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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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생의 그발강가
제목: 인생의 그발강가
본문: 에스겔 1장 1-28절
본문: 에스겔 1장 1-28절
찬송: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찬송: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오늘은 에스겔 1장의 말씀을 가지고 "그발강가"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에스겔서는 구약의 대선지서 중 하나로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후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본서의 저자인 에스겔은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 30세에 제사장 직분을 시작해야 했으나, 바벨론 포로 상황 가운데 그 직분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가 임한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이다.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바벨론의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보여주셨다. 이것은 성전 중심의 유대교 이해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며, 동시에 에스겔을 백성들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는 파수꾼으로 세우시는 소명의 시작이었다.
1-14절은 네 생물의 환상을 통한 하나님의 압도적 임재 말한다.
에스겔이 본 첫 번째 환상은 북쪽으로부터 오는 폭풍과 구름, 그리고 그 안에서 번쩍이는 불과 빛이었다. 그 중심에는 네 생물이 있었는데, 각각 사람과 사자와 소와 독수리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이 네 생물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상징한다. 사람의 얼굴은 지혜와 이성을 나타내고, 사자의 얼굴은 권세와 능력을, 소의 얼굴은 인내와 섬김을, 독수리의 얼굴은 통찰력과 신속함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함께 있음은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드러낸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이 환상이 성전이 아닌 이방 땅 그발 강가에서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임재가 오직 예루살렘 성전에만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로된 땅, 그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부정한 곳에서도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이는 하나님이 장소에 제한받지 않으시며, 어디서든 자신을 계시하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하나님은 그곳에서 우리를 만나주실 수 있다.
15-21절은 바퀴의 환상을 통한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말한다.
네 생물 곁에는 신비로운 바퀴들이 있었다. 이 바퀴들은 생물들과 함께 움직였으며,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복잡한 구조였다. 이 바퀴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 속 통치를 상징한다. 특히 "생물의 영이 그 바퀴들 가운데에 있음이라"(20절)는 말씀은 모든 움직임의 원천이 하나님의 영임을 분명히 한다.
바퀴의 복잡한 구조는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준다. 때로 우리는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혼란스럽고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 환상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음을 알려준다. 바퀴들이 네 방향 중 어느 쪽으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은 하나님의 섭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작동함을 의미한다. 에스겔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바벨론 포로라는 혼돈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주권자로 통치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22-28절은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의 형상을 말한다.
26절에서 하늘의 궁창 위에는 보좌가 있었고, 그 위에 사람의 모양 같은 형상이 있었다. 그 형상은 허리 위아래로 불 같고 그 주위로 무지개 같은 광채가 있었다.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이었다. 이 광경 앞에서 에스겔은 엎드려 경배할 수밖에 없었다.
불과 광채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심판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는 거룩한 분이시다. 동시에 무지개 같은 광채는 하나님의 언약과 자비를 상기시킨다. 노아의 홍수 후 하나님이 보여주신 무지개처럼, 심판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약속이 있다.
에스겔이 본 여호와의 영광은 두려움과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그 앞에 엎드러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하나님을 만난 모든 이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 영광 앞에서 우리는 겸손히 우리의 한계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게 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함께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임을 배운다. 에스겔의 시대에 그발 강가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낯설고 힘든 장소였듯이, 우리 각자에게도 인생의 "그발 강가"가 있을 수 있다. 그곳은 우리가 원치 않았던 장소일 수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에서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하시며, 모든 혼돈 속에서도 주권자로 통치하신다. 우리가 할 일은 에스겔처럼 그 영광 앞에 엎드려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하고, 그분의 주권과 통치를 신뢰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을 통해 보여주신 놀라운 영광의 환상을 통해 주님의 위대하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로는 낯설고 어려운 '그발 강가'와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이 여전히 함께하시며,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 앞에 겸손히 엎드려 경배하는 마음을 주시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 가운데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성도들의 건강과 일상을 지켜주시고, 각자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주님께서 넘치는 은혜로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