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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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직 하나님만이
제목: 오직 하나님만이
본문: 에스겔 22장 1-31절
본문: 에스겔 22장 1-31절
찬송: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찬송: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오늘은 에스겔 22장 말씀을 가지고 "오직 하나님만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에스겔 22장은 예루살렘의 철저한 타락과 하나님의 주권적 심판을 말한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낸다. 인간의 모든 종교적 노력과 도덕적 성취가 실패로 끝나는 절망적 현실을 보여준다. 제사장도, 선지자도, 고관도, 백성도 모두 타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절망 속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임을 계시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종교적 자기 확신을 철저히 해체시키시고, 오직 주님만이 구원의 주체가 되심을 선포한다.
1-12절은 "인간 종교의 철저한 실패"를 말한다.
"인자야 네가 심판하려느냐 이 피흘린 성읍을 심판하려느냐"(2절).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을 향한 객관적 진단을 선포하게 하신다. 이것은 인간의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계시이다.
우리는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거룩한 도시였다. 그곳에는 제사장들이 있었고, 선지자들이 있었고, 경건한 종교 의식들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피흘린 성읍"이라고 진단하신다.
"그들이 네 가운데에서 부모를 업신여겼으며"(7절), "너는 나의 성물들을 업신여겼으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으며"(8절). 보십시오. 종교가 있었지만 거룩함은 없었다. 예배가 있었지만 하나님은 없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 종교의 본질이다.
현대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우리의 예배와 봉사와 헌신을 자랑하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묻고 계신다. "너희의 종교 속에 나는 있느냐?" 우리의 모든 종교적 노력은 하나님 없이도 가능하다. 그것이 바로 인간 종교의 한계이다.
13-22절은 "풀무불 속의 은혜"를 말한다.
"이스라엘 족속이 내게 찌꺼기가 되었나니"(18절). 하나님의 진단은 냉혹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이 찌꺼기들을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사람이 은이나 놋이나 쇠나 납이나 주석이나 모아서 풀무 불 속에 넣고 불을 불어 녹이는 것 같이 내가 노여움과 분으로 너희를 모아 거기에 두고 녹이리라"(20절).
하나님의 진노는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화를 위한 것이다. 풀무불의 목적은 금속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은을 얻기 위함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우리가 찌꺼기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풀무불을 통해 새롭게 만드신다. 우리의 고난과 시련은 저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신 성도들이 있을 것이다.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계신가?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그 풀무불 속에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신다. 우리를 정금처럼 만드시기 위해서 말이다.
23-31절은 "오직 그리스도만이"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가장 충격적인 선언을 하신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30절).
이 구절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은 중보자를 찾으셨지만 찾지 못하셨다는 것이다. 선지자도, 제사장도, 고관도, 백성도 아무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설 수 있는 자가 없었다.
이것이 인간의 절망적 현실이다. 우리 중 누구도 하나님 앞에 설 자격이 없다. 아무리 경건하고, 아무리 헌신적이고, 아무리 도덕적이어도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는 모두가 부족하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복음의 빛이 비춘다. 에스겔 시대에는 찾을 수 없었던 그 중보자를 하나님이 직접 보내주셨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 인간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나님이 직접 하셨다. 이것이 은혜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우리는 자신을 자랑할 것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뿐이다. 우리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증언해야 한다.
에스겔 22장은 우리에게 뼈아픈 진실을 말한다. 인간의 모든 종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의로움으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절망적 현실이야말로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임을 드러낸다. 하나님은 우리의 타락을 통해 당신의 은혜를 더욱 선명하게 계시하신다. 우리가 찌꺼기일 때 풀무불로 정화하시고, 중보자가 없을 때 친히 중보자가 되어주신다.
이것이 은혜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참된 중보자이시며,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에스겔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모두 찌꺼기와 같은 존재였지만, 주님께서 풀무불을 통해 정금처럼 만드어 주심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종교적 자만과 도덕적 교만을 회개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중보자이시며,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만을 증언하는 겸손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어려움 가운데 계신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힘을 주시고, 건강하신 성도들에게는 더욱 겸손함을 주소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모든 성도들의 삶을 축복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