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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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벽 안에 숨은 우상들

본문: 에스겔 8장 1-18절

찬송: 257장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오늘은 에스겔 8장 말씀을 가지고 "벽 안에 숨은 우상들"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에스겔 8장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충격적인 환상이다. 여섯째 해 여섯째 달 초닷새, 에스겔이 집에 앉아 있고 유다의 장로들이 그 앞에 앉아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영 가운데 예루살렘으로 데려가 성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증한 일들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야 할 그 거룩한 성전 안에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비밀리에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1-6절은 성전 북문에 세워진 질투의 우상을 말한다.
에스겔은 성전 문 어귀에 세워진 "질투의 우상"을 보게 된다. 이 우상은 이름 그대로 하나님의 질투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6절에서 "그들이 여기에서 크게 가증한 일을 행하여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결코 그런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삶에도 '질투의 우상'이 있지 않은가? 교회 안에서의 지위나 명예에 대한 집착이 바로 그것이다. 직분을 맡아 섬기는 것은 귀한 일이지만, 그 직분이 하나님보다 중요해질 때 문제가 된다. 마을에서 존경받는 교회 중직자로서의 명예가 실제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더 소중해진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하나님을 성소에서 떠나게 하는 현대의 질투의 우상이다.
7-13절은 담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우상숭배를 말한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담을 헐게 하시자, 그 안에는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벽에 그려 놓고 70명의 장로들이 우상 앞에서 분향하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가운데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가 있었다는 점이다. 사반은 요시야 왕의 종교개혁에 앞장섰던 서기관이었는데, 그 아들이 비밀리에 우상숭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의 자기기만적 태도였다. 12절에서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이 보지 않으신다는 이 거짓된 확신이 그들로 하여금 담 뒤에서 우상을 숭배하게 했다.
우리 삶에도 담 뒤에 숨은 우상이 있지 않은가? 교회에서는 경건한 모습이지만, 일상의 삶에서는 미신적 관행을 따르는 이중적인 모습은 없는가? "주일에만 하나님을 섬기면 되지, 평일의 삶은 하나님이 보지 않으신다"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이것이 바로 현대판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신다"는 자기기만이다.
14-18절은 하나님을 완전히 등진 더 심각한 우상숭배를 말한다.
에스겔은 여인들이 담무스를 위해 애곡하는 모습과, 약 25명의 사람들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낯을 동쪽으로 향하여 태양에게 예배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것은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반역이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을 등지고, 피조물인 태양을 향해 절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이런 완전한 등돌림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자녀들에게 "교회에 가라"고 말만 하면서, 정작 우리는 삶의 중요한 결정에서 신앙보다 세속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모습이 아닌가? 말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우리의 행동과 선택이 세상의 기준에 맞춰져 있을 때, 우리도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중적 모습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신앙을 물려주게 될까?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처럼, 신앙의 형식만 물려받고 그 본질은 잃어버린 다음 세대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담을 허물게 하심으로써 숨겨진 우상숭배를 드러내셨다.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숨겨진 우상을 다 보고 계시지만, 여전히 회복의 기회를 주고 계신다.
에스겔이 담을 허물었듯이, 오늘 우리의 마음속 담을 허물고 숨겨진 우상들을 정직하게 직면하자. 교회에서의 지위와 명예에 대한 집착, 이중적인 신앙생활, 그리고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내려놓고 진정한 회개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벽 안의 우상을 내려놓고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을 통해 보여주신 말씀처럼, 저희의 마음속에 숨겨둔 우상들을 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우리가 교회에서는 경건한 척하면서, 마음속으로는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하고 추구했음을 고백합니다. 직분과 명예, 체면과 세상적 가치들이 주님보다 더 중요해질 때가 있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마음속 벽을 허물어 주시고, 그 안에 숨겨둔 우상들을 정직하게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예배와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특별히 우리 다음 세대에게 진정한 신앙의 본을 보여줄 수 있는 부모와 어른들이 되게 하옵소서.
농사일과 일상에서도 주님을 첫 자리에 모시고, 모든 결정과 선택에서 주님의 뜻을 구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교회와 마을 가운데 주님의 임재가 가득하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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