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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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민수기 10:1-36
“행진”
2019. 3. 11
조 정 수
오늘 본문인 민수기 10장은 9장에서 이어지는 연속선입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셔서 성막도 지었고, 유월절도 지켰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행진을 시작하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행진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행진 시에 필요한 두 가지 규칙을 만들어 주셨는데, 하나는 9장 15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서, 성막 위로 구름이 떠오를 때만 행진하고 구름이 멈추면 진영도 같이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는 규칙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인 10장 1절부터 10절까지의 말씀에서는 이제 두 번째 행진 규칙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 2절입니다. “은 나팔 둘을 만들되 두들겨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할 것이라” 아멘. 하나님은 모세에게 “은 나팔” 두 개를 만들어서 회중을 소집하고 진영을 출발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나팔 소리로 회중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가장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구름과 나팔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이스라엘을 움직이십니다. 눈에 보이는 구름과 귀에 들리는 나팔소리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분명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인식할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나팔을 부는 여러 가지 방식들을 지정하여서 알려주셨습니다. 나팔 두 개를 불 때는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이고, 하나만 불면 천부장들만 모일 것이며, 큰 소리로 불 때는 동쪽 진영이 행진을 시작하고, 두 번째로 크게 불면 남쪽 진영이 행진할 것입니다. 또 나팔은 행진할 때 뿐만 아니라 대적을 치러 갈 때나 절기를 지켜 제물을 드릴 때에도 사용하게 하셨습니다.
지금껏 하나님이 모세의 입을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씀하였지만, 이제 행진을 시작하고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수단이 필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팔을 이용하여 이스라엘을 질서 있고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 나팔은 아무나 불 수 없는 엄격한 성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8절을 보면, 하나님이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만이 이 나팔을 불 수 있도록 영원한 율례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것은 제사장들만이 불 수 있는 것입니다. 구름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였다면, 나팔은 사람을 통한 간접적인 계시였습니다. 따라서 특별히 구별된 하나님의 종들만이 나팔을 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나팔수로 귀하게 쓰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과 구별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이웃을 향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이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은 “내가 너희를 기억할 것이다”, 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수단인 나팔소리가 울려 퍼질 때 우리는 그 소리에 반응하여 순종할 것이고, 그 순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기억하시는 하나님이 “내가 기억하겠다” 라고 특별히 말씀하시는 것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단지 내가 너를 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너에 대하여 생각하며, 너를 주목하고, 너를 감찰하며, 너를 인도할 것이라는 궁극적인 표현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실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하며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손이 우리를 붙들어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나팔소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움직인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민첩하게 순종하여서 하나님께 기억되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기억되어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 은혜를 충만하게 체험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