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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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바 레시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샤마임 브에트 하아레츠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의 창조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성경의 첫 문장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누구나 다 외우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못 외워도 이 말씀은 짧고 쉽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요. “베레시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샤마임 라에트 하아레츠’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처음 들어보셨겠죠? 히브리어로 외우면 더 있어 보일 것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좀 긴거 같고 어려우면 ‘베레시트 바라 엘로힘’만 알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먼저 선포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구적 언어 화법인데요.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이렇게 동사를 먼저 사용하면서 그 사건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것을 장엄하게 말합니다.
먼저 단어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싶은데요. ‘베레시트’רֵאשִׁית 라고 하는 것 ‘처음,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בְּ’ 전치사입니다. ‘~에’, ‘in’
성경은 처음이라고 하는 그 사건을 말하는데요. 우주의 시작과 기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데요. 그 처음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단계입니다. 하나님만이 아는 사건입니다.
인간은 우주의 기원과 처음을 알고싶어하지만 알 수 없습니다. 과학적으로도 알 수 없고 인간의 이성으로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것까지만 알 수 있습니다. “태초에” “베레시트”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것을 생각하든 그것보다 가장 높은 단계의 순서를 말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원과 처음보다 더 앞선 처음을 말합니다.
과학자들이 우주의 기원을 빅뱅이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보다 더 앞선 처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빅뱅이 일어났을 때 가장 작고 기본이 되는 원소라고 하는 쿼크 입자가 있었을 때를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태초는 그보다 더 앞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시간과 공간과 모양을 알 수 없습니다. 우주가 시작되기 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빅뱅이 일어나기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무엇이 혹은 누가 빅뱅을 일으켰는지 인간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주가 계속 팽창한다고 한다면 그 우주 밖에는 무엇이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우주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주보다 광활하고 크신 하나님입니다. 그 광활하신 하나님을 인간의 이성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완벽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성을 인간의 언어가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성경이 오래된 역사이고, 고전중의 고전이라고 할지라도 성경은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것이고 계시해주신 것입니다. 인간의 언어로는 하나님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언어로 인간에게 설명한다고 해도 인간은 하나님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주와 성경을 통해 인간이 이해할 수 있을만큼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만큼만 인간은 하나님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자신은 아주 작은 일부일 뿐입니다. 인간은 그 작은 일부만 보고서 하나님을 어렴풋이 알 뿐입니다. 말해줘도 모르고, 설명해줘도 이해하는 것 같지만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간이 잡을 수 없는 너무나 커다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고요. 역사책도 아닙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더욱이 그 당시 고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 수 있을만큼만 계시하신 책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빅뱅이 무엇인지, 우주가 무엇인지,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는지, 공룡은 무엇인지, 화석이 무엇인지 당연히 알 수가 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여주는 책이고요. 하나님의 사람들을 인도해가시는 섭리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창세기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בָּרָ֣א
그 다음에 בָּרָ֣א‘바라’는 ‘창조하다’입니다. 성경에는 ‘창조하다, 만들다, 세우다’의 많은 단어들이 사용되지만 이 ‘바라’는 하나님의 창조에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만 사용하는 독점적인 단어입니다.
그 다음에 אֱלֹהִ֑ים ‘엘로힘’ 입니다. 엘로힘은 ‘하나님’의 이름인데요. 그 뜻을 보면 ‘우주가 기원하고 그것을 다스리는 초자연적인 존재’입니다. 우주의 기원이 되시고, 그 우주를 다스리시며 그 우주 바깥에 계시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말합니다. 우리는 우주 안에 있는 존재이지만 엘로힘 하나님은 우주 바깥에 계시는 초월적인 존재이십니다.
그러니 우주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우주 안에서 이끌려 다니지 않으시고 우주 밖에서 우주를 관리하시고 다스리시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이 엘로힘의 단어를 살펴보면요. 원래 ‘엘’은 다른 신들을 부를 때도 쓰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부를 때는 엘로힘이라고 불러서 강하신 분의 뜻이 있고요. 복수형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신데 ‘하나님들’이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모든 신들을 모은 것처럼 가장 강하신 분이라는 의미가 있고요.
또한 하나님은 자신을 ‘우리’라고 하신 것처럼 성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엘로힘’은 강하신 하나님, 함께 계시는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엘로힘 하나님은 강하시고 함께 계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다음에 אֵ֥ת ‘에트’는 ‘~를’라는 의미입니다. ‘하’는 ‘그’라고 해서 영어로는 ‘The’입니다. שָּׁמַ֖יִם 은 ‘하늘’입니다. 그래서 ‘에트 하 샤마임’이라고 하면 ‘그 하늘을’이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트가 또 나옵니다. אֶ֫רֶץ ‘에레츠’ 앞에 또 나옵니다. ‘에트 하 에레츠’입니다. ‘에트 하 샤마임’, ‘에트 하 에레츠’입니다.
그 하늘을, 그 땅을 입니다. ‘그 하늘과 그 땅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하늘과 땅’이라고 하는 표현, 즉’천지’라고 하는 표현은 하늘과 땅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총칭어법’이라고 하는데요.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지하셨다고 해서 하늘하고 땅만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가장 높은 것, 땅은 가장 낮은 것을 말하는 것이어서 모든 것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라고 하는 것은 가장 많이 사랑한다는 표현이죠? 어린 아이가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고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표현하면 그것은 어린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그 아이의 표현을 보면서 ‘에게?’라고 합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작은 것이죠. 물론 놀리면서 하는 말이지만 우주를 알고 있는 어른들에게 하늘만큼 땅만큼은 작아보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하늘만큼 땅만큼이 가장 커다란 세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창세기 1:1에서의 ‘천지’는 세계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표현의 한계를 인정하시고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이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늘보다 크시고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인데 그것을 알지 못하는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를 표현할 때 하늘과 땅만을 말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밖에 모르니까요. 만약 하나님께서 더 많은 것을 설명해줘도 인간은 알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의 표현과 같은 인간의 표현을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이해하시며 그 수준에 맞춰서 감동 받으십니다.
결론
이렇게 하나님은 ‘베레시트 바라 엘로힘 에트 하 샤마임 에트 하 엘로임’ 하셨습니다. 우주가 시작되기도 전에 계셨던 하나님께서 우주의 시작을 알리시면서 천지를 창조하시는 시작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창조의 엘로힘께서 여러분의 삶에 창조를 시작하시고, 우리도 창조의 하나님의 광활한 섭리에 동참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창조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세상과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질서와 섭리에 순복하며 사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0장
축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교제하게 하심이
창조의 하나님을 믿는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주님의 피조물들 위에 지금으로부터 영원토록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