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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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마지막날을 보내고 있으며, 또한 대한민국은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목금, 사전투표가 지나고, 다음주 화요일 본투표가 남았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서 이 나라에 좋은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그리고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역대하는 솔로몬 왕을 기점으로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 특히 남유다의 역사를 다루어주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9장까지는 이스라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솔로몬 왕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10장부터는 솔로몬 이후, 특히 르호보암을 시작으로 남유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본문은 열왕기상 12장과의 병행본문이기도 하다. 이제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다. 한 공동체의 지도자, 리더가 되고 나서 가장 처음 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민심을 청취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훗날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여로보암이 르호보암을 찾아가 한 가지 요청을 한다. 본문 4절의 말씀. 르호보암도 그런 전철을 밟게 된다.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이 여로보암의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 솔로몬의 큰 업적 중 하나가 바로 예루살렘 성전과 왕궁을 건설한 일이다. 그런데 그 건축 기간이 무려 20년의 세월이었다. 솔로몬의 통치 절반의 시간이다. 아무리 왕으로서 자신의 권한을 이용하여 건축을 했을지라도 그 20년의 세월, 상당한 노역에 시달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민심이 상당히 안좋아졌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래서 여로보암이 요청하는 것이다. 당신의 아버지가 지어준 멍에의 무게를 가볍게 하소서. 그러면 왕을 섬기겠나이다. 다른 표현으로 왕을 향한 백성들의 충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런 의미의 말 아닌가?
왕으로서 첫발을 뗀 르호보암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려고 한다. 첫 번째 청취그룹은 어디인가? 자신의 아버지 솔로몬 때, 솔로몬을 보좌했던 그룹들, 원로들이다. 이 상황에 대해 원로들은 이렇게 답한다. 본문 7절. (새번역) 그들은 르호보암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이 백성에게 너그럽게 대해 주시고, 백성을 반기셔서 그들에게 좋은 말로 대답해 주시면, 이 백성은 평생 임금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원로들의 대답은 백성을 잘 섬기면 백성들이 왕을 잘 섬길 것이다라는 대답을 한다. 그런데 이 답이 르호보암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르호보암은 또 다른 그룹에게 물어본다. 본문 8절.(새번역) 원로들이 이렇게 충고하였지만, 그는 원로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기와 함께 자라 자기를 받드는 젊은 신하들과 의논하며, 원로들의 충고를 무시한 대신, 자기와 함께 자라난 이들의 의견을 묻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들의 대답이 무엇인가? 10~11절 왕과 함께 자라난 젊은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백성이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메우신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달라고 임금님께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내 새끼 손가락 하나가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다. / 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으나, 나는 이제 너희에게 그것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메우겠다. 내 아버지께서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매질하셨으나, 나는 너희를 쇠 채찍으로 치겠다' 하고 말씀하십시오." 르호보암과 함께 자란 이들의 답은 원로들과의 대답과는 완전 다른 것이다. 내 새끼 손가락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다, 이것은 말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통치가 이전보다 얼마나 강력해질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는 너무 딱 떨어지는 메시지가 된다. 아버지는 가죽채찍이지만, 나는 쇠채찍으로 다스리겠다, 너무 무서운 멘트 아닌가? 결국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할아버지 다윗과 솔로몬 때, 강력한 왕국을 이루었던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는 아픔을 경험한다. 북쪽에 10개 지파가 모여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북이스라엘을 세우게 된다.
오늘 본문을 보면서 우연이지만, 오늘 대한민국의 상황과 절묘하게 오버랩되는 것을 보게 된다.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인가?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현실에 놓여 있다. 남과 북이 갈라져있는 현실 가운데 더 이상 나눠지고 분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귀한 지도자가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장면을 보면 르호보암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두 그룹에게 질문하지만, 한쪽, 원로들의 답은 걷어차 버리고, 자기들과 함께 자라온 세대들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였다. 사실 예전에 이 본문을 읽고 묵상할 때, 이렇게 적용했었다. 세상에 연륜이 있는 원로들, 어른들, 또는 선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참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후배들 또는 다음 세대들에게 말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꼰대라는 말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럼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청취하고, 또 먼저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는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 또는 그렇게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마무리했던 적이 많았다. 바라기는 새롭게 세워질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특정 이들에게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가운데 지혜를 가지고 갈등을 조정하고, 과제를 풀어가는 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다시 본문을 읽으면서, 아 이 본문은 그렇게만 해석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너무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그것이 무엇인가? 르호보암이 원로들과 함께 자라난 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그것은 참으로 중요한 태도이다. 그런데 그가 하지 않은 것이 있다. 다시 말씀드리면, 자신의 아버지 솔로몬도 했고, 할아버지 다윗왕도 했던 그 일을 르호보암은 하지 않았다. 그것이 가장 치명적인 문제였다. 바로 주어진 문제, 상황 앞에서 하나님께 물었다는 말이 단 한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가? 르호보암이 왕이 되어 힘을 갖게 되었지만, 그 힘이 어디로부터 나왔는지, 그리고 그 왕권으로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시선에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게 르호보암에게 가장 큰 문제였다는 것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자가 사람들의 말에도 당연히 귀를 기울일 리가 있겠는가? 사람에게도 물었지만, 그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엄밀하게 말해, 자신들과 함께 자라온 이들이 한 말은 그들의 의견이 아니라 르호보암이 듣고 싶었던 말을 그들이 대신 한 것이 아닌가? 이런 르호보암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분열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상황 속에서 놀라운 구절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본문 15절 말씀.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하여금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이르신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왕이 말을 듣지 않은 이유가,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다, 르호보암의 잘못된 선택조차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고백한다. 이 말씀이 갖는 아주 중요한 함의가 있다. 이 모든 결과가, 르호보암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그것이 정당한 일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인가, 결코 아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발견해야하는 것은 인간의 죄악과 잘못된 선택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 모든 역사를 이끌어가신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죄를 저질러도, 실수를 해도,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시니 우리 멋대로 살아가도 된다고 결론 내려야하는가? 그렇지 않다. 이 세상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는다면, 오늘 우리에게 놓여진 수많은 문제들, 우리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 하나님께 엎드리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겸손한 삶을 살아야하는 줄로 믿는다.
오늘 말씀을 마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오늘 우리는 누구에게 묻고 있는가? 오늘 우리 대한민국은, 오늘 우리 교회는, 오늘 우리 가정은, 그리고 나는 누구에게 의지하고 묻고 있는가?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우리는 늘 기도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지도자가 되게 해달라고,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 그 지도자가 하나님을모를스도 있지 않겠습니까? 혹시 그렇다면, 백성을 두려워할줄 알게 하십쇼. 우리가 지금 누구를 지지하는가, 당신은 몇 번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좋은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길 축복한다. 그리고 여러 갈등과 분열 가운데 있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우리가 온전하지 못한 가운데 있을지라도, 오늘 우리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로 작정하며, 하나님께 묻기로 작정한 이들을 통하여 이 나라를 다시 일으키고 회복할 것을 믿고 나아가는 모든 연신교회 성도님들이 되길 간절히 축복한다. 이 시간, 우리가 함게, 하나님, 이 나라의 대통령이 누구든지, 우리 안에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 되시고 진정한 주인 되어주심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간절히 구하는 귀한 새벽이 되길 간절히 축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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