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새벽기도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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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이사야 58:6-7(구약 1039쪽)
설교제목: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지난 성회수요일을 지나면서 우리는 사순절을 맞이합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를 말합니다. 사순절은 성회수요일로 시작이 되고 주일을 제외하고 부활절까지 40일 간을 지킵니다. 전통적으로 이날은 엄숙하고 경건한 기간으로 지켜왔는데요. 이에 따라서 육식을 금하거나 금식을 하는 전통들이 있어왔습니다. 물론 사순절에 반드시 금식을 해야한다거나 육식을 하지 말아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전통은 그것 자체를 지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고 사실은 그 정신을 지키는 것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사순절을 지키는 것에 관한 정신이라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통을 당하신 것을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의 아픔에 참여하신 것을 말해줍니다. 결국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은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세상에 아픔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사이에는 지구라는 환경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탄소금식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여서 지구의 아픔을 덜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데요. 구체적으로는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거나 줄이는 것 또한 차량 이용을 줄여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 등이 포함이 됩니다.
이것이 결국 사순절의 정신을 따르는 금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사야 58장 6~7절을 같이 읽습니다.
이사야 58:6-7(구약 1039쪽)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방금 읽은 성경구절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또는 기뻐하시는 금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식은 먹는 것을 중단하는 행위인데, 성경은 이상하게도 그것과 관련이 없는 말들을 쏟아내 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식이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주린 자에게 양식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대체 그것이 금식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건가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요.
이 이야기의 핵심은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또는 중심을 보시는 분이지 겉치레를 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형식이 필요없다는 애기는 아니지만요. 우리가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않는 신앙행위 곧 예배, 기도, 금식과 같은 것을 하나님은 원치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사순절 기간에 탄소금식을 하는 이유와도 유사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사순절 기간을 육식을 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금식에 이르기까지 경건한 생활과 삶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단지 지키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이것을 대하느냐인데요. 오늘 성경 구절을 통해서 보건데, 우리가 나의 욕심을 위해 신앙생활하는 것보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신앙생활하는 것을 하나님은 원하시고 더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달리 말하면, 이웃 사랑이라고 하겠지요. 예수님은 이것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일까를 생각한다면요. 우리의 오늘 삶이 다른 사람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으로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사순절의 기간에 금식을 하며 엄숙하고 엄격하게 보내는 것 이상으로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닥터노아라는 회사의 박근우 대표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대나무 칫솔을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는 분입니다. 이 분은 이를 통해 16만 3000명의 절대 빈곤자를 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 그가 어떻게 대나무 칫솔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었을까요?
그는 2008년 충북 청주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치과 의사였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교회 한 해외봉사팀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 그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꾸진히 구호단체를 비롯한 교회의 이러한 활동에 참여해온 그는 ‘왜 그들은 가난하고,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지’에 관해 질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교회 새벽기도회 중 자신의 소명을 확인했다. ‘빈곤 퇴치로 극빈자를 살리는 일’이었다. 그것이 그의 소명이었습니다.
16만3000명. 베트남 최대 빈곤 지역이자 대나무 최대 생산지인 탱화성에서 대나무로 수익을 창출할 경우 빈곤 탈출이 가능한 이들의 수다. 2015년 한 논문에서 이 숫자를 발견한 박근우 닥터노아 대표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리곤 이렇게 다짐했다. ‘이 16만3000명을 절대 빈곤에서 구해보자. 이게 가능하다면 내 인생 전부를 걸어도 좋다.’
대나무를 원자재로 하는 사업을 구상하던 박 대표의 눈에 들어온 건 칫솔이었다. 예방치의학을 전공한 치과의사인 그는 이듬해 세계 최초로 대나무 전용 식모(植毛)기를 제작해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 등 친환경 구강 관리 제품을 선보이는 소셜벤처 닥터노아가 탄생한 순간이다. 그로부터 그는 사업가로서 극빈층 자립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애쓰고 있다.
저는 이분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저 나 잘되고 나먹고 잘 살려고하는 것일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요. 오늘 성경을 통해도 보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일이지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나만을 위해석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결코 나만을 위한 삶에 목적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는 이런 것입니다. 이웃에게 관심하는 일이고요. 나를 넘어서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입니다.
사순절 첫째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신앙생활을 한번 더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의 신앙생활이 누구를 위함인가? 혹시 나만을 위한 것에만 치중된 신앙생활은 아닌가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용기 내어서 우리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대단한 물질이나 큰 능력이 없어도 우리가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만나는 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누군가에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줄 압니다. 오늘 그와 같은 삶을 이루도록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교회에서 마주하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어려움 당하는 이들과 근심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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