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구하겠는가 2025 0517 대하1:7-12
Notes
Transcript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공동체성경읽기 역대하 1-4장
7 그 날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 하시니 8 솔로몬이 하나님께 말하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내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시고 내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9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주는 내 아버지 다윗에게 허락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를 땅의 티끌 같이 많은 백성의 왕으로 삼으셨사오니 10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니
11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12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구해야 할 지혜와 지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순종은 들음에서 납니다.
(서론)
오늘 우리는 아주 특별한 질문으로 말씀을 시작하려 합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라고 말씀하신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구하시겠습니까? 잠시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아마 많은 분들이 마음속으로 '로또 1등 당첨이요!' 혹은 '강남에 아파트 한 채요!', '평생 건강하게 해주세요!', '제 자녀가 명문대에 합격하게 해주세요!' 와 같은 소원들을 떠올리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더 큰 꿈, 예를 들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거나,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해달라는 소원을 비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러한 소원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더 나은 삶, 더 풍요로운 삶, 더 행복한 삶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성경 속 한 인물도 바로 이러한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 섰습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한 나라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왕의 자리에 막 올랐습니다. 그의 어깨에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거대한 왕국과 백성들의 기대, 그리고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솔로몬입니다. 역대하 1장 7절은 그 극적인 순간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 하시니."
솔로몬의 이야기는 수천 년 전의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그의 선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줍니다. 왜냐하면 그의 선택은 우리 삶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즉 '나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는가?', '나의 삶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구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깊이 살펴보면서, 우리의 삶의 방향과 가치를 점검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지혜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는 통찰을 얻기를 소망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새롭게 되고, 삶의 진정한 우선순위를 발견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복을 누리는 귀한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1. 하나님 앞에서의 솔로몬: 겸손한 자기 인식과 간절한 소명 의식 (역대하 1:7-10a)
솔로몬이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라는 엄청난 질문을 받기 직전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의 아버지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칭송받는 인물입니다. 그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은 아직 젊었고, 경험도 부족했습니다. 그의 앞에는 수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국가를 안정시키고, 백성들을 돌보며, 아버지 다윗이 시작했지만 마치지 못한 성전 건축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도 완수해야 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마음속에는 기대감과 함께 두려움과 불안감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솔로몬은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역대하 1장 2절부터 6절을 보면, 솔로몬은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이끌고 기브온 산당으로 갑니다. 당시 언약궤는 다윗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옮겨졌지만, 모세 시대에 만들어진 성막과 번제단은 여전히 기브온에 있었습니다 (역대상 16:39-40, 21:29 참조). 솔로몬은 그곳에서 소 천 마리를 번제로 드리는, 즉 '일천 번제'를 드립니다. 이는 단순히 제물의 숫자가 많음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그의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헌신과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예배를 상징합니다. 그는 자신의 통치가 인간적인 능력이나 지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에 달려있음을 공적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그의 통치의 시작을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헌신으로 시작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 삶의 새로운 시작, 중요한 결정 앞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7절). "그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 하시니." 상상해 보십시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한 개인에게 나타나셔서,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구하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을 말입니다. 이는 실로 엄청난 특권이자 기회였습니다. 우리라면 이 기회를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이제 솔로몬의 응답을 주목해 봅시다. 그는 자신의 소원을 말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8절입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말하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내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시고 내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솔로몬은 자신이 왕이 된 것이 자신의 능력이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신 '큰 은혜' 덕분임을 분명히 고백합니다. 여기서 '은혜'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헤세드'(חֶסֶד)입니다. 