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 없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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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죄 없는 은혜
제목: 정죄 없는 은혜
본문: 요한복음 7:53 - 8:11
찬송: 304장
본문: 요한복음 7:53 - 8:11
찬송: 304장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는 참 이상한 존재입니다. 남의 일에는 관심이 많고, 판단하기를 좋아합니다. 누군가 실수를 하면 "그러게 왜 그랬을까?" 하며 고개를 흔들고, 이웃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찹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떨까요? 우리도 실수하고, 넘어지고, 잘못을 범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남을 판단할 때는 엄격하고, 나를 볼 때는 관대합니다.
이런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혹시 우리처럼 실수하는 자를 가차 없이 정죄하시는 분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대하시는 분일까요?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7:53-8:11 에서 우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한 여인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의 교만한 판단>
<우리의 교만한 판단>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3-4절)
이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새벽 일찍 성전에서 예수님이 말씀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란이 일어납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한 여인을 억지로 끌고 와서 사람들 가운데 세웠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5절)
얼마나 치밀한 함정이었습니까! 그들은 밤새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예수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을까? 예수님이 "죽이라"고 하면 자비롭지 못한 분으로 몰아세우고, "살려주라"고 하면 율법을 어기는 자로 고발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이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면 어떻습니까? "그럴 줄 알았다", "평소 행실이 그랬는데" 하며 손가락질합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성도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 "하나님께 죄를 지었나 봐" 하며 단정 짓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다른 사람을 재판하는 재판관이 되었을까요? 언제부터 우리가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을까요? 더 심각한 것은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라면 이렇게 하셔야 해", "저 사람은 벌을 받아야 마땅해" 하며 하나님께 우리의 기준을 강요합니다.
성경은 이같은 것을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6절) 이들의 관심은 그 여인의 구원이 아니었습니다. 율법의 정의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넘어뜨리려는 악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우리가 남을 판단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그 사람을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내가 더 의롭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교만한 마음 때문일까요?
<하나님의 뒤집으심>
<하나님의 뒤집으심>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6절)
예수님은 즉시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주님이 무엇을 쓰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침묵의 시간이 그들로 하여금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7절) 그들은 조급했습니다. 빨리 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빨리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서두르지 않으셨습니다.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7절)
한 마디였습니다. 단 한 마디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우리 각자가 거울 앞에 서는 순간을 생각해봅시다. 남을 탓하고 비판하던 마음이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는 순간 어떻게 됩니까? "어? 나도..." 하며 할 말을 잃게 됩니다. 남의 잘못은 그렇게 잘 보이던 눈이 내 모습 앞에서는 겸손해집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바로 그런 거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빛 앞에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죄인임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9절)
재미있습니다. 어른부터 나갔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더 잘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아직 자신감에 차 있었지만, 어른들은 살아온 세월만큼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돌을 들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 여인을 정죄할 자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잘 아는 서기관도, 경건한 바리새인도, 그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죄인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판단할 때,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동일한 수평선에 세우십니다. "너희는 다 죄인이다. 서로 판단할 자격이 없다."
<조건 없는 은혜>
<조건 없는 은혜>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9절)
이제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과 죄를 지은 여인. 정죄할 수 있는 분과 정죄받아야 할 사람. 이 얼마나 극명한 대조입니까!
그 여인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떠났지만, 정말 죄가 없으신 분은 여전히 거기 계셨습니다. 이제야 진짜 심판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10절)
예수님의 질문이 따뜻했습니다.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사실 이것은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선언이었습니다. "보라, 너를 정죄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11절)
그리고 이어지는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11절)
이것이 복음입니다! 정죄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 정죄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조건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냥 정죄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언입니다.
이것은 마치 어머니가 잘못한 자녀를 끝까지 품어주는 마음과 같습니다. 자녀가 아무리 큰 실수를 해도, 아무리 말썽을 부려도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내 자식인데..." 하며 끝까지 기다리고 용서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바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실수해도, 아무리 넘어져도 "그래도 내 자녀인데..." 하며 끝까지 사랑하시고 용서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5절)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조건이 아닙니다. 요구도 아닙니다. 이것은 사랑받은 자에게 주시는 따뜻한 당부입니다.
정죄받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변화됩니다. 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사랑이 감사해서 달라집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자원해서 순종하게 됩니다.
실수한 직원에게 사장이 다시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직원이 어떻게 할까요? 더욱 열심히 일하지 않겠습니까? 징계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은혜가 감사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용서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크고 놀랍습니다.
우리는 자꾸 다른 사람을 판단하려 하고, 하나님께도 우리 기준을 들이밀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동일한 죄인으로 보시면서도, 동시에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이 말씀이 오늘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이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며, 정죄 없는 사랑으로 이웃을 품고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같은 죄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했는지 고백합니다. 우리 자신도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이제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게 해 주십시오. 정죄하지 않는 사랑으로 가족을 대하게 해 주시고, 이웃을 바라보게 해 주십시오. 교회 안에서도 서로를 판단하기보다는 서로를 세워주고 격려하는 성도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은혜로 용서받은 우리가 이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는 주님의 당부를 마음에 새기고,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십시오.
침체되어 있는 우리 중앙교회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 새로운 부흥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고, 믿음으로 충만하고, 말씀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게 해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