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교회가

사도행전 강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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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 교회가

본문: 사도행전 15장 22-29절

찬송: 221장 주 믿는 형제들

<말씀의 문을 열며>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의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이 본문에서 저는 "온 교회가"라는 표현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22절에 보면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을 택하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표현은 단순히 모든 사람이 동의했다는 형식적인 의미를 넘어,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그리고 성령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보내주실 것이라 약속하신 보혜사입니다. 이러한 교회론적 관점에서 "온 교회가"라는 표현은 단순한 인원수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측면을 살펴보려 합니다. 첫째는 온 교회가 마음을 모으는 모습이고, 둘째는 온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모습입니다. 이 두 가지 원리를 통해 오늘 우리 중앙교회가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공동체가 될 수 있는지 함께 말씀을 통해 살펴 보겠습니다.

<마음을 모으고>

본문 22-27절을 보면,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와 장로뿐만 아니라 온 교회가 함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들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결정하니"(22절) 이것은 매우 중요한 장면입니다.
이 당시 초대교회는 심각한 갈등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방인 신자들에게 할례를 받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교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로 인해 교회는 분열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러한 심각한 갈등 상황에서도 교회가 하나되어 결정을 내렸다는 점입니다. "온 교회가" 함께 했다는 것은 단순히 다수결로 결정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 전체가 하나님의 뜻을 함께 분별하고 따랐다는 의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설명하면서,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바로 온 교회가 마음을 모은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진 지체들이,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존중하면서도 하나의 몸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교회가 유다와 실라를 "형제 중에 인도자" 로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공동체 내에서 각 사람의 은사와 역할을 인정하고 존중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23절에는 "그 편에 편지를 부쳐 이르되 사도와 장로 된 형제들은 안디옥과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문안하노라"고 편지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형제"라는 표현이 반복되는데, 이는 교회의 가족적 본질을 강조합니다.
우리 중앙교회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몸으로서, 어떻게 마음을 모을 수 있을까요? 첫째,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지체도 같은 그리스도의 몸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둘째, 각자의 은사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은사에 따라 섬기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마음을 모으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특별히 지금 바쁜 농번기철에도, 잠시 멈추어 서로를 돌아보고 격려하며 교회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권면드립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를 때>

본문의 또 다른 핵심은 28절에 나타납니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 이 표현은 성경 전체에서도 매우 독특하고 의미 깊은 표현입니다.
"성령과 우리가 함께 좋게 여겨"라는 이 표현은 교회의 결정이 단순한 인간적 합의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른 것임을 보여줍니다. 특별히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성령과 우리가 함께"라는 표현입니다. 성령만 언급하지 않고, 인간 공동체인 "우리"도 함께 언급함으로써,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보여줍니다.
성령은 보혜사로서 교회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6장 13절 에서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른다는 것은 결국 온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거기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루살렘 공의회의 결정에서 보듯이, 성령의 인도하심은 구체적인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이방인 신자들에게 불필요한 짐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시에 29절에서는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몇 가지 중요한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복음의 본질(구원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을 지키면서도,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신자들 간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지혜로운 균형이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교회는 두 가지 중요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첫째, 교회 내적으로는 일치와 평화를 이루게 됩니다. 본문 이후의 내용을 보면, 안디옥 교회는 이 편지를 받고 기뻐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연약한 자들을 위로하고 교회에 평화를 가져옵니다.
둘째, 교회 외적으로는 세상의 본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에서 제자들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시면서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의 일치는 세상을 향한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우리 중앙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공동체적으로도 말씀 앞에 겸손히 서서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성령과 우리가 함께"라는 자세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온 교회가" 함께할 때의 두 가지 중요한 원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마음을 모으는 것이고, 둘째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함께 따르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도 이 두 원리를 따름으로써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더 큰 선교적 확장을 이루어갔듯이, 우리 중앙교회도 "온 교회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를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건강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예수의 마음을 품는 교회"라는 우리 교회의 비전처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하나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초대교회가 온 교회로서 마음을 모으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랐던 모습을 통해 귀한 교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중앙교회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게 하시고, 모든 결정과 사역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따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지금 바쁜 농번기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특별한 은혜와 힘을 주시고, 영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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