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목요일

다해 부활시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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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계명은 상호 보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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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계명은 상호 보완적

계명은 사랑을 자라게 한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저번 주에 사도 마티아 축일 때 노은동 성당에 와서 같은 본문으로 강론을 했더라구요. 그때는 계명을 지키다보면 사랑이 더 자라난다는 주제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인데, 먼저 이웃 사랑도 실천하고 하느님 사랑도 실천하다 보면 하느님 사랑도 깊어지고 이웃 사랑도 자라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반쪽짜리 사실입니다.

사랑은 계명을 지키게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3절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여기서는 나를 사랑하면 계명을 지킨다고 하시고, 오늘은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안에 머무른다 하시니, 알쏭달쏭하지요? 계명이 먼저인가 사랑이 먼저인가 궁금해 집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오늘 복음을 해설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예수님께서 계명이 사랑을 샘솟게 하는 원천이 아니라,사랑을 나타내는 수단임을 알려 주신다.” 계명을 잘 지키면 사랑이 밖으로 드러내 보일 뿐이지, 계명 자체가 사랑의 원천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생각해 보면 그렇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 하면서 여러 외적인 계명과 규칙들이 눈에 띕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켜야 한다, 1년에 고해성사는 적어도 두 번은 봐야 한다, 교회 안에서 결혼은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같은 굵직 굵직한 계명이 있지요. 또 뭐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 싸우지 마라, 욕하지 마라, 뒷담화 하지 마라, 정결하게 지내라’ 같은 일상적인 계명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계명들을 다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 힘만으로 가능할까요? 우리 힘만으로 계명을 완전하게 지키며 거룩하게 살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생각한 것이 바리사이파입니다. ‘인간의 노력만으로 계명들을 다 지킬 수 있고, 그래야만 하느님 앞에 서기 합당하다’라는 게 바리사이파의 생각이지요.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계명을 지킵니다. 예수님을 사랑해서 주일에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고, 예수님을 사랑해서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사랑하려고 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사랑해서 나에게 잘못한 사람도 용서하려는 것이지요.

사랑해야 신앙생활이 기쁘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신앙 생활을 계명을 지켜야 하는 의무로만 생각하면 기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기쁨은 하느님을,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에서 나오는 기쁨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기쁨으로 신앙 생활을 기쁘게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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