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와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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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뿌리와 열매

본문: 시 92:12-15

찬송: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

<임재의 기도>

말씀을 통해서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나눌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말씀해 주옵소서.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되게 하시고,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기게 하는 뜨거운 능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의 문을 열며>

오늘은 가정의 달 5월, 특별히 어버이 주일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오래 만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부모입니다. 인생의 처음부터 함께하는 이들이죠.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는 때로 젊음과 활력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부모세대의 지혜와 경험이 주는 깊은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이 보여주는 노년삶이 가진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시편 92편은 안식일 찬양시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의인의 번영을 노래합니다. 오늘 본문 12-15절은 의인을 나무에 비유하며 그 생명력과 열매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12절). 이 말씀은 단순한 자연의 비유가 아닙니다. 세대를 이어가는 신앙의 뿌리와 열매에 관한 깊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을 맞아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혜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심겨진 뿌리 - 부모의 가치>

첫째, 하나님은 심겨진 뿌리로서의 부모 세대의 가치를 말씀하십니다.
함께 본문 13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시편 92:13 NKRV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본문에 여호와의 집에 심겨졌다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심겼음이여'라는 말은 단순히 씨앗을 뿌리는 행위가 아닙니다. 이는 의도적인 선택과 정성을 담아 옮겨 심은 것을 뜻합니다. 마치 정원사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나무를 골라 가장 적합한 위치에 심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목적을 가지고 우리 모든 성도님들을 이 시대와 우리의 각 가정과 교회에 심으셨습니다.
본문은 의인을 두 종류의 나무에 비유합니다. 종려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입니다. 종려나무는 중동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며 높이 자랍니다. 뿌리가 깊어 사막의 물을 찾아내고, 열매도 맺고, 그늘도 제공합니다. 백향목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 사용했던 귀한 나무로, 견고함과 향기로 유명했습니다. 이 두 나무는 모두 견고함, 가치,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연세가 지극히 있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것만 말하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은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하여 우리 교회에 심으신 영적 기둥입니다. 우리 어르신들의 인생 경험과 신앙의 여정은 다음 세대에게 귀중한 유산입니다. 잠언 16장 31절 은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고 말씀합니다. 백발은 단순한 노화의 징표가 아니라 삶의 지혜와 경험이 쌓이 영광의 상징입니다.
성경은 노년의 지혜를 매주 귀하게 여깁니다. 레위기 19장 32절 에서 하나님은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명려하셨습니다. 여기서 노인을 공경하는 것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같은 맥락에서 언급된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중앙교회를 섬기면서 늘 감동받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평생을 하나님과 가정, 그리고 교회를 위해 헌신해오신 모습에 진정한 믿음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땅을 일구고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시면서도 신앙의 깊이를 더해오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같은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헌신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 성도님들을 이곳에 심으셨고, 우리 성도님들의 신앙과 헌신이 우리 교회의 든든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뿌리가 깊을수록 나무는 더 높이 자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심은 신앙의 씨앗이 자라나 다음 세대의 든든한 숲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깊이 뿌리내려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속적인 결실 - 노년의 가치>

둘째, 하나님은 늙어도 여전히 결실을 맺는 노년의 가치를 말씀하십니다.
본문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편 92:14 NKRV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본문은 노년에 접어들어도 결실을 맺는다고 말합니다. 14절의 '결실하며'로 번역된 히브리어 '예누분(יְנוּב֣וּן)'은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진액이 풍족하다는 것은 내적 생명력이 충만함을, 빛이 청청하다는 것은 외적으로 건강하고 생기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노년의 시기가 단순한 은퇴나 쇠퇴의 시간이 아니라, 영적 깊이와 풍요로움이 넘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관점에서 노년은 인생의 황금기가 끝난 시기가 아니라 영적 지혜와 성숙함이 절정에 이르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성경에는 노년에 더욱 큰 사명을 감당한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출해냈습니다. 갈렙은 85세에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요청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안나 선지자는 84세의 나이로 성전에서 메시아의 오심을 기다리며 금식하고 기도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나이가 들어서도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은 귀한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농사를 짓는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과일이 완전히 익으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햇빛과 비 바람을 견디며 자란 과일은 단맛이 더 깊고 영양이 풍부합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풍파를 견디며 성숙해진 우리 어르신들의 신앙은 깊은 맛을 지닌 열매를 지금도 맺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젊은 시절과 다른 방식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몸은 약해졌어도 더 깊은 기도로 교회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지혜를 나누며, 시간과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공동체를 섬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는 모습입니다.
5월에 우리가 묵상할 성령의 열매는 ‘자비’입니다. 자비는 깊은 연민과 사랑에서 나오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우리의 삶에 스며든 자비의 마음은 우리의 자녀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은 다음 세대에게 귀중한 본보기가 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나이에 상관없이 늘 새로운 영적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공경의 열매 - 자녀의 책임>

