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막으로 돔황챠
Notes
Transcript
Intro
오늘 말씀 제목은
‘초막으로 돔황챠’입니다.
돔황챠는
도망쳐를 우스꽝스럽게
바꾼 신조어로
아마 우리 청소년들은
익숙할겁니다.
그런데 돔황치긴 돔황치는데
초막으로 도망친다라…
초막이 뭘까요?
초막은
풀을 엮어서 만든
텐트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초막 사진)
이 별 볼일 없게 생긴
초막에 담겨진 아주 중요한
신앙적인 의미가 있어요.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가 보기에는
별 볼품 없는 것 같아도
때로는 초막으로 도망쳐야만 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포로로 생활하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겨우겨우 탈출을 했습니다.
겨우겨우 탈출했는데
결국 도착하게 된 곳은
아무 것도 없는 허허 벌판 광야였어요.
집도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을까요?
포로생활은 그나마
안전한 집과 식사라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 수밖에 없었던 집이 초막이었어요.
왜냐하면 광야에서 한 곳에
머물러서 살 순 없으니까
계속 이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풀로 만든 텐트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고,
그러니까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즉, 초막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깨닫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어요.
그리고 놀랍게도
그런 허름한 초막에 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살아남았어요.
만약 초막이 아니라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았으면
하나님이 그들의 인생을 지켜주신다는 걸
절대 못 깨달았을거에요.
으리으리한 집이 내 인생을 지켜줬다고
착각이나 하면서 살았겠죠.
그래서 초막은
인생에 아무리 숨 쉴 수 없을 만큼
막막한 순간들이 닥친다 하더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즉, 초막절은
바쁘게 달려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잠시 멈춰서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는 분이 누구이신지를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깊게 새기는 날이었어요.
그 초막절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돌아보는 시간인 초막절이 필요해요.
우리도 살아가다가 때로는
초막으로 돔황쳐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며 보호자이신
하나님을 다시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너무 좋은 초막절이 있죠.
바로 오늘 주일이에요.
6일 동안의 바쁜 일상을 멈추고,
우리의 든든한 빽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쉼과 힘을 얻는거에요.
이게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거에요.
35절, 36절, 40절 말씀 읽어볼까요?
초막절 첫날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이레 동안 매일 너희는 주에게 살라 바치는 제사를 드려야 한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는 다시 거룩한 모임을 열고 주에게 살라 바치는 제사를 드려야 한다. 이것은 가장 거룩한 모임이므로, 이 날에 너희는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
첫날 너희는 좋은 나무에서 딴 열매를 가져 오고, 또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뭇가지와 갯버들을 꺾어 들고, 주 너희의 하나님 앞에서 이레 동안 절기를 즐겨라.
생업, 내가 해야할 일,
우리에게는 공부, 학교생활, 예체능, 취업 등이 있겠죠.
모두 너무 중요합니다.
최선을 다해야하고,
집중해서 내가 해야할 것들을
잘 해내는 것도 너무 중요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잠시 멈춰 서서
초막에 모여서 푹 쉬고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거에요.
수행평가, 기말고사, 대학입시
바쁘죠. 알아요 얼마나 부담스럽고
힘겹고 광야 가운데 홀로 놓여있는 것 같은지.
그럴때 여러분이 도망쳐서
새 힘과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그 초막을 하나님께서 주시고 싶다는거에요.
여러분에게 이 초막절이
일주일에 딱 한 번 드리는
주일예배가 될 수도 있어요.
혹은 여름과 겨울에만 진행하는
캠프, 성경학교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매일매일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공동체성경읽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마음을 채우는 시간일 수 있어요.
뭐든 좋아요.
하나님이 여러분의 초막이 되어주신다는 것,
하나님은 여러분이 가끔은 푹 쉬면서
새로운 힘을 얻고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는거에요.
쉬십쇼.
잠시 멈춰서십쇼.
잠시 초막으로 돔황치십쇼.
그래서 내 인생을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을 깨닫고
그 하루를 충분하게 즐기고 누리세요.
그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자 사랑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별것 아닌 것 같은 초막,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았을때
나를 전혀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허름한 초막.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를
끝까지 안전하게 지켜주었던
그 초막.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했던
그 초막을
우리에게도 보여주셨습니다.
명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모든 사람들을 향해 선포하신
말씀이에요.
광야의 초막이 쉼터이자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었듯이,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의 갈증을 채워주고
쉴 곳이 되어주시는 분은 예수님이세요.
누구든지 다 나한테 와서 쉬라고,
목마르고 메마른 인생,
나에게 와서 마시고 쉬라고
예수님이 모든 사람에게
언제든 도망칠 수 있는
영원한 초막이 되어주시겠다고
손을 내밀고 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건네는 예수님의
사랑의 손길입니다.
세상의 것으로 지은 튼튼한 집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보호해줄 수 있지만,
예수님이라는 영원한 초막은
우리에게 영원한 쉼과 평안을 주십니다.
제가 딸이 생기니까
딸에게 주고 싶은 것이 더 많아졌어요.
세상의 좋은 것들 다 주고 싶어요.
능력은 안 되지만….ㅋㅋ
그런데,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진짜 주고 싶은 것이 딱 하나로 정리되었어요.
힘든 세상 속에서 하나님께로 피하는 삶,
영원한 초막이신 예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사는거에요.
그런데, 제 딸에게만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주고 싶어요.
진심으로요.
언제든 영원한 초막이신 예수님께로 돔황쳐
참된 쉼과 평안을 누리는
우리 청소년부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