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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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레위기 25:1-55
“하나님의 소유”
2019. 2. 25
조 정 수
오늘 본문인 레위기 25장은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말씀입니다. 1절에서 7절까지는 안식년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8절부터 55절까지는 희년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안식년은 땅을 6년간 경작한 뒤에 7년째 되는 해에 농사를 짓지 않고 땅을 쉬게 내버려두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는 것과 같이 땅도 일곱째 해에 안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희년은 안식년이 일곱 번 반복된 뒤에 오는 해를 가리킵니다. 안식년이 일곱 번이니까 칠칠 사십구, 49년이죠. 완전수 7이 일곱 번 더해진 수이기 때문에 49는 극히 성스러운 숫자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50년째 해는 하나님이 친히 거룩하게 하신 희년으로서 더욱 성스러운 해가 되는 것입니다. 이 해에는 자유를 선포하여 모든 노예가 자유를 얻고, 또 가난 때문에 땅을 팔아야만 했던 사람에게 그 땅이 되돌아가는 회복의 해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안식년과 희년을 제정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키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은 그들이 땅을 거룩하게 지킬 것을 원하셨고, 무엇보다도 그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기억할 것을 원하셨습니다.
23절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그 땅을 주셨지만 그 땅의 참된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땅이 어느 지파의 기업이든지, 누구의 명의로 되어 있든지 와는 상관없이 모든 땅은 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땅에서 과도한 이득을 취하려 해서는 안 되며 마음대로 그 땅을 매매해서도 안 됩니다. 6년간 경작했으면 그 다음 1년은 반드시 땅을 쉬어야 하고 그 1년 동안에 그 땅에 자연적으로 자라난 것에 욕심을 가져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처럼 자신이 파종하여 수확한 것만을 취해야 합니다. 정직하게 일하고 정직하게 거두며, 쉬는 동안에는 욕심을 버리고 온전하게 안식해야 합니다.
또한 이 쉬는 날 동안에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도록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온전히 그날 하루를 하나님께 집중하며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위함이지요. 안식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 1년간 땅을 쉬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우리나라처럼 윤작을 할 수도 없어요. 이 땅이 쉬는 동안 저 땅을 농사짓고, 저 땅을 쉬는 동안 이 땅을 농사짓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안식년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땅이 다 완전히 안식해야 하기 때문이죠. 한 마지기라도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요. 완전히 다 쉬어야 합니다.
땅을 기업으로 받아서 6년간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이 1년 동안 일손을 놓고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처럼 TV라도 있으면 드라마라도 볼 텐데, 요새 드라마 재밌는 게 많잖아요? 얼마 전에 “스카이캐슬”도 있었고, 또 요새는 “하나뿐인 내편”이 인기잖아요? 이렇게 우리는 일을 쉬면 놀 거리가 많아요.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새벽에 해 뜨기 전에 눈 뜨고 일어나면 “아, 지금 안식년이지.” 하고 다시 드러누워야 돼요. 왜? 지금 일어나면 하루가 너무 길거든요. 할 것도 없는데 일찍 일어나봐야 뭘 하겠어요. 그런데 다시 눕는다고 잠도 안 와요. 일할 때는 피곤해서 잠이 항상 부족하지만, 놀 때는 피곤하지가 않으니까 잠도 안 와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일어나서 뭘 하겠습니까?
바로 이 때, 하나님은 기도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예배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오늘 이곳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기를 사모하는 여러분처럼, 이스라엘 자손들도 그래서 기도하였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일하지 않는 시간, 고요하고 잠잠한 그 시간에 하나님께 나아가 깊은 교제를 나누며 그 들려오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의 평안과 영혼의 회복을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땅을 안식함으로 인해서 그들은 1년의 소출을 얻지 못하였지만 그보다 풍성한 영적 부흥의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그러한 부흥의 감격과 기쁨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삶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는 그때에 몸이 조금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예배의 자리를 찾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을 찬찬히 살펴보면, 하나님은 또한 희년을 통하여서 백성들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가난하여 노예로 팔려간 사람이 희년에는 자유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고, 가난 때문에 땅을 팔아야만 했던 사람이 땅을 되돌려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렇듯 연약한 자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방안을 마련해 두셨습니다. 백성들이 자기 잘못으로 인하여 노예가 되었든, 아니면 본래부터 약한 환경에서 태어났든, 하나님은 그들을 모두 살피시고 돌보십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다 하나님의 종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땅이 하나님의 소유이듯이, 우리도 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종이며 또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가 안식함으로 하나님을 찾게 하시며, 우리가 누군가에게 매여 있거나 혹은 우리가 누군가를 얽매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 모든 사슬을 끊으시고 참자유를 주십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의 이 말씀처럼 우리가 얻는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리이신 하나님과 그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알 때에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자유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는 단지 환경이나 어떤 문제에서 풀려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사단의 권세의 매임에서 풀려나는 것이고, 나를 억압하는 모든 영적이 눌림에서 자유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찾는 거룩한 안식을 지킬 때 그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 안에서 자유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신 기업을 때로는 손놓고 바라보며 마치 내가 손해를 입는 것과 같은 때가 올 지라도 그것이 오히려 나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복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임을 깨닫고,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며 그들이 매인 결박에서 자유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전달하여서 그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충만한 영적 부흥을 맛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