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정결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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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고등부>
레위기 5:1-6
“마음을 정결하게 하라”
2019. 9. 1
조 정 수
여러분 목욕 자주 하십니까? 날마다 샤워 하시죠? 세수하고 양치하고, 잘 씻죠? 네, 잘 씻는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씻지 않았어요. 서양인들, 특히 유럽인들은 씻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왜냐하면 몸을 씻으면 몸이 허약해진다고 생각했거든요. 과거 유럽을 공포로 물들였던 흑사병, 이 병이 갑자기 이렇게 유럽에 퍼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왕의 명령에 의해서 의사들이 원인을 조사했는데, 어떤 결론을 내렸냐면, 아주 이상한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최근에 목욕을 자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욕을 하면서 물에 들어있는 나쁜 기운이 피부로 들어왔다. 그래서 흑사병에 걸려 죽은 것이다. 이런 말이었어요.
그래서 안 그래도 잘 안 씻던 유럽인들은 이제 씻는 것을 아예 금지시켜버립니다. “살고 싶으면 목욕을 하지 마라!” 손도 안 씻었어요. 씻으면 죽으니까. 16세기, 17세기, 18세기. 이때는 세균의 존재도 모르고 바이러스도 모르던 때라서 이런 이상한 말을 수많은 시간 동안 사실이라고 믿었습니다. 몸을 안 씻는 것이 곧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어느 날 한 의사가 사람들에게 이상한 말을 합니다. “우리가.. 안 씻어서 계속 죽는 것이 아닐까?” 이 의사는 산부인과 의사였는데, 이상하게도 2개의 병동 중에 한 병동의 산모와 아기들이 죽는 사망률이 다른 병동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망률이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뭘까 하고 가만히 살펴보니까 더 많이 죽는 병동의 의사들이 시체나 감염성 질병을 앓는 환자를 돌보다가 바로 분만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어요.
이 모습을 보고, 이 의사, 이그나즈 필립프 제멜바이스라고 하는 의사가 한 가지 가설을 생각해내요. 그게 뭐였냐면, 시체나 다른 환자로부터 나쁜 무언가가 의사의 손을 통해 산모에게 전달된다는 가설이었어요. 제멜바이스는 이것을 “시체 입자”라고 불렀어요. 이 시체 입자가 의사의 손에 묻어서 산모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래서 제멜바이스는 “손을 잘 씻자”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발표합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실험을 해봤더니 소독약으로 손만 잘 씻었을 뿐인데 산모들의 사망률이 10퍼센트 이상 감소했습니다.
가설이 정확히 들어맞은 거죠. 그래서 논문도 쓰고 다른 의사들에게 손을 씻자고 외쳤어요.
그런데 제멜바이스의 이 주장이 받아들여졌을까요? 안 받아들여졌어요. 오히려 제멜바이스를 조롱했습니다. 왜냐면 이때 당시에 의사들은 자기 손에 묻어 있는 환자의 피와 고름과 이런 더러운 것들을 신성하게 여겼거든요. “더러운 손은 의사의 자랑이다” 이런 인식이 너무나 확고했어요.
그래서 제멜바이스는 따돌림을 당했고, 가족들에게까지 외면당했어요. 그리고 결국에는 47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정신병원”에 갇히게 됩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손씻기 문화가 18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엽기적인 일로 여겨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죠. 세균이 발견되고 박테리아가 발견되고, 몸을 잘 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금은 상식으로 알아요. 여러분 오늘 교회 오면서 다들 씻고 오셨잖아요. 안 씻..은.. 아닙니다.
어쨌든 우리는 잘 씻어야 돼요. 그래야 몸이 청결해지고, 수많은 세균의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거든요.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도 우리에게 똑같은 것을 말하고 있어요. 너희를 더럽게 하는 죄를 깨끗이 씻어라.
오늘 본문인 레위기 5장에는 속죄제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14절부터 보면 속건제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어요. 이 두 제사는 모두 사람이 저지른 잘못과 허물을 씻는 제사입니다. 속죄제는 이름 그대로 죄를 지었을 때, 혹은 시체나 부정한 것을 만져서 부정해졌을 때,
어떤 잘못을 저질렀거나, 죄를 지었거나, 혹은 자기도 모르게 어떤 부정한 것에 몸이 닿아서 부정해졌거나, 하나님의 물건을 실수로 훼손시켰거나 훔친 이런 부정한 일들에 대해서 그 모든 허물을 씻는 제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