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의 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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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중고등부 설교>
사무엘상 8:1-9
“누가 우리의 왕인가?”
2018. 12. 9
조 정 수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 선지자에게 자신들을 다스려줄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지금 본문의 시대는 사사시대의 마지막 시대인데, 삼손이 죽고 나서 약 50년이 지난 시점이에요. 삼손이 죽을 때 쯤에 사무엘이 태어났고, 12년 뒤에 사무엘이 12살이 됐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사사가 되었어요. 사사가 된 뒤로 38년 동안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다스렸어요. 그런데 이제 38년이 지나서 사무엘이 50살이 되니까 체력적으로 많이 힘이 든 거예요. 그래서 자기 두 아들을 사사로 세웠어요.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ppt) 사무엘이 늙어서 자기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았다고 나와요. (ppt) 2절에 보면,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고, 차자,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아비야였어요. 이 두 아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었어요.
(ppt) 앞에 지도를 보면 위에 파란 점이 라마이고 밑에 빨간 점이 브엘세바예요. 라마는 사무엘의 집이 있는 곳이었어요.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을 돌아다니면서 백성들을 다스렸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너무 먼 곳까지는 가기가 힘들어졌어요. 지도에 보이는 것처럼 사무엘의 집이 있는 라마와 브엘세바는 너무 멀어요. 도저히 나이 든 사무엘이 브엘세바까지 갈 여유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자기를 대신해서 브엘세바를 다스릴 사람으로 두 아들을 보낸 거예요. 나를 대신해서 브엘세바를 잘 다스려라 하고 아들 요엘과 아비야를 사사로 세워서 보냈어요.
그런데 이 두 아들놈이 어떻게 했어요? (ppt) 3절에 보니까,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두 아들놈이 브엘세바를 잘 다스리기는커녕 자기들 돈 벌려고 마음대로 행동한 거예요. 뇌물을 받고 판결을 자기들 마음대로 내버린 거예요. 정직하게 법대로 판결을 내지 않고 뇌물 준 사람에게 유리하게 판결을 낸 거죠. 이런 악행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이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이 일을 다 알게 됐어요. 그래서 다같이 모여서 라마로 사무엘을 찾아갔어요. 그게 4절 내용이에요. (ppt)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절, (ppt)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사무엘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을 한 거예요. “사무엘 당신은 이제 늙어서 우리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처럼 정직하지도 않고 악행만 저지르니까 그들도 우리를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서 우리를 다스리게 해주세요.”
이렇게 요구를 한 거예요. 사무엘 당신도 싫고, 당신 아들들도 싫다. 그냥 우리에게 왕을 세워주라. 다른 나라들을 보니까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그 나라들이 아주 잘 살더라. 우리도 왕이 생기면 나라가 강력해지고 우리도 편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백성들이 이런 생각을 한 거예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죠. 우리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너무 늙어서 땅을 두루두루 다 돌아보지도 못하게 됐다면 그 늙은 지도자를 더는 믿지 못하게 될 수 있죠. 또 그 아들들이 너무 악해서 뇌물만 받아먹고 있다면 당연히 그 아들들도 믿을 수 없죠. 그래서 새로운 지도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 장로들의 요구는 크게 잘못된 것이 없어 보여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 사무엘은 그것을 기뻐하지 않았어요. 장로들이 왕을 세워달라고 하는 말이 너무나 기분이 나빴어요. 6절에, (ppt)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사무엘이 장로들의 말을 듣고 기분이 몹시 상했어요.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기도하니까 하나님이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어요.
7절, (ppt)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사무엘은 백성들이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려고 한다는 사실이 괘씸해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이것은 사무엘이 자기가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질투를 느꼈다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 단순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백성들이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이 세우신 사사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하지 않고 다른 나라들처럼 인간이 세운 왕의 통치를 받아들이겠다는 사실에 마음이 상한 거예요.
나는 늙었고, 내 아들들이 큰 악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질서를 깨트리고 자기들 멋대로 왕을 세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잘못된 게 있으면 사사인 나에게 와서 “이러이러한 게 잘못됐습니다. 고쳐주세요.” 이렇게 말을 하면 되는데, 그러면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 받아서 이게 잘못됐으면 이렇게 고치고, 저게 잘못됐으면 저렇게 고치면 되는데. 그런데 백성들이 그런 질서를 다 깨트리고 이제 하나님 못 믿겠으니까 그냥 왕을 달라고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속이 상해서 사무엘이 기도하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하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셨어요. 백성들이 왜 왕을 세워달라고 했는지. 그것은 바로 백성들이 하나님을 더 이상 섬기지 않겠다는 것이었어요. 왕이 필요하긴 한데, 그 왕이 하나님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런 왕 말고, 전쟁에도 능하고 나라를 다스리는데도 아주 탁월한 훌륭한 왕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나님은 이미 다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사무엘에게 곧바로 말씀하신 거예요.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 말은 백성들의 요구조건을 다 그대로 들어주라는 말이에요. 왕을 세워달라는 그 말대로 왕을 세워주라는 말이에요. 이 말은 백성들이 예뻐서 하신 말도 아니고, 백성들이 불쌍해서 하신 말도 아니에요. 이미 백성들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려서 백성들을 손에서 놔버리겠다는 선언이었어요. 그래, 너희가 원하는 왕 세워줄 테니까 한번 알아서 잘 살아봐라. 이런 말이었어요.