이 '헤세드'는 단순한 친절이나 호의를 넘어선,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한 신실하고 변함없는 사랑, 자비, 인자하심을 의미하는 매우 깊은 단어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신실하신 사랑으로 자신을 왕으로 세우셨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의 고백은 그의 겸손함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이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솔로몬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비록 역대하 본문에는 명시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평행 본문인 열왕기상 3장 7절에서 솔로몬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여기서 '작은 아이'라는 표현은 나이가 아주 어리다는 의미보다는, 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의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다는 겸손의 표현입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을 맡았는지, 그리고 그 책임을 감당하기에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지를 깊이 깨닫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기 인식은 하나님 앞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대단하게 여기거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릴 때,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저명한 구약학자 레이먼드 딜라드(Raymond B. Dillard)는 그의 주석에서 "솔로몬의 기도는 자기 자신을 높이거나 개인적인 야망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동체의 복지와 안녕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한다. 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기도의 본질적인 특징이다"라고 말하며, 솔로몬의 이러한 자세를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자신에게 맡겨진 백성들에 대한 깊은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드러냅니다. 10절 전반부입니다.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그의 기도의 초점은 '나'가 아니라 '이 백성'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왕이 된 목적이 백성들을 섬기고 올바로 인도하기 위함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라는 표현은 백성들의 삶을 인도하고 지도하는 왕의 역할을 의미합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영광이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백성들을 잘 섬기기 위한 도구를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백성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가족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일 수도 있으며, 우리가 섬기는 교회의 공동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향한 책임감과 소명 의식을 얼마나 느끼고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솔로몬처럼 겸손히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까? 솔로몬의 자세는 우리에게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는 자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2. 솔로몬의 지혜로운 간구: "지혜와 지식"의 참된 의미 (역대하 1:10b)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10절 하반절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하니." 그리고 그는 앞서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라고 기도했습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은 바로 '지혜와 지식'이었습니다. 이 '지혜와 지식'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보다 훨씬 더 깊고 풍성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지혜'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호크마'(חָכְמָה)입니다. 이 '호크마'는 단순히 머리가 좋거나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적인 측면도 포함하지만, '호크마'의 핵심은 '실천적인 능력', '분별력', '통찰력', '올바른 판단력', '삶의 기술', 그리고 '도덕적 분별력'을 포괄하는 매우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구약 성경, 특히 잠언에서 '호크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며(잠 1:7, 9:10),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것을 삶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올바르게 적용하여 살아가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호크마'는 숙련된 장인이 아름다운 예술품을 만드는 기술(출 31:3,6), 뛰어난 전략가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능력, 현명한 조언자가 적절한 충고를 하는 능력 등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왕에게 있어서 '호크마'는 백성들을 공의롭고 정의롭게 다스리며, 국가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백성들을 평화와 번영으로 이끄는 통치 능력을 의미했습니다. 열왕기상 3장 28절에서 솔로몬이 두 창녀의 재판에서 보여준 놀라운 판결을 보고 백성들이 "왕의 속에 하나님의 지혜가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라고 말할 때 사용된 '지혜'가 바로 이 '호크마'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IQ의 문제가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길을 찾아내며,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실제적인 능력이었습니다. 한글 '지혜'라는 번역도 훌륭하지만, 우리가 이 '호크마'의 깊이를 이해할 때, 솔로몬이 구한 것이 얼마나 실제적이고 삶과 밀착된 것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똑똑해지기를 원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잘 다스릴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구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식'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맛다'(מַדָּע)입니다. '맛다'는 '앎', '이해', '인지'를 의미하며,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사실에 대한 이해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호크마'를 발휘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됩니다. 올바른 판단과 분별(호크마)을 내리려면, 먼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맛다)를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통찰력과 분별력(호크마)뿐만 아니라, 그 지혜를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사실적 지식과 이해(맛다)도 함께 구한 것입니다. 즉, 그는 이론과 실제, 통찰과 정보를 겸비한 리더가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솔로몬이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라고 말할 때 사용된 '재판하다'라는 단어의 히브리어는 '솨파트'(שָׁפַט)입니다. 이 단어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의미를 지닙니다. 