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9장

이주혜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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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찬송가 343,342장
어느새 창세기 39장까지 왔습니다. 오늘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들어가서 일어나 말씀의 내용인데 오늘 말씀을 통해 은혜받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몇일 전에 제가 “당근”이라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를 한적이 있습니다. 어떤분이 신세계 상품권 10만워어치를 6만원에 올리신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1장이 아니라 3-4장 가지고 있으니까 연락달라는 글이 있었어요. 신세계 상품권이 이마트에서도 사용 가능하고 상품권으로 다양하게 쓸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가격에 올라온 매물을 제가 덥썩 제가 2장 사겠다고 메시지를 보냈어요. 그리고 계좌를 받고 돈을 보냈는데, 보내고 확인을 해서 모바일 상품권을 받으려고 하니까 바로 위에 제 앞에서 거래를 하고 있던 분들이 사기라는 것을 알고 그 계정이 가시니까 조심하라고 경고가 뜨더라구요. 방금 막 돈 보냈는데 사기라는 걸 알게되니까 너무 속상한 거에요.
제가 한번도 그런 사기를 당한적이 없어가지고 그날 이후로도 마음이 좀 무겁더라고요.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그리고 새벽에 기도하는데 ‘하나님, 저 그냥 상품권 하나 사려고 한 건데...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난 걸까요?’ 새벽기도시간에 기도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작은일 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저희 삶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여러 사건들과 상황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선하시고 신실하신데 왜 나에게 일들, 또는 고난이나 어려운 일이 찾아왔는지, 말로 설명하게 어려운 시간들이 있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들로 말씀에 의문을 품게하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오늘 상황상 자신에게 일어난 일로 충분히 하나님께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요셉입니다.

보디발의 집의 집사장이 된 요셉

37장을 보면 요셉은 가나안에서 형들의 시기로 인해 애굽으로 팔려오게 되죠. 그런데 요셉은 1절에
Genesis 39:1 NKRV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경호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바로의 친위대장, 지금으로 말하면 경호대장인 보디발이 요셉을 보고 이스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삽니다. 그리고 요셉은 그 주인인 보디발의 집에서 살게 되어요. 그런데 보디발이 잘 보니까 요셉에게 무엇을 맞기기만 하면 다 잘되는 거예요. 멀리서 온 당시에 노예니까. 작은 것 부터 시켰을 텐데 맡기는 일마다 형통하게 함을 봅니다.
3절에도
Genesis 39:3 NKRV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여호와께서 그의 범사(그가 하는 모든 일에)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의 주인인 보디발이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을 보고,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보면 “그가 하는 모든 일에”라는 뜻입니다. 요셉이 하는 모든일에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요셉이 비록 멀리 가나안에서 온 종이지만 그를 종들 중에 특별하게 여겨서 심복으로 삼고/가까이 두고 집안에 일과 재산을 요셉에 손에 위탁합니다. 이것은 당시 종과 주인 사이에서 누릴 수 있는 굉장한 신뢰였습니다.
쉽게 말해 집안 전체를 관리하는 집사장이 된거에요. 이제 집사장이된 요셉이 보디발의 재산을 관리하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하나님은 그전까지 요셉이 하는 일마다 형통하게 하셨다면 이제는 보디발의 집이던 밭이던 소유던 요셉을 통해 복 주시기 시작합니다. 안그래도 알뜰살뜰 집안을 잘 돌보는 요셉이여서 자신이 먹는 것을 제외하고 전적으로 요셉에게 맏길만큼 요셉을 신뢰합니다.
->교회학교에서 이 말씀을 전하니까 아이들이 이야 요셉이 출세했네~ 이러더라구요. 요셉이 나름 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선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요셉은 처음 애굽에 와서 보디발의 집에서 작은 일을 했을 때나 집안 전체를 관리했을 때에도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일에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라는 것은 애굽에 있을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하나님을 선긴거였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요셉의 손을 통해 이방인의 집까지도 형통케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의 형통함입니다. 형통함이란 세상의 기준처럼 갑작스런 성공이나 눈부신 결과가 아니라, 어떤 상황이든—심지어 종의 자리에서도—하나님의 임재와 복이 함께하는 삶입니다. 요셉은 높은 자리에 있어서 형통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셨기에 종의 신분인 낮은 자리에서도 형통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어느 곳이든지 하나님과 함께하는 형통하는 삶을 사는 저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보디발 아내의 유혹

