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재계약 (언약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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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한국에서 어떤 집 주인 한 분이 방송사에 제보를 했습니다. 월세 계약을 한 세입자가 집에 온갖 쓰레기를 쌓아 놓고, 오물을 방치하며, 집을 완전히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월세도 납부하지 않아 보증금까지 다 깎아 먹고 빚만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나가달라 했는데, 이 사람은 들은 채도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강제로 끌어 낼 수 없다는 법이랍니다. 이 사람은 이것을 세입자 권리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죠.
비단 한 예이지만 우리의 사회는 전반적으로 자신이 마땅히 감당할 책임은 무시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풍조가 신앙 생활에도 나타나 성도로서의 책임은 다하지 않으면서 축복의 권리만을 주장하고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지도자로서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합니다.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출애굽 하여 광야에서 하나님과 언약 관계를 맺은 1세대,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와 정복 전쟁을 치른 2세대, 그들의 시대가 지났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제 가나안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고 있는 3세대를 향해 말씀을 전합니다.
이들은 부모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한 세상을 살았습니다. 몸이 편하면 세상 유혹은 더 강하게 다가오는 법이죠. 이스라엘은 이리 저리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여호수아 1장의 강하고 담대하라! 말씀처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굳건히 서려면 다시 하나님과의 언약을 갱신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언약 갱신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요구됩니다. 1세대의 시내산 언약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2세대, 3세대 계속되는 언약 갱신이 필요하듯이 오늘의 성도들에게도 믿음의 재계약, 언약의 갱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우리 교회 로고, 앤아버한인교회 앞에 “날마다 새로운”이라는 문구를 넣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세례 받을 때, 혹은 임직하며 안수받을 때 한 번의 다짐으로 안 됩니다. 우리는 어제의 은혜로 오늘을 살 수 없는 사람입니다. 매일, 날마다 새로운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결단이 매일 매일 반복되는 삶으로 이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오늘 예배가 우리에게 또 다시 언약 갱신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마지막 설교를 통해 선민으로서의 권리만 주장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스스로 선택하라고 강력하게 선포했습니다. 선택에는 권리만이 아니라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백성으로서의 거룩한 책임을 기억하며 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언약 갱신의 장소는 세겜입니다. 세겜은 어깨라는 뜻인데, 그 이유는 도시 양쪽에 두 산이 어깨처럼 솟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초목이 무성하고 아름다운 그리심 산은 축복을 상징하고, 그렇지 못한 에발 산은 저주를 상징하는 산이었습니다. 축복과 저주를 상징하는 산들 사이 세겜은 약속을 맺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약속을 이행하면 축복이요, 약속을 파기한 자에게는 저주가 임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세겜은 이스라엘에게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 땅 가나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곳이 바로 세겜이고,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 첫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린 장소가 바로 세겜입니다. 야곱도 밧단아람에서 돌아와 첫 예배를 세겜에서 드렸고, 이곳의 우물을 사고 거주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도 이곳 야곱의 우물가, 곧 세겜에서 한 여인을 만나시고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 4:24) 이렇게 말씀하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여호수아는 바로 이곳에서 ‘하나님은 당신이 선택하신 백성들을 향한 책임을 신실하게 행하셨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과거에만 계셨던 분이 아니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계시는 하나님이시니 앞으로도 하나님은 당신의 거룩하신 책임을 다하실 것이다! 그러니 너희 또한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는 사람들 중에 뽑혔다 하면 자신의 어떠함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죠. 더 성적이 높은 사람, 더 실력이 뛰어난 사람, 더 경력이 많은 사람을 선택해서 뽑는 것이 세상의 방법입니다. 사회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택받은 사람은 특권 의식을 갖고,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많은 것을 누리며 삽니다.
그런데 성경의 세계관은 다릅니다. 우리가 잘 나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는 것이죠. 이 말은 선택을 받은 사람은 특권 의식이 아니라 사명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뜻을 포함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리더들로 부름받은 성도들은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입니다. 그런 사람이 특권 의식을 가질 때…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하겠고, 또한 선택을 받은 지도자가 겸손하게 사명 의식을 가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기를 위해서 계속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우리도 마찬가지라 하며, 이제 선민의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오늘 언약의 갱신을 통해서 사명 의식을 새롭게 하고 성도의 거룩한 책임을 다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라 합니다.
여호수아는 마지막 설교에서 섬기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 이유는 성도의 일차적 책임이자 사명은 하나님을 섬김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그에 합당한 섬김의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데, 온전하게, 진실하게,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것입니다.
1. 온전함으로 섬기라
1. 온전함으로 섬기라
성경에서 온전함, 타밈이라는 단어는 흠 없는 제물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도 점도 없으신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기 때문에 온전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님은 흠도 없고 점도 없는 “타밈”이었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아야 합니다.
섬김, 영어로 Service가 예배라는 뜻으로 쓰이죠. 그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경배와 예배입니다. 동시에 섬기라는 ‘노동하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땀을 흘리는 것입니다.
온전한 섬김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섬기셨던 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곧 거룩하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모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위해 노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땀 흘림입니다.
