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5-7) 그로 말미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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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구별된 사람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신분을 얻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부르셨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든든한 기초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그리스도께 속해 있음을 분명히 할 때, 세상의 어떤 흔들림 속에서도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굳건히 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든든한 기초 위에 세워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복음 역사는 우리의 자격이나 능력으로 시작되거나 완성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집중할 로마서 1장 5-7절 말씀은 이 복음의 역사가 어디로부터 오며,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누구를 향하는지, 그리고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무엇이 주어지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완성 전체가 오직 한 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집니다. 복음의 모든 동력은 그로 말미암아 나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자주 이 복음의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을 앞세우려 했는지, 얼마나 세상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우리의 신앙생활과 섬김의 기준을 왜곡했는지를 정직하게 돌아봅시다. 성경은 우리가 스스로 세운 인간적인 기준들을 깨뜨리고,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붙들라고 간절히 요청하고 있습니다.
1. 그로 말미암아: 모든 계획과 능력의 근원
1. 그로 말미암아: 모든 계획과 능력의 근원
5절은 복음 사역의 시작을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사도 바울은 자신이이 귀한 직분을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받은 것이 결코 자기 능력이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4절)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을 계획하고 추진할 때, 우리의 첫 생각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나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내가 가진 자원은 충분한가?', '이 일을 하기에 어떤 방법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일까?'일 것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 자신을 모든 것의 중심에 두고 시작하려 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말하는 교회 사역이나 봉사 활동에서도, 우리는 우리의 기획력, 조직력, 재정 능력, 경험에 더 큰 기대를 걸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복음 사역의 힘이 "나의 힘으로", "우리 교회의 능력으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복음의 역사가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죄의 권세를 이기고, 굳게 닫힌 사람의 마음을 열며,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시키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만 속해 있습니다. 복음이 예루살렘의 작은 공동체에서 시작하여 로마 제국을 넘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간 역사는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복음 전파의 주체가 되시고, 성령을 통해 교회를 세우시고, 모든 방해를 이기시며, 그의 백성을 이끌어 가셨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오직 그로 말미암아 가능했습니다.
우리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봅시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섬김은 정말 철저하게 '그로 말미암아' 움직이고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나'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나아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실제 삶의 문제 앞에서, 사역의 어려움 앞에서 그분을 진정한 주체로 인정하고 그분의 능력에 온전히 의지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계획이 하나님의 뜻보다 앞서고, 우리의 열심이 하나님의 능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았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은 복음의 참된 동력원을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지치고 낙심하며, 사소한 결과에도 마음이 요동칩니다. 인간적인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영적인 깊이를 잃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죄인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적인 힘으로 복음 사역을 하려 할 때 겪게 되는 비참한 현실입니다.
여러분의 삶과 사역의 주도권을 '나'에게서 '그'에게로 완전히 넘겨드리십시오! 여러분의 모든 계획과 노력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그로 말미암아" 부어주시는 능력과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십시오! 복음의 참된 동력은 여러분의 안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분께 온전히 의지할 때, 여러분의 연약함 속에서 주님의 강함이 드러나고, 여러분의 부족함 속에서 주님의 완전하심이 역사할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며, 이 능력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2. 그의 이름을 위하여: 자기 영광의 헛됨을 깨달을 때
2. 그의 이름을 위하여: 자기 영광의 헛됨을 깨달을 때
로마서 1장 5절 후반부는 이 복음 사역의 목적을 분명히 합니다.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 직분을 받은 것이 오직 "그의 이름을 위하여"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하는 모든 신앙 활동과 봉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어디에 놓여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성경에서 '이름'은 단순히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 아닙니다. '이름'은 그 존재의 모든 것, 곧 그의 인격, 성품, 권세, 능력, 그리고 그가 가진 모든 영광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그분의 거룩함, 주권, 능력을 나타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그분의 구원자 되심, 중보자 되심, 그리고 온 우주 만물 위에 가장 뛰어난 권세를 의미합니다 (출애굽기 3장, 빌립보서 2장).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산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통해 그분의 성품을 세상에 보여주고, 그분의 권세 아래 기쁘게 순종하며, 그분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이름을 위하여" 사역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과 말과 행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모습이 세상에 비춰지고, 그분의 구원하는 능력과 다스리시는 권세가 선포되며, 오직 그분만이 마땅히 받으셔야 할 모든 영광을 받으시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는 것입니다. 나의 성공, 나의 성장, 나의 인정받음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드러나고 찬양받으시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삶과 사역의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을 정직하게 살펴봅시다. 우리는 과연 진정으로 '그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알게 모르게 '나의 이름'을 내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나의 영광', '나의 인정받음', '나의 사역 성공'을 더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습니까? 