셋째, 하나님은 공경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의 정직하심이 선포되기를 원하십니다.
함께 본문 15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시편 92:15 NKRV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15절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의인이 결실을 맺을 때 그것은 단지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목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대를 이어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정직하심과 신실함이 세상에 선포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단순한 윤리적 의무가 아닙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6장 2절 에서 십계명 중 다섯 번째 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하면서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부모 공경을 통해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인정하고, 그분의 신실하심을 증언하게 됩니다.
그러면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공경은 마음의 태도에서 시작되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이미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에 대한 공경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2장 12절 에서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권면했습니다. 또한 디모데도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믿음을 이어받아 살았습니다(딤후 1:5). 이처럼 부모님의 신앙 유산을 우리 삶에서 실천할 때,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부모를 공경하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억이나 추모를 넘어, 그분들의 가르침과 가치가 우리 안에서 계속 살아 숨쉬게 하는 역동적인 공경입니다.
무엇보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영적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깊은 공경의 방식일 것입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는 것은 영원한 가치를 공유하는 일입니다.
얼마 전 심방 중 한 권사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자녀들을 좋은 말로 타이르시고, 자녀들 역시 어머니의 말씀에 토를 달지 않고 순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은혜가 되었습니다. 특히 사위도 권사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저도 그런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권사님의 가정은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공경의 문화가 있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존중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며,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손자들도 자연스럽게 같은 태도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의 정직하심이 선포되는” 모습입니다.
공경은 단순한 예의나 규칙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대한 순종이며, 생명의 근원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할 때, 우리는 우리의 생명과 존재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모 공경을 통해 하나님의 정직하심을 세상에 드러내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한 세대의 믿음은 다음 세대의 미래입니다. 오늘 우리는 시편 92편 을 통해 세대를 이어가는 신앙의 뿌리와 열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집에 심겨진 나무와 같습니다. 그 뿌리가 깊을수록 더 높이 자라고 더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노년이 되어도 여전히 결실하는 신앙,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영성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 선물은 공경과 존중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우리는 뿌리에 감사하고, 현재의 열매를 소중히 여기며, 미래의 씨앗을 심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강하고 아름다운 신앙의 숲을 이루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세대를 이어가는 신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부모 세대가 심은 신앙의 씨앗이 지금의 열매로 맺혔고, 이것이 다시 다음 세대의 씨앗이 됨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 교회의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푸셔서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한 신앙을 누리게 하소서. 그리고 자녀 세대들이 부모를 공경함으로써 하나님의 정직하심이 선포되는 아름다운 증거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헌금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아 부모님의 존귀함과 세대 간 신앙 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종려나무와 백향목처럼 깊이 뿌리내린 신앙의 선배들을 통해 우리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하나님께 정성껏 드리는 우리의 예물을 받아주시옵소서. 십일조로 정성을 다해 드린 (십일조 헌금자 이름)의 삶에 하늘의 창문을 열어 복을 부어주시고, 하나님만이 그들의 든든한 바위가 되어 주옵소서.
감사헌금으로 하나님께 마음을 표현한 (감사헌금자 이름)에게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는 생명력을 부어주시고, 주의 집에 심겨진 나무처럼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삶이 되게 하옵소서.
선교헌금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에 동참한 (선교헌금자 이름)을 통해 하나님의 정직하심이 온 세상에 선포되게 하시고, 그들이 심은 믿음의 씨앗이 세계 곳곳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생일을 맞아 감사헌금을 드린 (생일감사헌금자 이름)의 새로운 한 해를 축복하시고, 한 살 더 깊어진 지혜와 믿음으로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정, 성미, 봉사로 교회를 섬기는 모든 성도들에게도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시고, 그들의 헌신을 통해 우리 교회가 더욱 견고한 믿음의 공동체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특별히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달은 것처럼, 모든 가정이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세대를 이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부모는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함으로써 하나님의 정직하심이 드러나는 복된 가정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의 모든 가정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의 비전을 이루어가는 데 귀하게 쓰임 받는 가정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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