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약속

사도행전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6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영원한 약속

본문: 사도행전 15장 12-21절

찬송: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때로는 성경 말씀을 통해, 때로는 다른 성도의 조언을 통해, 때로는 기도하는 중에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다양한 경험 속에서도 우리는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음성인지 분별하기 위해 애씁니다.
3월 말부터 살펴보고 있는 사도행전 15장은 초대교회가 직면했던 중대한 위기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이방인 성도들의 구원을 위해 할례와 율법 준수가 필요한지에 대한 갈등을 해결하고자 '예루살렘 공의회'가 소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베드로는 고넬료 집에서의 성령 역사를, 바울과 바나바는 이방인들 가운데 행하신 하나님의 기적을 증언했습니다. 마침내 야고보가 최종 판결을 내리며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일치하도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야고보의 이 한 마디 말 속에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가 어떻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일관되게 울려 퍼지는지, 그리고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쉼프호네오>

본문 15절에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일치하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일치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쉼프호네오(συμφωνέω)'입니다. 이 단어는 '함께'라는 뜻의 '쉰(σύν)''소리를 내다'는 뜻의 '프호네오(φωνέω)'합성어로, 직역하면 "함께 같은 소리를 내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클래식의 교향곡을 뜻하는 '심포니(symphony)'라는 단어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야고보는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경험한 이방인 구원의 사건이, 수백 년 전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말씀과 '함께 같은 소리를 낸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이는 동일한 하나님께서 다른 시대, 다른 상황 속에서도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16-18절의 주요 부분만 읽으면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이 말씀은 아모스 9장의 예언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했던 시기는 주전 8세기,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부터 약 750년이 지난 후에야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서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야고보는 이 두 사건이 '쉼프호네오' 같은 소리를 낸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시간을 초월하여 조화롭게 울려 퍼집니다. 75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모스의 예언과 베드로의 경험은 마치 하나의 교향곡처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말씀이 가진 신실함이며,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아날로지아>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두 번째 특징은 그것이 '아날로지아'적으로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아날로지아'는 헬라어로, 우리말로는 '비슷한 것을 통해 이해한다' 또는 '서로 다른 것들 사이의 의미있는 비교'를 뜻합니다.
20세기 최고의 신학자 칼 바르트는 이 개념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설명했습니다. 바르트에 따르면, 무한하신 하나님을 우리 인간의 제한된 언어와 경험으로는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자신을 드러내실 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여주십니다. 마치 부모가 어린아이의 수준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의 언어와 이해 수준에 맞춰 자신을 계시하신다는 것입니다.
아모스의 예언과 베드로의 경험은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상황 속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아모스는 우상숭배로 타락한 시대에 예언했고, 베드로는 복음이 이방인에게 확장되던 초대교회 시기에 하나님의 계시를 경험을 했습니다. 이 두 상황은 매우 달랐지만, 하나님은 각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셨습니다.
아모스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라고 예언했을 때, 그는 단순히 다윗 왕조의 정치적 회복만을 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비록 아모스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했더라도, 그의 예언 속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더 깊은 소망과 비전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모스가 예언한 '다윗의 장막'은 단순한 건물이나 왕조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될 메시아적 통치와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야고보는 이 예언이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 특히 이방인들의 구원을 통해 성취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시가 가진 입니다. 하나님은 각 시대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자신의 뜻을 계시하시지만, 그 본질은 변함없이 동일합니다. 750년이란 시간의 간격에도 불구하고, 아모스 선지자의 예언과 베드로의 경험은 동일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서로 다른 시대에 '함께 울려 퍼지는 하나님의 음성(쉼프호네오)''시대를 초월하여 일관된 하나님의 계시(아날로지아)'가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모든 계시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세 번째 특징은 그 중심에 항상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입니다.
야고보가 인용한 아모스의 예언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완성을 가리킵니다. 16절의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라는 표현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예표합니다. 이 예언은 단순한 정치적 회복을 넘어선 영적인 회복, 곧 메시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이방인들도 하나님 백성으로 포함시키심으로써 성취되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경험한 것 역시 그리스도 중심적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환상과 고넬료 집에서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행 10:34-35)라고 선포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음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장 20절은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됨을 선언합니다.
아모스의 예언과 베드로의 경험은 모두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부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과거의 예언과 현재의 경험을 연결하는 중심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이 "예"가 되고 "아멘"이 됩니다. 예수님은 시대를 초월한 하나님의 계시가 하나로 모이는 중심이시며,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으로 성취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아모스의 예언과 베드로의 경험은 함께 울려 퍼지며, 하나님의 일관된 구원 계획을 증언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아모스의 예언이 750년 후 베드로의 경험을 통해 확인되었듯이, 하나님의 약속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지속됩니다.
이 약속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예"가 되고 "아멘"이 되는 분입니다. 아모스의 예언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고, 베드로의 경험이 그분의 구원 사역을 확증하듯,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하게 이루어집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더디고, 어려움이 계속되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감정이나 상황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10장 23절의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지 말며"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그 약속을 굳게 잡아야 합니다.
오늘 나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이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울려 퍼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오늘 주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영원한 약속의 신실하심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모스의 예언과 베드로의 경험이 750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쉼프호네오'하며 함께 울려 퍼졌듯이, 시대를 초월하여 일관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믿음의 본을 보이는 신앙의 부모가 되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신실한지를 삶으로 보여주게 하시고, 그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쓰임 받게 하소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을 믿고 인내하는 믿음을 주소서. 때로는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 이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그 약속을 굳게 잡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오늘 들은 말씀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이 시간을 초월하여 조화롭게 울려 퍼지게 하소서. 성경을 통해 주시는 말씀과 우리의 경험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쉼프호네오'하여 하나의 아름다운 교향곡을 이루게 하소서.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계시를 아날로지아적으로 이해하게 하소서. 각 사람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고, 그 음성에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게 하소서.
무엇보다 우리 삶의 중심에 그리스도를 모시게 하소서.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예"와 "아멘"이 되시는 예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이 우리를 통해 성취되게 하소서.
이다솜 어린이의 회복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온전한 회복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 가정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임하게 하시고, 이 시간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의 모든 약속이 "예"와 "아멘"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