교회가 부흥하고 사역에 열매가 있을 때, 그것이 '우리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의 칭찬에 목말라하고, 그것이 없을 때 쉽게 낙심하는 모습은, 우리가 '그의 이름'이 아닌 '나의 이름'을 구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복음을 '나'를 위한 도구로 여깁니다. '나의 문제 해결', '나의 행복', '나의 편안함'을 위해 하나님을 찾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핵심은 '나'를 통해 '그'의 이름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나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인격이 드러나고, 나의 입술을 통해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가 선포되며, 나의 존재 자체가 그리스도의 영광을 비추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 이름'을 높이려는 시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영광을 구하는 어리석음이며, 이는 결국 헛된 수고로 끝나고 깊은 허무함만을 남깁니다. 세상의 어떤 이름도 영원하지 않으며, 오직 만유 위에 뛰어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영원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그의 이름을 위하여" 드려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중심성이라는 헛된 추구에서 벗어나 참된 만족과 영원한 의미를 얻게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자기 영광의 욕심을 내려놓으십시오! 여러분의 모든 생각과 행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데 집중되게 하십시오! 여러분의 삶을 통해 세상은 여러분의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능력을 보게 될 것이며, 여러분의 인격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을 알게 될 것이며, 여러분의 명성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그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갈 때, 여러분의 삶은 가장 고귀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3. 대상은 모든 이방인: 편협함을 깨뜨리시는 사랑
3. 대상은 모든 이방인: 편협함을 깨뜨리시는 사랑
로마서 1장 5절 후반과 6절은 이 복음이 향하는 대상을 명확히 합니다.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복음은 더 이상 특정 민족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으며, 사도 바울은 이 복음을 "모든 이방인"에게 전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로마의 성도들, 곧 오늘날 우리도 그 '모든 이방인' 가운데서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1세기 로마 제국에서 '이방인'은 유대인들과는 언어, 문화, 종교 등 모든 면에서 달랐고, 종종 경멸과 배척의 대상이었습니다. 복음은 이러한 인간적인 경계를 허물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이 하나 되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음을 선포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모든 이방인'은 누구일까요? 단순히 다른 나라 사람만을 의미할까요? 물론 그들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이방인'은 더 넓게, 우리가 불편하게 여기고,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며,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일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이나 가치관과 너무 다른 사람, 나의 신앙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사람, 사회적으로 소외되었거나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 나의 도덕적 기준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삶을 사는 사람, 심지어 나의 가까이에 있지만 내가 복음으로 다가가기를 망설이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마음속에 그어놓은 선 밖에 있는 모든 이들이 복음이 향해야 할 대상입니다.
우리의 마음 상태를 정직하게 진단해 봅시다. 우리는 과연 이 '모든 이방인'에게 복음의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까? 우리는 얼마나 자주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들, 즉 '우리와 같은 사람들' 안에서만 신앙생활을 하려 합니까? 우리와 다른 생각, 다른 문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문을 닫고, 그들을 판단하거나 무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기를 주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은 점점 더 분열되고 서로에게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는데, 우리는 '안전한 우리만의 공간'에 갇혀 복음이 가진 화해와 포용의 능력을 세상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는 복음이 모든 인류를 위한 것임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우리의 편견과 두려움, 이기심이 복음의 확장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셨습니다. 그분은 유대인의 경계를 넘어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고, 세리들과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어떤 차별도 없으며, 그분의 복음은 어떤 사람도 배제하지 않는 초대입니다. 복음이 가진 치유와 회복의 능력은 바로 우리가 세운 모든 담을 허물 때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여러분을 둘러싼 모든 인간적인 경계를 허물고, 여러분이 불편해하고 두려워했던 '모든 이방인'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으로 나아가십시오! 판단과 정죄의 시선을 거두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들의 필요와 아픔에 귀 기울이십시오! 복음은 당신의 편협한 울타리 안에 갇혀 있을 메시지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 가운데 믿어 순종하게 하는 이 사명은 바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두려움을 이기고,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나아가십시오!
4. 이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음: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
4. 이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음: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
로마서 1장 6절은 '모든 이방인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로마의 성도들, 곧 오늘날 우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리고 7절은 로마의 성도들을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아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단순히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존재를 넘어,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의해 선택되고 구별된 존재들입니다. 이 부르심은 우리의 신분일 뿐 아니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기도 합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의 관계를 더 쉽게 설명해 줍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는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진 존재일 뿐만 아니라, 그 빛을 세상에 비추고 하나님의 놀라운 성품과 능력을 알리도록 '선택되고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바로 이 사명을 위해 존재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삶 전체가 그분의 소유이며 그분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성도'(거룩하게 구별된 사람)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 거룩함을 가지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과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부르심에 얼마나 충실하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의 신분에는 감사하지만, 그 신분이 요구하는 사명에는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교회 안에서의 활동에는 적극적이지만, 세상 속으로 들어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소극적이거나 회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부르심이 '이 일을 위해', 곧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는 일'을 위해 주어졌음을 진정으로 깨닫고 있습니까? 아니면 그저 편안하고 안전한 신앙생활만을 추구하며, 사명 없는 삶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주어진 거룩한 부르심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이루시려는 놀라운 계획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명 없는 신앙생활은 결국 영적인 정체와 무기력으로 이어집니다.
