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9장
Notes
Transcript
제목: 거룩한 몸부림
제목: 거룩한 몸부림
본문: 에스겔 9장 1-11절
본문: 에스겔 9장 1-11절
찬송: 341장 십자가를 내 지고
찬송: 341장 십자가를 내 지고
오늘은 에스겔 9장 말씀을 가지고 "거룩한 몸부림"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나는 모습은 이스라엘에게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다. 에스겔은 환상 중에 하나님의 영광이 그룹에서 성전 문지방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는 심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성전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었으나, 그들은 이 임재의 특권을 당연하게 여겼다. 이러한 착각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위험한 요소이다.
1-4절은 하나님께서 심판의 집행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말한다.
"내가 보니 여섯 사람이 북향한 윗문 길로부터 오는데 각 사람의 손에 죽이는 무기를 잡았고"(2절). 이는 하나님의 공의가 더 이상 미루어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룹에 머물러 있던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 문지방으로 이동한 것은 떠나기 직전의 상태임을 의미한다. 마치 집을 떠나기 위해 문가에 서 있는 사람과 같다.
그러나 심판 중에도 하나님의 자비는 역사한다. "그 가운데에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를 그리라"(4절)는 명령은 구별하심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종교적 형식이 아닌, 죄악된 현실에 진정으로 탄식하는 자를 찾으신다.
5-7절은 구별된 심판의 집행을 말한다.
"늙은 자와 젊은 자와 처녀와 어린이와 여자를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하지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6절).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정확하고 공정함을 보여준다.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는 말씀은 중요하다. 심판이 성소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특권이 큰 곳에 책임도 크다는 원칙을 나타낸다. 베드로전서 4:17 의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바울이 빌립보서 2:12 에서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한 것도 이와 연결된다. 구원은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지만, 그 구원을 삶 속에서 실현하는 것은 거룩한 몸부림을 요구한다.
8-11절은 에스겔의 중보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을 말한다.
"그들이 칠 때에 내가 홀로 있었는지라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아하 주 여호와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분노를 쏟으시오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두 멸하려 하시나이까"(8절). 이는 포기하지 않는 중보자의 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응답은 단호하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고 그들의 행위대로 그들의 머리에 갚으리라"(10절). 이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확고한 태도이다.
중요한 점은, 하나님께서 죄를 심판하시는 것이 사랑의 부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서 비롯된 필연적 반응이다. 참된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함께 역사함을 인정한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특권임을 깨닫는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임재를 당연시했을 때, 그 임재는 철회되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면 영적으로 메마를 수 있다.
바울이 말한 이신칭의의 진정한 의미는 죄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더욱 거룩함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에스겔 9장에서 이마에 표를 받은 자들은 주변의 죄악에 대해 진심으로 탄식하는 자들이었다.
"거룩한 몸부림"이란 바로 이것이다. 세상의 타락과 불의에 저항하며, 믿음의 길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다. 구원의 은혜는 값없지만,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값싼 것이 아니다. 거룩한 몸부림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 9장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얼마나 소중한 특권인지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당신의 은혜와 임재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거룩한 몸부림으로 신앙의 길을 걸어가게 도와주옵소서. 세상의 불의와 타락에 무감각해지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탄식하고 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지 않도록, 날마다 회개하고 돌이키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믿음으로 구원받았음에 감사하면서도, 두렵고 떨림으로 그 구원을 이루어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가정과 직장과 학교에 하나님의 임재가 충만하게 하시고, 모든 질병과 어려움에서 보호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고, 기도 가운데 구하는 모든 것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