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장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65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말씀의 파수꾼

본문: 에스겔 2장 1-10절

찬송: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오늘은 에스겔 2장 말씀을 가지고 "말씀의 파수꾼"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 상황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제사장 가문 출신으로 30세에 성전에서 봉사할 수 있는 나이였지만, 포로로 끌려와 그 꿈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파수꾼의 사명을 주셨다. 그러나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에스겔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존재 안에 받아들여야 했다. 진정한 파수꾼은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가 아니라, 그 메시지가 자신의 일부가 된 사람이다.
1-3절은 에스겔을 향한 하나님의 초자연적 부르심을 말한다.
1절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인자야" 라고 부르시며 특별한 사명을 맡기셨다. 여기서 '인자'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에스겔의 연약한 인간성을 상기시키는 호칭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에스겔은 스스로 일어설 수 없었다. 본문 2절은 "그 영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내 발로 세우시기로" 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의 사명도 자신의 능력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만 감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명확한 사명을 주셨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 곧 패역한 백성, 나를 배반하는 자에게" 보내심을 받았다. 이것은 결코 쉬운 사명이 아니었다. 첫 사명부터 어려운 도전을 받은 것이다.
4-7절은 에스겔이 직면할 사역의 어려움을 말한다.
4절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그가 만날 청중의 특성을 분명히 알려주셨다.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고 말씀한다.
여기서 '얼굴이 뻔뻔하고'는 히브리어로 '강한 얼굴'을 의미하며, '마음이 굳은 자'는 '완고한 마음'을 뜻한다. 이는 오늘날 진리에 귀를 닫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도전과도 같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놀라운 명령을 주셨다.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도 그 말을 두려워하지 말며 그 얼굴을 무서워하지 말지어다"(2:6)
이 말씀은 담대함의 명령이다. 하나님은 사명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으셨지만, 동시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셨다. 파수꾼의 책임은 결과가 아니라 신실한 선포에 있다. 하나님은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너는 내 말로 고할지어다"(2:7)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파수꾼의 본질이다.
8-10절은 말씀의 파수꾼이 되기 위한 핵심 과정인 말씀의 내면화를 말한다.
8절에서 하나님은 "너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듣고 그 패역한 족속 같이 패역하지 말고 네 입을 벌리고 내가 네게 주는 것을 먹으라"라고 말씀하신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특별한 행동을 요구하셨다. 그것은 말씀을 먹는 것이었다. 여기서 '먹는다'는 것은 말씀을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10절은 에스겔이 본 두루마리 책의 내용을 설명한다.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그 위에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2:10)
이 말씀은 결코 듣기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3장 3절에서 에스겔이 이 말씀을 먹었을 때, 그것은 "입에 꿀 같이 달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말씀 내면화의 역설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때로는 어렵고 무거울지라도,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우리 영혼에는 깊은 만족과 달콤함을 가져다준다.
말씀의 내면화는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 감정, 의지를 변화시키는 전인격적인 과정이다. 에스겔이 두루마리를 먹고 소화시킨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존재 깊숙이 들어와 우리를 변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없이는 어떤 파수꾼도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이 과정을 통해 에스겔은 비로소 하나님의 음성을 대변할 수 있는 참된 파수꾼이 되었다. 그가 말하는 것은 더 이상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아니라, 그의 존재 자체가 된 하나님의 메시지였다.
진정한 말씀의 파수꾼은 먼저 그 말씀으로 자신이 변화된 사람이다. 에스겔은 말씀을 먹고 내면화함으로써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담대히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지식으로만 알고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파수꾼이 될 수 없다.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 움직이고, 우리의 모든 존재를 변화시킬 때 비로소 우리는 이 시대의 말씀의 파수꾼으로 서게 된다.
손양원 목사님은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았다. 이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그의 존재 깊숙이 내면화된 결과였다.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그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킨 말씀이었다.
오늘 우리는 어떤 파수꾼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의 삶은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와 일치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내면화하여 진정한 말씀의 파수꾼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을 통해 말씀의 파수꾼이 되는 길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단순히 말씀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에스겔처럼 그 말씀을 먹고 내면화하여 우리의 존재 자체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때로는 무겁고 도전적일지라도,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꿀보다 더 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시대에 진정한 말씀의 파수꾼으로 살아가게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 앞에서도 담대하게 하시고, 세상의 반응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에 신실하게 하소서. 저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우리의 삶 전체가 주님의 메시지가 되게 하소서.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를 축복하시고,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병든 자들을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