늘 하나님의 형통함이 요셉에게 있었지만 요셉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됩니다. 6절 마지막에
Genesis 39:6 NKRV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요셉의 용모가 외적으로 아름답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성경에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데 여기에서는 말 그래도 몸 좋고 아름답다. 얼굴이 미남이다로 쓰인 거에요. 너무 빼어난 용모를 가지고 있어서 그랬는지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을 하는데 7절에
Genesis 39:7 NKRV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라고 나와있어요. 말그대로 눈을 들어 요셉을 보고 유혹한거에요.
하지만 요셉은 그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긴 주인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고/ 배신할 수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을 수 없다는 신앙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9절 마지막으 보면
Genesis 39:9 NKRV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라고 고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디발의 아내는 이 한번의 사건으로 단념하지 않습니다.
10절을 보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계속되는 유혹이 있었지만, 요셉은 그때마다 피하고, 물리치고, 거절하는 신앙의 태도를 보였어요.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고 주인과의 신뢰를 지켰지만 결정적인 날이 찾아오게 됩니다.
어느 날, 집안 사람들은 모두 밖에 나가고, 요셉만 홀로 일을 하기 위해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틈을 보디발의 아내가 놓치지 않고, 요셉의 옷을 붙잡고 유혹합니다. 하지만 요셉은 옷을 버려두고 몸을 피해 도망치는데 보디발의 아내는 유혹해도 유혹해도 넘어오지 않는 요셉이 얼마나 밉겠어요. 그래 그를 범죄자로 만듭니다.
14절을 잘보
Genesis 39:14 NKRV
그 여인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는도다 그가 나와 동침하고자 내게로 들어오므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라고 말해요. 이 말은 주인이/ 남편 당신이 대려온 사람, 애굽 사람도 아니고 히브리 사람을 대려왔는데 그 사람이, 지금 나를 회롱했다고 하지 않고 우리를 희롱하게 했다고 말해요. 나 뿐만 아니라 집안에 모든 여인들을 희롱하는 나쁜 범죄자라고 소리를 지르며 집안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증거물로 옷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제 남편이 집에 오자 이걸 말하는데 이것 들은 보디발이 19절에 “심히 노했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요셉이 이런 일을 당한 것이, 보디발의 집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셉은 17세에 애굽에 팔려와서, 30살에 총리가 되는데 감옥에 갇힌 2-3년을 빼면 보디발의 집에서 무려 10년 가까이 충성스럽게 살았습니다. 온갖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신뢰를 쌓았고, 결국에는 집 전체를 관리하는 집사장이 됩니다.
20절에 요셉을 즉시 죽이지 않고 감옥에 넣었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당시 노예가 주인의 아내를 건드렸다면 즉결 처형이 당연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보디발 역시 마음속으로는 요셉의 결백을 의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요셉은 왕의 죄수가 갇히는 감옥에 가게됩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인정받고, 가장 빛나며, 가장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시점, 세상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절정의 순간에 그는 바닥으로 떨어집니다.바로 거짓 고소로 인해 감옥에 갇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그와 함께 하신다.

그러나 요셉은 감옥에서도 형통함을 보여줍니다. 본문 후반부 21절을 보세요.
Genesis 39:21 NKRV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하나님은 요셉을 감옥에서 꺼내지는 않으셨어요.
하지만 그 감옥 안에서조차 그와 함께 하셨고, 은혜를 입게 하셨습니다.
요셉이 감옥에서 만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바로 바로의 술 맡은 관원과 떡 굽는 관원이었습니다. 이 감옥에서의 만남이 나중에 요셉이 총리가 되는 길로 연결되요.
우리는 고난의 시간에 하나님의 침묵만을 보고 계시는 것 같지만, 그 시간은 사실 하나님이 더 깊이 일하고 계신 시간입니다.

마침내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리고 창세기 50장, 요셉이 형들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기억나시죠?
Genesis 50:20 NKRV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요셉은 형들에게도, 보디발의 아내에게도, 감옥에서조차 정의롭고 순결하게 행동했지만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 하나하나를 모아 구원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고난은 하나님이 없는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또 다른 방식의 인도하심입니다.
요셉이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을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결국 애굽의 총리라는 하나님의 계획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옥은 요셉에게 고난의 자리였지만, 하나님께는 준비의 장소였습니다.

감옥은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

오늘 성경은 요셉을 통해서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정직하게 살아도, 고난은 올 수 있습니다. 오히려 믿음으로 바르게 살았기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하고, 죄를 피했기 때문에 고난의 길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요셉만 보더라도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쳤지만 결국 감옥에 갇혔고, 성실하게 보디발의 집을 섬겼지만 거짓에 휘말려서 억울함을 당했어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애굽에서도 하나님만 섬겼지만 억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요셉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감옥에서 조차도 형통의 자리로 바꾸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고난을 통해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시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저도 이번에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지만 지나고 나면 “내가 다시는 이런 유혹에 덥석 가지 않겠구나”라는 교훈이 되고, 또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듯, 하나님의 사람들은 고난조차 도구로 쓰십니다.
요셉의 삶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의 삶도 그러하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기도 하겠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오늘 새벽,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억울함과 고난 속에서도 일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다시 바라봅니다.
저희가 세상 가운데 정직하게 살고,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걷고자 할 때에도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억울한 일과 고통을 만납니다.
요셉처럼 죄를 피하고, 유혹을 뿌리치고, 신뢰를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감옥과 같은 현실을 만나게 될 때, 하나님, 저희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붇잡아 주시옵소서.
보디발의 집에서도, 감옥 안에서도 요셉과 함께 하시며 형통하게 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 이 자리, 이 새벽을 깨운 저희와도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고난이 끝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준비된 길이 거기에도 있음을 믿게 하시고, 지금 저희가 서 있는 자리가 형통의 자리, 섭리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은혜의 주님, 혹여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이 지치고 무거운 이들이 있다면, 요셉의 믿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침묵하시는 듯한 그 시간에도 주님은 일하고 계시다는 확신으로 한 걸음씩 담대히 걸어가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보이진 않아도, 형통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말씀 붙들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귀한 하루되게 하옵소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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