8절을 보면, (ppt)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서 하나님이 이렇게 평가하고 있어요.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하나님이 옛날에 애굽에서 노예 생활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밖으로 탈출시켰는데, 그때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하나님을 버리고, 이 신 섬기고, 저 신 섬기고, 여기서 우상숭배 했다가 저기서 또 이상한 신을 숭배하고. 이런 짓을 몇 백 년 동안 반복한 거예요. 그리고는 이제 하나님의 사사인 사무엘까지도 버리고 왕을 섬기겠다고 한다는 거죠.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을 손에서 놔버리셨어요.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왕을 세워주기로 결정하셨어요. 그래서 마지막 9절에 보면, (ppt)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들의 말을 듣되,” 그들이 말하는 대로 해주라는 거죠. 그들이 말하는 대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왕을 세워주라는 거예요. 대신에 그들에게 엄하게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고 말씀하셨어요.
이것은 무슨 말이냐면, 백성들에게 왕이 생기고 나면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경고해 주라는 거예요. 밑에 10절에서부터 그 내용들이 쭉 나오는데, 간단히 살펴보면 이런 내용이에요. 왕이 생기면 왕이 너희 아들들을 강제로 데려다가 병사로 만들 것이고, 딸들을 데려다가 노비로 만들 것이고, 또 너희 땅을 뺏어갈 것이고, 너희한테서 십일조를 걷어갈 것이고, 너희 재산도 뺏어갈 것이고, 결국에는 너희가 왕의 종이 될 것이다. 이렇게 경고를 해요. 백성들에게. 왕이 생기면 너희가 기대하는 것처럼 평안하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희가 가진 것 다 뺏기고 종이 돼버린다고 경고를 했어요.
그랬는데도 백성들은 왕을 달라고 했어요. 왕이 있어야 한다. 왜? 다른 나라들을 보니까 다 왕이 있어서. 그 나라들 보니까 왕이 싸움도 잘하고 나라도 잘 다스려. 그걸 보니까 너무나 부러운데, 지금 우리나라를 보니까 사무엘은 늙어서 이제 전투도 못할 것 같고, 그 아들들은 멍청하고 욕심만 많아. 도저히 사사들이 믿을 게 못 돼.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왕이 젊고 키도 크고 싸움도 잘해. 그게 너무 부러운 거예요.
그런데 바로 그것이 백성들의 잘못이었어요. 시선을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향한 것. 이게 백성들의 잘못이었어요.
8절에서 하나님이 하신 말처럼, (ppt)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에게 기도하고 구해야 하는데,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다른 곳에 믿음을 주겠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믿는 것, 세상이 믿는 것을 믿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은 결국 우상숭배와 같은 거예요.
8절의 저 말씀처럼,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이 말씀처럼, 하나님이 아니라 왕을 의지하겠다는 것은 결국 다른 신을 섬기겠다는 말과 같은 말이에요.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손에서 놓으셨어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왕을 세워주셨어요. 사울이라는 청년을 왕으로 세워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어요. 그런데 한동안은 사울이 나라를 잘 다스렸어요. 전쟁에도 능해서 전쟁을 했다 하면 이겼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울과 이스라엘 군대는 골리앗이 있는 블레셋에게 조롱당하고 비웃음받는 처지가 되고 말아요.
왕이 있어서 처음에는 평안하게 잘 사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의 보살핌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비참한 결과로 떨어지게 돼 버렸어요.
이와 같이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 안에 속해 있어야 돼요. 하나님의 품에서 벗어나서는 안돼요. 우리가 세상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데도 풍족하게 잘 사는 사람들이 있죠. 하지만 그들은 이 세상에서는 행복할지 몰라도 생명이 다하고 떠나는 날에는 끝없는 고통만이 있는 지옥으로 가게 돼요. 믿지 않는 자는 반드시 지옥에 간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반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는 자는 비록 이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더라도 영원한 천국에서 평강을 누리게 될 거예요.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의지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에요. 하나님께 내가 가진 문제들을 고백하고, 그것을 해결해달라고 기도하는 거예요. 언제 기도 하냐면, 아무 때나. 버스 타고 가면서도 할 수 있고, 수업시간에도 할 수 있고, 쉬는 시간에도 할 수 있고, 화장실에서도 할 수 있어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어요. 내가 가진 고통과 문제를 모두 하나님께 내어놓고 의지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 같을지라도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의지하여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