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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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힘으로 여기까지

본문: 에스겔 29장 1-21절

찬송: 251장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오늘은 에스겔 29장 말씀을 가지고 "내 힘으로 여기까지"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우리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볼 때 가슴 뿌듯한 순간들이 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자녀들을 키우며, 사회에서 인정받으며 살아온 모습들이다.
그런데 가끔 마음 한구석에서 "내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스며든다. 오늘 본문의 애굽 바로왕도 그랬다. 29장은 자기 힘으로 이룬 성취에 도취된 바로의 교만과 그 허상을 보여준다.
1-9절은 "나는 나를 만든 창조자다"를 말한다
바로는 나일강을 바라보며 "나의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3절)고 선언한다. 이는 단순한 소유 의식이 아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내가 만들었다"는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만 사용되는 표현이다. 바로는 자신을 창조주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과 재산, 사회적 지위를 바라보며 "내가 이룬 것"이라는 생각에 빠진다. 자녀들이 잘 되면 "내가 잘 키웠다", 사업이 성공하면 "내 능력 때문이다", 건강하면 "내가 잘 관리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온 자부심이 있다. 산업화 시대를 살며, IMF도 이겨내고, 자녀들을 대학까지 보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우리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로를 큰 악어로 부르시며 갈고리로 끌어내겠다고 하신다. "내가 갈고리로 네 아가미를 꿰고"(4절). 우리가 자랑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들이다. 건강도, 재산도, 가정의 평화도 모두 하나님의 선물이다.
10-16절은 "갈대 지팡이 같은 의존"을 말한다
하나님은 애굽을 "갈대 지팡이"(6절)라고 하신다. 갈대는 겉보기에는 든든해 보이지만 체중을 맡기면 부러져서 손을 찌른다. "그들이 너를 손으로 잡은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어깨를 찢었고"(7절).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왔는가. 젊을 때는 체력을, 중년에는 경제력을, 이제는 자녀들을 의지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갈대 지팡이와 같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세상을 보게 되면 탄탄해 보이던 경제가 흔들리고,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의지하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애굽이 "사십 년 동안 황무지"(12절)가 되듯이, 우리가 의지하던 것들도 한계가 있다. 연금도 불안하고, 건강도 예전 같지 않고, 자녀들도 바쁘다. "그들이 각국 가운데로 흩으며 여러 민족 가운데로 헤치리라"(12절).
하지만 이것이 절망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십 년 끝에 내가 만민 중에 흩은 애굽 사람을 다시 모아 내되"(13절)라고 약속하신다. 우리의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참된 회복의 길이 열린다. 갈대 지팡이가 부러져야 진짜 반석을 의지하게 된다.
17-21절은 "하나님의 때와 계획"을 말한다
느부갓네살이 두로를 13년간 포위했지만 "그와 군대가 그 수고한 대가를 두로에서 얻지 못하였다"(18절). 그러자 하나님은 애굽을 그 대가로 주신다(19절). 인간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계획은 계속 진행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은퇴 후의 공허함, 건강의 악화, 자녀들의 독립으로 인한 외로움. "왜 하나님은 이런 일들을 허락하시는가" 궁금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 있다. 우리가 자기 힘을 의지하는 교만을 깨뜨리시고, 진정한 의존을 배우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방법이다.
"그 날에 나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돋아나게 하고"(21절).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참된 힘을 주신다. 우리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살아갈 때 진정한 승리가 있다.
"나는 또 네가 그들 가운데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21절). 결국 모든 과정의 목적은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의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내 힘으로 여기까지"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는다. 우리의 모든 성취는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이제는 갈대 지팡이 같은 것들에 의존하지 말자. 우리에게는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인생 후반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힘이다. 바로 그 힘으로 살아가며, 다음 세대에게 참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교만을 깨뜨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힘으로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건강도, 가정도, 경제적 안정도 모두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이제 갈대 지팡이 같은 것들을 의지하지 않게 하소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을 주시고, 그 믿음으로 인생 후반기를 승리하게 하소서.
주님의 참된 힘으로 살아가며,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신앙의 본을 보이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우리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각자의 기도 제목들에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응답해 주시옵소서. 주님 앞에 나아가는 모든 기도가 응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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