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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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된 출발점
제목: 참된 출발점
본문: 요한복음 7:25-36
본문: 요한복음 7:25-36
찬송: 434장
찬송: 434장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는 살면서 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품고 삽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닙니다. 이 질문의 답이 우리 삶의 방향과 선택,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출신 배경, 직업, 성취,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합니다. 우리의 출발점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정체성과 출처에 대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님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예수님을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참된 출발점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보았던 것은 단지 표면적인 현실이었을 뿐입니다.
이 시간, 예수님의 참된 출발점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신앙과 삶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수님의 참된 출발점 - 하나님으로부터 오심
1. 예수님의 참된 출발점 - 하나님으로부터 오심
본문 28-29절을 보면, 예수님은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예수님은 자신의 출발점이 어디인지 분명히 밝히십니다. 주님은 스스로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출신 지역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존재 이유와 사명의 근원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으셨습니다. 주님의 모든 말씀과 행동은 이 출발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르셨고, 자신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철저히 '하나님을 위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수님은 '세상을 위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취하셨습니다(빌 2:6). 하나님으로부터 오셨기에 주님의 그 권위로 세상을 심판하실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권위를 세상을 사랑하고 섬기는 데 사용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도 예수님처럼 자신의 출발점을 하나님에게서 찾을 때, 비로소 참된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누구에게 속했는지, 누구를 위해 살고 있는지에 의해 결정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인정이나 성취, 소유에서 가치를 찾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 자체로 충분한 가치를 지닙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을 인식할 때, 우리는 단순히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는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2. 세상의 오해와 거부 - 잘못된 출발점에서 비롯된 판단
2. 세상의 오해와 거부 - 잘못된 출발점에서 비롯된 판단
본문의 예루살렘 사람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25-27절을 보면,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그들은 예수님의 겉모습과 배경만 보고 판단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의 가족 배경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일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들의 판단은 잘못된 출발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인간적 측면만 보았지, 주님의 신적 측면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우리도 종종 표면적인 것만 보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외모, 배경, 능력, 성취만 보고 사람들의 가치를 판단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향하여서도 우리의 제한된 틀로 이해하려 합니다. 이런 식의 판단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때로는 위험하기 까지도 합니다.
더 나아가 30-32절을 보면,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그들의 오해는 단순한 무지에 그치지 않고 적대적인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표는 인간의 계획보다 우선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때가 오기 전에는 잡히지 않으셨습니다.
이 세상은 종종 하나님의 방식과 뜻을 거부합니다. 세상은 표면적인 성공, 힘, 권력을 추구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겸손, 섬김, 자기 희생의 가치를 중요시합니다. 세상이 제공하는 값싼 성공과 인정은 우리의 영혼을 진정으로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가치관을 우리 삶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우리도 예루살렘 사람들처럼 참된 진리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거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시간표를 우리 삶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우리는 세상의 혼란과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믿는 자들의 참된 출발점 -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정체성
3. 믿는 자들의 참된 출발점 -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정체성
본문 31절을 보면,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보았습니다.
또한 33-34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주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삶의 목적은 언제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완성이었습니다.
진정한 제자도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입니다. 이것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때로는 고통과 희생이 따릅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자도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만큼 값진 은혜를 경험하게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할 때, 우리는 '타인을 위한 존재'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과 세상을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35-36절에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이 어디로 가기에 우리가 그를 만나지 못하리요... 이 말이 무슨 말이냐." 그들은 예수님 말씀의 숨겨진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의 진정한 의미는 세상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믿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참된 출발점은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그분과의 깊은 관계에 있습니다. 이 관계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 속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이끕니다. 우리는 단지 개인적 구원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부름받았습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오늘 우리는 "참된 출발점"에 대해 함께 묵상했습니다. 예수님의 참된 출발점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심이었습니다. 세상은 표면적인 것에 집착하여 예수님을 오해하고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삶의 출발점으로 삼아 살아갑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출발점에서 삶을 시작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와 기준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을 따를 것인가? 우리의 선택은 우리의 삶의 방향과 의미를 결정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 매일의 결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큰 결정뿐만 아니라 일상의 작은 선택들도 하나님께 가져가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타인을 위한 존재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타인을 위해 우리의 시간, 재능, 자원을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 공동체로서 우리의 책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교회는 단순한 종교적 모임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우리 교회는 어떻게 지역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실천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우리의 참된 출발점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그리스도입니다.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그리스도 안에서 찾은 새로운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참된 출발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삶의 기준으로 삼게 하소서. 우리의 정체성이 외적인 조건이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게 하소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에는 때로 고난과 희생이 따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 길이 참된 기쁨과 평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셔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신실한 증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되어, 세상을 위해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