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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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끝이 오기 전에

본문: 에스겔 7장 1-27절

찬송: 523장 어두운 죄악 길에서

오늘은 에스겔 7장 말씀을 가지고 "끝이 오기 전에"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에스겔은 바벨론 포로 시기에 동족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 선지자이다. 그가 받은 계시 중 가장 무거운 내용이 오늘 본문에 담겨 있다. "끝났도다 이 땅 사방의 일이 끝났도다"라는 선언은 이스라엘에게 임박한 심판을 알리는 경종이다. 그러나 이 선언은 단순한 공포나 위협이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말씀은 삶의 경고와 은혜를 담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이 최종적으로 실행되기 전,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자.
1-9절은 하나님의 심판 선언과 그 필연성을 말한다.
2-3절에서 하나님은 명확히 선언하신다. "끝났도다 이 땅 사방의 일이 끝났도다... 이제는 네게 끝이 이르렀나니" 이 말씀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하나님의 결정이다.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예루살렘이 안전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환상을 깨뜨리신다.
하나님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음을 본문은 보여준다. 3-4절에서 "내가 내 진노를 네게 나타내어 네 행위를 심판하고"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은 더 이상 죄악을 참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시지만, 동시에 공의로우신 분이다. 이스라엘의 죄악이 하나님의 인내를 넘어선 것이다.
오늘날 우리 모습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잊고 사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죄에 대해 너무 관대하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무감각하다. 세상의 풍요로움과 평화가 영원할 것처럼 착각한다. 그러나 에스겔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하나님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으며, 죄악에 대한 심판은 필연적이다.
10-19절은 심판이 이스라엘의 모든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특히 12-13절은 "사는 자도 기뻐하지 말고 파는 자도 근심하지 말 것은 진노가 그 모든 무리에게 임함이로다"라고 선언한다. 경제적 활동, 재산 거래, 물질적 안전망이 모두 무의미해진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인간의 경제 체계는 아무런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
이 시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토지와 재산은 안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라 말씀하신다. 더 충격적인 것은 19절이다. "그들이 그 은을 거리에 던지며 그 금을 오물 같이 여기리니" 당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던 은과 금이 쓸모없는 것이 된다. 진정한 위기 앞에서 물질의 한계가 드러난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의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재산, 직업, 기술, 사회적 지위, 인맥 등 수많은 안전망을 구축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보호막이 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 경제 위기, 기후 변화 등 우리가 경험한 위기들은 인간이 구축한 체계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우리는 이 질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20-27절은 심판의 궁극적 목적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임을 말한다.
심판의 목적은 단순한 처벌이 아니다. 본문 27절은 "내가 그 행위대로 그들에게 갚고 그 죄악대로 그들을 심판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라고 선언한다. 하나님의 심판은 결국 그분을 알게 하는 계시적 목적을 가진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고 우상과 물질에 의지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된 의존을 무너뜨리심으로써 자신을 계시하신다. 20-21절에서 "그들이 그 화려한 장식으로 말미암아 교만을 품었고"라고 지적하시며,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우상숭배를 심판하신다.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는 표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인격적 만남과 관계 회복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그들과의 언약 관계를 회복하기 원하신다. 심판은 고통스럽지만, 그 목적은 파멸이 아닌 회복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 메시지는 깊은 의미를 준다. 끝이 오기 전에 하나님을 알고 인정하는 기회가 아직 우리에게 있다. 경제적 불안정, 이상기후현상 등 다양한 위기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향해 우리의 눈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정한 안전과 평안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서만 찾을 수 있다.
에스겔이 전한 경고는 단순한 재앙 예고가 아니다. 그 속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함께 그분의 계시적 목적이 담겨 있다. 심판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게 하는 과정이다. 이스라엘은 이 경고를 무시하고 결국 파멸을 경험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아직 '끝이 오기 전'의 은혜로운 시간이 있다. 하나님의 준엄함과 공의를 인정하는 것이 은혜의 시작점이다. 우리가 의지하는 물질, 성공, 명예 등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진정한 안전과 평안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자. 에스겔을 통해 경고하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자. 아직 '끝'이 오지 않은 지금,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결단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 겸손히 서서 그분을 알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주신 경고의 말씀을 묵상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고, 진정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물질과 성공, 안전망에 의지하기보다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심판이 우리를 파멸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는 은혜의 통로임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에게 아직 주어진 은혜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순종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특별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시며,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모든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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