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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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은 자의 기억

본문: 에스겔 6장 1-14절

찬송: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오늘은 에스겔 6장 말씀을 가지고 "남은 자의 기억"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에스겔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황 속에서 선포된 예언의 말씀이다. 특별히 에스겔 6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그 심판 가운데 담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1-7절은 우상숭배의 장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통해 이스라엘 산들에게 말씀하신다. 여기서 말하는 '산들'은 단순한 지형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던 산당들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그들이 세운 제단들분향제단들, 그리고 그 위에 세워진 우상들을 향해 분노하신다.
"나 곧 내가 칼이 너희에게 임하게 하여 너희 산당을 멸하리니"(3절)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직접 심판자로 나서심을 본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군사적 재앙이 아니라 영적인 심판임을 보여준다. 특히 "너희가 죽임을 당하여 너희 우상 앞에 엎드러지게 할 것이라"(4절)는 말씀은 우상이 그들을 구원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임을 극적으로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의도이다.
심판의 목적은 분명하다.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함이라"(7절). 이 인식 공식은 에스겔서 전체에 걸쳐 반복되는 중요한 표현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한 벌이 아니라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8-10절은 심판 중에도 남겨진 이들의 깨달음을 말한다.
"그러나 너희가 여러 나라에 흩어질 때에 내가 너희 중에서 칼을 피하여 이방인들 중에 살아 남은 자가 있게 할지라"(8절). 이 구절은 철저한 심판 속에서도 남은 자를 두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준다.
'남은 자' 사상은 구약 전체에 흐르는 중요한 신학적 개념이다. 홍수 때의 노아 가족, 소돔과 고모라에서의 롯, 엘리야 시대의 7천 명 등 하나님은 항상 남은 자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신다.
주목할 점은 9절이다. "너희 중에서 살아 남은 자가 사로잡혀 이방인들 중에 있어서 나를 기억하되". 여기서 '기억하다'는 히브리어 '자카르'(זכר)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깊은 성찰과 인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남은 자들은 비로소 자신들의 "음란한 마음"과 "음란한 눈"으로 우상을 섬겼던 것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한탄하리니"(9절)라는 표현은 깊은 회개와 자기 혐오를 나타낸다. 이는 참된 회개의 모습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10절)는 말씀이 성취된다. 심판의 목적은 결국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11-14절은 심판의 철저함과 그 목적을 말한다.
"너는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말할지어다"(11절)라는 표현은 에스겔에게 심판의 확정을 극적으로 표현하라는 명령이다. 이는 심판이 확고부동함을 보여준다.
심판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기근전염병"(11절). 이는 전면적이고 철저한 심판을 의미한다. "먼 데 있는 자는 전염병에 죽고 가까운 데 있는 자는 칼에 엎드러지고 남아 있어 에워싸인 자는 기근에 죽으리라"(12절). 하나님의 심판은 어디서도 피할 수 없다.
13절은 다시 우상숭배의 장소들을 언급한다. "각 높은 고개 위에, 모든 산 꼭대기에,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무성한 상수리나무 아래". 이는 이스라엘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우상숭배를 행했는지 보여준다. 심판의 결과는 14절에 명확히 나타난다. "그가 사는 온 땅 곧 광야에서부터 디블라까지 황량하고 황폐하게 하리니".
그러나 심판의 궁극적 목적은 여전히 같다.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14절).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서도 자신을 계시하시며, 백성들이 참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
에스겔 6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의 역설적 관계를 본다. 하나님은 우상숭배에 대해 분노하시지만, 그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두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신다. 그리고 심판의 궁극적 목적은 언제나 우리가 여호와를 참 하나님으로 알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 대신 다른 것들을 섬기는 실수를 범한다. 성공, 돈, un적 만족, 타인의 인정 등 현대적 우상들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흔들어 깨우시고, 우리가 그분을 진정한 하나님으로 기억하고 인정하도록 인도하신다.
남은 자로 부르심 받은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살피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현대적 우상들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그것들을 내려놓는 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는 지식이 우리 안에 자라나게 하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이 시대에 남은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부어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거룩한 백성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성도들의 삶을 축복하여 주시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켜주옵소서. 각자의 처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기도의 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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