 시대부터 서원은 물릴 수 없고 반드시 맹세한대로 갚아야 한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고르반도 그렇게 지켜졌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여호와 하나님께 헌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르반 서원을 신약시대에는 부모 공양의 의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도 악용되었습니다.
부모님을 부양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부양할 재산을 가지고 ‘고르반’이라고 하면,
그 재산은 여호와 하나님께 바쳐졌기에 부모님을 부양할 책임의 의무에서 면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여호와 서원한대로 하나님께 헌신하였으니, 자신은 문제가 될 만한 것 하나도 없이 여호와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착각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하여 경제적 책임도 진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너희가 만든 전통이 결국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게 만들어버린다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는 ‘너희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이라는 대조를 통해 그들이 따라야 할 궁극적인 권위를 지금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밝히시며 책망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인용하시면서 이들이 보이는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여호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들의 마음가운데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모순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스스로 속이는 신앙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지적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중요한 교훈을 우리에게 주시는데, 17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아니라, 마음에서 입으로 나오는 것들이라 밝히십니다.
즉, 사람이 정결해지고 부정해지는 것은 부정한 음식을 먹고 안먹고의 차이에 달려 있지 않고, 마음 가운데 어떠한 생각을 품고 있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19절에서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마음의 생각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십니다.
19절을 보시면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마음에는,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거짓 증언, 비방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십계명 중에 이웃 사랑에 관련된 계명인 5~10계명 중, 제 5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를 제외한 나머지의 내용들입니다.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마음의 생각들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여호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서 예수님의 제자들의 행동을 정죄한 것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것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악한 생각’을 가장 먼저 언급하시는데,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사람을 향한 품은 태도와 마음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이면에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인 태도도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셨는데,
이 두 계명은 결코 분리되지 않으며,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기에,
이웃을 향한 ‘악한 생각’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악한 생각’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창세기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라고 말씀하셨듯이,
아담의 타락 이후 원죄의 영향하에 놓여 있는 모든 인류가 본성적으로 아버지의 뜻을 거스리려는 죄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밝히셨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이러한 죄성을 가진 채,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아버지의 계명을 제대로 순종하지도 않으면서,
얼마나 제멋대로 아버지를 헛되이 섬기고 있는지를 지금 적나라게 드러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비록 정결예식이 여호와를 향한 충성심의 표시이며, 겉으로 보기에는 경건해 보인다 할지라도, 여호와의 말씀보다 더 신뢰하는 대상이 되는 순간, 그것은 바로 우상이 되어 버립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여호와의 말씀이 아닌 장로의 전통이라는 우상을 열정으로 섬기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우상인 전통을 지킨 것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부하고 안도하고 있었으며,
종교지도자라는 자신들의 지위와 권위를 이용하여 다른 이들에게도 우상숭배라는 잘못된 신앙으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여호와께 헌신과 섬김이라는 명분 하에 자신들과 같이 전통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다른 이들을 정죄하는 것을 일삼았습니다.
이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여호와의 계명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여호와를 섬긴다고 하는 자기기만적 외식 행위에 불과하며,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부정한 자들이며, 아버지께서 심은 자들이 아니기에 결국 심판 때에 뽑히게 될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개교회는, 저마다의 전통이나 문화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과 문화가 아무리 성경에 근거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들, 이를 잘 지켰다고 해서 아버지께 온전히 헌신하여 섬겼다고 안도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만약 이를 잘 지켰다는 만족감이 아버지의 말씀보다도 더 의지하는 대상으로 마음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면,
전통과 문화는 그것 자체로 우상이 되어버리는 것과 동시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처럼 종교 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처럼 교회에서 누리는 어떠한 지위나 권위를 보전하고자 하는 탐심의 목적으로, 그 안에 담긴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전통과 문화에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 내세우고 있는 순간, 전통과 문화라는 우상을 숭배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모습엔 결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모습을 눈씻고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자기애가 가득한 채,
전통과 문화라는 이름하에 다른 누군가의 신앙을 정죄하는 기준의 근거로 삼아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이에게 우상숭배라는 잘못된 신앙을 가르치고 인도하게 되어버립니다.
결코 전통과 문화가 이웃 사랑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봉사와 섬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고, 순종과 헌신이라는 명분으로 행해진다 하더라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선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헌신과 공로를 내세워, 동참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아버지께 헌신하였다고 스스로 위안삼고 만족해버린다면, 결국엔 봉사와 섬김이 바로 우상이 되어 버립니다.
겉모습으로는 아버지를 섬긴다고는 하나 실상은 헛되이 섬기는 것이기에, 스스로를 속이는 신앙이자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립니다.
그렇기에, 우리 새음교회 성도님들은 아버지를 섬기고 헌신할 때,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우상숭배와 종교생활에서 벗어나,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잘 기억하시면서, 선한 마음을 품고 서로를 사랑함으로써 아버지를 온전히 섬기시는, 그리하여 아버지의 온전한 기쁨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기도
늘 선한 마음을 품고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함으로써, 아버지를 온전히 섬기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되게 해달라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동역하는 부교역자들을 위해서도 동일한 은혜를 달라고 기도해주시고
내일 명예권사님 명예장로님 추대하는 축하예식이 있습니다. 모든 절차가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은혜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새음교회에 맡겨진 모든 사역을 주신 은혜에 따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분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각자 가지고 오신 기도제목 가지고 기도하시다 자유로이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