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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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의 끈기

본문: 예레미야애가 5장 1-22절

찬송: 434장 귀하신 친구 내게 계시니

오늘은 예레미야애가 5장의 말씀을 가지고 "기도의 끈기"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우리는 기도에 대해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가? 때로 우리는 기도를 하면 곧바로 응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가서의 마지막 장은 우리에게 다른 모습의 기도를 보여준다.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된 후,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담은 이 기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 계속해서 부르짖는 끈기 있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준다.
1-8절은 고통의 현실을 직시하는 솔직한 기도를 말한다.
"여호와여 우리가 당한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가 받은 치욕을 살펴보옵소서"(1절)라는 간절한 호소로 시작하는 이 기도는 그들이 겪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솔직하게 토로한다. 그들의 기업은 외인들에게 넘어갔고, 집들은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다. 그들은 마치 아버지 없는 고아와 같고, 어머니들은 과부와 같이 되었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7절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이 고백에서 우리는 자신들의 고통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들의 조상과 자신들의 죄로 인해 현재의 고통이 왔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성숙한 신앙의 태도이다.
우리의 기도는 얼마나 솔직한가?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며 드리는 기도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이다. 솔직한 고백 없이는 진정한 회복도 없다.
9-18절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간구를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고(9절), 굶주림으로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게 되었으며(10절), 여인들은 욕보이고(11절), 지도자들은 멸시를 당했다(12절). 젊은이들은 맷돌을 지고, 아이들은 나무를 지다가 쓰러졌다(13절). 그들의 기쁨은 슬픔으로 변했고, 시온 산은 황폐하여 여우가 노니는 곳이 되었다(15-18절).
이러한 극한 고통 속에서도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절망적 상황일수록 우리는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기도는 상황이 좋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어두운 밤에 더욱 간절히 드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도 삶의 어려움 속에서 절망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디로 향하는가? 세상의 해결책에 매달리는가, 아니면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부르짖는가? 애가서의 저자처럼 고통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이 필요하다.
19-22절은 신앙의 역설 속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기도를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신앙의 고백을 만나게 된다.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19절). 모든 것이 무너지고 황폐해진 상황에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영원한 주권을 인정한다. 시온이 무너졌어도 하나님의 보좌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고백이다.
그러나 바로 다음 절에서는 반대되는 감정을 표현한다.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잊으시오며 우리를 이같이 오래 버리시나이까"(20절). 이것이 신앙의 역설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버림받은 것 같은 느낌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것이다.
그리고 21절에서 회복을 간구한다.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여기서 그들은 회복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한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돌아갈 수 없으니, 하나님이 먼저 그들을 돌이켜 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22절에서 "주께서 우리를 아주 버리셨사오며 우리에게 진노하심이 참으로 크시니이다"라는 말로 끝맺는다. 언뜻 보면 절망적인 결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절망의 표현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 계속 간구하는 믿음의 표현이다.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비록 주께서 우리를 크게 거부하셨고 우리에게 진노하셨을지라도"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끈기이다. 응답이 없어 보여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도, 하나님께 계속해서 부르짖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신앙의 표현이다.
오늘 애가 5장의 기도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진정한 기도는 해피엔딩이 보장된 기도가 아니라, 응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계속되는 끈기 있는 기도임을 배우게 된다.
기도의 끈기는 단순히 오래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씨름하며 그분과의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응답보다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항상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응답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식으로 응답하신다.
하나님과 씨름하며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애가서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기도의 끈기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을 갖게 하시고, 솔직한 마음으로 우리의 현실을 내어놓을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때로는 응답이 없는 것 같고,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을 갖게 하옵소서.
특별히 지금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에게 기도의 끈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픈 몸으로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내려주시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채워주옵소서.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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