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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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판의 은총

본문: 에스겔 4장 1-17절
찬송: 300장
오늘은 에스겔 4장의 말씀을 가지고 "심판의 은총"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에스겔서 4장은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예루살렘의 운명을 예언하도록 명령하시는 충격적인 장면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말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에스겔의 몸으로 예언의 메시지를 직접 표현하게 하셨다. 이러한 상징적 행위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의 심각성과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불가피한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그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
1-3절은 포위된 성읍의 운명을 말한다.
에스겔은 토판 위에 예루살렘을 그리고 그 주위에 포위 상황을 묘사한다. "한 성읍 곧 예루살렘을 그 위에 그리고"라는 말씀은 이것이 단순한 상상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심판임을 보여준다. 에스겔은 사다리를 세우고, 흙으로 언덕을 쌓고, 진을 치고, 공성퇴를 세우는 등 포위 공격의 모든 단계를 상세히 그린다. 이는 바벨론 군대가 실제로 행할 포위 작전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3절의 "철판을 가져다가 너와 성읍 사이에 두어 철벽을 삼고"라는 말씀이다. 이 철판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단절을 상징한다.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불순종과 우상숭배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차단한 것이다. 이는 마치 이사야 59장 2절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다"는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도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는 철벽이 된다. 불순종, 교만, 이기심, 세속적 가치관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철판을 세운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좇을 때, 우리는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상징적 행위를 통해 우리가 깨닫고 돌이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은 무조건적 파괴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경고이다.
4-8절은 죄의 무게와 그 기간을 말한다.
에스겔이 왼쪽으로 390일, 오른쪽으로 40일 동안 누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를 짊어지는 행위는 놀라운 상징이다. "네가 누워 있는 날수대로 그 죄악을 담당할지니라"는 말씀은 죄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390일은 이스라엘의 죄악의 햇수, 40일은 유다의 죄악의 햇수를 의미한다. "하루가 일 년이니라"는 말씀이 이를 확증한다. 이 긴 기간은 이스라엘의 죄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인 결과임을 보여준다. 에스겔은 자신의 몸으로 이 죄의 무게를 짊어짐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죄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8절의 "내가 줄로 너를 동이리니 네가 에워싸는 날이 끝나기까지 몸을 이리저리 돌리지 못하리라"는 말씀이다. 에스겔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이 기간을 보내야 했다. 이는 죄가 우리를 얼마나 구속하고 속박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삶에서도 작은 타협과 불순종이 모여 큰 죄악이 된다. 처음에는 사소해 보이는 죄가 점점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우리의 성품이 되어 결국 우리를 묶는 줄이 된다. 이것이 바로 죄의 특성이다. 죄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그 결과는 심각하다. 그러나 에스겔이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 짊어진 것처럼, 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짊어지셨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며,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도 발견되는 은혜이다.
9-17절은 심판 속의 생존과 은혜를 말한다.
에스겔이 제한된 양의 음식(하루 이십 세겔)과 물(육분의 일 힌)로 생활하는 것은 포위된 도시의 궁핍함을 보여준다. "근심 중에 떡을 달아 먹고 두려워 떨며 물을 되어 마시다가"라는 표현은 포위 상황의 극심한 고통을 묘사한다.
그러나 이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난다. 첫째, 하나님은 완전한 멸망이 아닌 생존의 가능성을 남겨두셨다. 비록 양이 적지만, 에스겔에게 여러 종류의 곡물로 떡을 만들어 먹도록 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심판 중에도 생명을 유지할 최소한의 양식을 허락하신다는 의미이다.
둘째, 에스겔의 간청을 들으신 하나님의 응답이다. 처음에는 인분으로 떡을 굽도록 명령하셨지만, 에스겔의 간구 후에 "쇠똥으로 인분을 대신하기를 허락하노니"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심판 속에서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심판은 파멸이 목적이 아니라 회복과 돌이킴이 목적이다. 이것이 바로 "심판의 은총"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징계를 통해 자신의 죄와 불순종을 깨닫고 돌이킬 때, 하나님은 우리를 회복시키신다.
에스겔 4장의 메시지는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간과하지 않으시며, 때로는 우리가 깨닫기 위해 고통스러운 상황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그 심판의 목적은 파멸이 아닌 회복에 있다.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움이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에스겔처럼 우리도 때로는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을 통과해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되, 그 안에 담긴 은혜를 발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을 통해 주신 말씀을 통하여 주님의 심판과 은혜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때로는 죄 가운데 있을 때, 주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우리를 징계하시고 바른길로 인도하심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삶 속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돌이키게 하시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시는 경고의 신호들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영적 감각을 허락해 주옵소서.
지금 이 시간 새벽을 깨워 말씀 앞에 선 성도들의 가정과 일터와 삶의 모든 영역을 축복하여 주시고,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승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아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시고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신뢰하며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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