여러분이 직장에서, 학교에서, 이곳 저곳에서 땀을 흘리고 수고함은 누구를 위함입니까?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나의 안녕과 노후, 자녀들의 미래… 이런 저런 이유를 가지고 우리는 저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예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죠. 그러나 그것으로 “타밈” 온전함이 준비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땀 흘림이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위한 거룩한 노동이 될 때 비로서 온전한 섬김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공부하고 일하는 목적이, 땀 흘림의 목적이 나에게서 하나님께로, 나에게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온전함으로 섬기는 사람들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하나님 나라 위해 거룩한 땀을 흘리는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하시며 축복으로 부르십니다.
2. 진실함으로 섬기라
2. 진실함으로 섬기라
진실함, 에메트라는 단어는 불변하고, 확실한 것, 흔들리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리입니다. 신실함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말하는 “아멘”이 여기서 왔습니다. 시편 15편에 여호와의 장막에 거하며 주의 거룩한 산에 머무는 자는 누구인가? 그는 바로 타밈의 거룩한 수고와 에메트,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호세아 4장에 보면 호세아 선지자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땅에 에메트가 사라졌다 하면서, 이것은 너희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음으로 망하는 도다! 하며 탄식했습니다.
진리와 흔들리지 않는 신실함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거짓과 멀어집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지면 우리는 모래 위에 지은 집이 아니라 반석 위에 세운 집과 같이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메트의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벧후 3:18) 했습니다.
그리고 섬김은 특별 행사가 아니라 삶입니다. 진실함으로 섬기라는 것은 언제나 거짓 없는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성도의 책임은 하나님을 아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을 에메트, 진리의 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여러분 우리 입으로만 아멘 아멘 하지 말고, 이렇게 삶으로 아멘 아멘 하며 진실되게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3. 치워버리고 섬기라
3. 치워버리고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14절)
여호수아가 이렇게 말한 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편안한 생활을 이어가면서 하나님만이 아니라 세상 문화에 물들어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세상 문화는 바알 신앙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분명한 양다리 신앙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세상 사람들은 지역 신 개념과 신들이 하는 일들에 대한 구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는 광야의 신이고, 전쟁의 신으로 여겼습니다. 이스라엘도 그러한 가짜 뉴스에 영향을 받은 겁니다. 하나님의 언약, 말씀에 온전히 붙들려 있지 않으니 하나님에 대해 이렇게 모릅니다. 그래서 가나안에 정착하고 나니 광야의 신이 필요 없고, 전쟁도 옛날처럼 늘 있지 않으니 여호와 하나님이 그닥 필요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 진짜 전쟁이 일어나거나, 광야를 기억하는 절기 때나 하나님을 섬기고, 평상시 에는 가나안의 풍요의 신 바알을 숭배하는 것이 유익하죠.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지역 신으로, 혹은 특별한 분야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때 그때 양다리를 걸치곤 합니다.
언약 관계를 견고히 하는 것보다 사업을 위해, 대인 관계를 위해 주일에도 장사해야 하고, 접대해야 하고, 여기 저기 다녀야 하니 주일 지키며 예배하는 것을 너무나 쉽게 포기합니다. 지난 달에 지출도 많았고, 이번 달에도 이것 저것 사야 하니 십일조 생략, 선교 헌금, 감사 헌금… 누군가 하겠지 하며 지나갑니다. 아이들 대학 입시 준비가 중요하니 고3 일년은 공부해라 하면서 아이 신앙도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 외에도 수없이 많죠. “이것은 세상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일이야” 하는 유혹이 올 때에 너무도 쉽게 Yes 하며 따라 가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몇 년 전에 한국 교회에 가면 어느 교회나 신천지 Out! 이라는Sign이 붙어있었습니다. 이만희를 우상화 하고 섬기는 이단 신자들이 안 그런 척하고 교회 와 있는데, 진정으로 오직 예수님만 그리스도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 고백하고 예배할 것 아니면 나가라! 하는 말입니다. 신천지뿐 아니라 모든 이단자들 Out! 나가라! 이 말은 모든 양다리 신앙인들 Out! 나가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존 칼빈은 “다른 신을 섬기는 것도 우상숭배이지만, 하나님을 다르게 섬기는 것도 우상숭배”라고 말했습니다.
여호수아는 23절에서 다시 한번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주변에 모든 우상들을 치워 버립시다. 하나님을 다르게 섬기려 했던 마음에 가증한 것들도 치워 버리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새 날입니다. 어떤 유혹과 시험이 있을지 모릅니다. 어떤 환난과 핍박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우리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또한 책임 있게 성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새롭게 언약을 갱신하는 오늘이기 원합니다. 우리는 어제의 은혜로 오늘을 살 수 없습니다. 오늘은 오늘 새로운 은혜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의 거룩한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온전함으로 섬기십시오. 하나님을 위해 땀을 흘리는 거룩한 노동의 삶으로 예배하는 것입니다.
진실함으로 섬기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자라가고, 삶으로 아멘하며 진실되게 사는 것입니다.
치워버리고 섬기십시오. 다른 것을 섬기는 우상을 치우고, 하나님을 다르게 섬기던 우상도 치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고백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곳이 거룩한 언약 갱신이 일어나는 예배의 자리 세겜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것은 언약을 새롭게 갱신하며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백입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우리가 섬기고 그의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