여러분은 우연히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택정함을 입고, 이 시대의 '모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 거룩한 사명에 동참하도록 친히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자리, 여러분의 관계, 여러분이 가진 모든 재능과 시간이 바로 이 사명을 위해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도구입니다. 더 이상 사명 없는 삶에 머물러 있지 마십시오! 부르심 받은 자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명을 깨닫고 담대하게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 속에 있습니다.
5. 은혜와 평강이: 인간의 노력 대신 주어지는 선물
5. 은혜와 평강이: 인간의 노력 대신 주어지는 선물
로마서 1장 7절은 이 모든 위대한 복음 사역을 감당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귀한 축복으로 마무리됩니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아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이 축복은 사명을 감당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며, 사명 안에서 누리는 복음의 풍성함입니다. 이것은 사역의 결과로 주어지는 보상일 뿐만 아니라, 사역을 감당하는 동안 우리를 붙들어 주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공급입니다.
만약 복음 사역이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만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끊임없는 긴장과 불안,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과에 대한 염려, 사람들의 비난, 사역의 어려움은 우리를 지치게 하고 결국 쓰러지게 할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이 거룩하고 거대한 사명을 감당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에게 은혜를 약속합니다. 은혜는 우리가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값없이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호의일 뿐만 아니라, 복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초자연적인 능력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며, 복음 사역을 통해 친히 역사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열심이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나아갑니다. 이 은혜가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평강을 누립니다. 이 평강은 구약의 '샬롬'이 담고 있는 것처럼, 단순한 외적인 문제의 해결이나 갈등의 부재를 넘어선 전인적인 온전함, 마음의 안정, 그리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깊은 안식입니다. 복음 사역은 때로 세상과의 충돌과 어려움을 동반하지만, 우리가 '그로 말미암아'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이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는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하나님의 평강이 임합니다. 결과에 대한 염려, 사람들의 평가에 대한 불안 대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님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고요함과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우리를 붙들어 줍니다.
우리의 삶에 복음 안에서 마땅히 누려야 할 평강이 부족하다면, 그 이유를 정직하게 생각해 봅시다. 혹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우리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루려 애쓰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 우리는 사역의 결과나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마음을 빼앗겨, 주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참된 평강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 우리는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안달하며 샬롬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인간적인 노력과 자기 영광 추구는 필연적으로 불안과 염려를 낳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그의 이름을 높일 때, 비로소 참된 평강이 우리 마음에 가득하게 됩니다.
인간적인 노력과 염려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붙들고, 그 은혜의 능력으로 담대히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의 모든 근심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의 평강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는 여러분이 사명을 감당할 유일한 동력이며, 하나님의 평강은 사명 가운데 주시는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이 은혜와 평강 속에서 여러분의 삶과 사역이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잘못된 기준을 깨뜨리고 나아가라
결론: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잘못된 기준을 깨뜨리고 나아가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로마서 1장 5-7절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과 사역의 모든 기준과 동력이 오직 그로 말미암아 나와야 함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능력, 우리의 지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모든 것입니다. 그분이 복음 사역의 유일한 근원이시며, 능력이시며, 인도자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삶과 사역의 유일한 목적은 그의 이름을 위하여 입니다. 우리의 영광, 우리의 성공을 구하는 모든 헛된 시도를 멈추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온 세상에 높임을 받으시는 것, 이것이 우리의 변치 않는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이 복음은 우리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주변의 모든 이방인에게 향합니다. 모든 편견과 경계를 허물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할 거룩한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이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바로 이 위대한 복음 사역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음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택정함을 입은 우리의 정체성은,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놀라운 모습을 선포하는 사명과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 시대에 하나님의 도구로 부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나'의 힘이 아닌 '그로 말미암아' 감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시는 은혜의 능력과,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내면의 평강 속에서 우리는 이 거룩한 여정을 기쁨으로 완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자신의 잘못된 기준을 깨뜨리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갑시다. 우리의 삶과 사역의 중심을 '나'에게서 '그리스도'에게로 온전히 옮기십시오. '나의 영광'이 아닌 '그의 이름'만을 높이는 데 여러분의 모든 초점을 맞추십시오. 여러분의 편협한 울타리를 넘어 '모든 이방인'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십시오. 여러분이 바로 이 일을 위해 '부르심 받은 자'임을 기억하고, 오직 '그의 은혜와 평강' 안에서 담대하게 나아가십시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며,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참된 모습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