물론 법정에서의 소송을 판결하는 사법적인 의미도 있지만, 그 외에도 '다스리다', '통치하다', '정의를 시행하다', '질서를 세우다', 심지어 '구원하다'(사사기의 사사들처럼)라는 의미까지 포함합니다. 따라서 솔로몬이 '재판하기 위한 지혜'를 구했다는 것은, 단순히 백성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는 능력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의 원칙에 따라 백성들을 올바르게 인도하고 통치하며, 그들의 삶에 평화와 질서를 가져다주는 총체적인 리더십을 구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백성들의 삶 전체를 책임지는 목자로서, 그들을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절히 원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솔로몬의 간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기독론적 통찰을 줍니다. 솔로몬은 지혜의 왕으로서 장차 오실 만왕의 왕이시며 참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신약성경 골로새서 2장 3절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헬라어: 소피아와 그노시스)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라고 선포합니다. 또한 고린도전서 1장 24절과 30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호크마'와 '맛다'의 완전한 구현이시며, 그분의 통치('솨파트')는 사랑과 공의, 그리고 구원에 기초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구해야 할 지혜와 지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며, 그분의 통치를 받는 것입니다. H.G.M. 윌리엄슨(H.G.M. Williamson)과 같은 학자는 역대기 저자가 솔로몬의 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이상적인 왕의 모습을 제시하며, 그의 통치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했음을 강조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통치를 바라보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위해 지혜와 지식을 구하고 있습니까? 나의 학업, 나의 경력, 나의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지혜입니까? 아니면 솔로몬처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호크마'와 '맛다'를 구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호크마'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대로 행할 수 있는 지혜, 그리고 그 지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참된 지식을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간구요, 우리 삶을 가장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드는 길입니다.
3. 듣는 마음(레브 쇼메아): 순종은 들음에서 나고 (왕상3:5-15)
지혜와 지식, 그리고 재판을 종합하면, 결국 왕상의 ‘듣는 마음’이라는 결론.
듣는 것은 순종이다.
예수님도 순종의 본을 보이셨다.
(결론)
오늘 우리는 젊은 왕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무엇을 구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솔로몬은 일생일대의 기회 앞에서 자신을 위한 부귀영화나 장수, 혹은 원수를 갚는 능력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다스리기 위한 '지혜와 지식'(호크마와 맛다)을 구했습니다. 그의 겸손함, 백성들을 향한 책임감,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우선순위는 하나님을 매우 기쁘시게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가 구한 지혜와 지식뿐만 아니라, 그가 구하지 않았던 부와 재물과 영광까지도 이전의 어떤 왕보다 더 풍성하게 허락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솔로몬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깊은 도전과 교훈을 줍니다.
첫째,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가장 간절히 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의 기도 제목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혹시 나의 관심사가 온통 세상적인 성공과 안락, 개인적인 만족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 그리고 나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위한 것을 먼저 구하는 삶으로 우리의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주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참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해야 합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하나님의 지혜(호크마)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고전 1:24). 그리고 그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고 선포합니다(골 2:3).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지혜와 능력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옵니다. 그분을 깊이 알아가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며, 그분의 삶을 본받아 살아갈 때, 우리는 세상을 이기는 참된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와 다스림을 구하십시오.
셋째, 하나님 앞에서 겸손함과 청지기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 시간, 재능, 물질, 건강, 심지어 생명까지도 – 다 하나님께서 잠시 맡기신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입니다. 솔로몬이 자신을 '작은 아이'로 여기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던 것처럼, 우리도 늘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맡겨진 것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솔로몬에게 하셨던 것처럼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라고 물으신다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부디 이 질문 앞에서 솔로몬과 같이 지혜로운 선택을 내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마음 중심이 언제나 하나님을 향하고, 그분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가장 선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풍성하게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삶이 이 세상의 헛된 것을 좇는 삶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지혜와 복을 누리는 복된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솔로몬의 이야기를 통해 저희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를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도 솔로몬처럼 세상의 헛된 부귀영화를 구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주님께서 맡겨주신 영혼들을 섬기기 위한 참된 지혜와 지식을 구하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저희에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고, 날마다 주님의 지혜를 의지하여 살아가게 하옵소서. 참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알아가며, 그분 안에서 주어지는 모든 풍성한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 땅 가운데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