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시간에…
Notes
Transcript
Intro
Intro
전도사님이 최근에 아내와 이런 일로
다퉜던 적이 있었어요.
택배로 물건을 시키면
포장지에 운송장이 붙어있어요.
전도사님은 그거 안 떼고
그냥 버립니다.
매우 귀찮거든요.
근데 전도사님의 아내는
분리수거도 제대로 할 겸
운송장에 이름도 있고 뭐 샀는지도 나오고
집주소도 다 적혀 있는데 그냥 버리지 말자고 합니다.
전도사님은 그게 정말 이해가 안 되어서
아내에게 따지기 시작했어요.
분리수거하자는 건 이해가 되는데
여기에 이름과 주소가 적혀있는데
무슨 상관이냐, 이걸 누가 보냐,
본다 한들 뭐 어쩔거냐.
그렇게 따지면 운송장 떼어서
일반쓰레기봉지에 버리는 것도
누가 일반쓰레기봉지 뜯어서 보면 어떻게 하냐
쓰레기 처리장에서 이거 처리하다가
운송장 보면 어떻게 하냐
그런식으로 따지면 운송장 태워서 없애야 한다.
막 따졌어요.
논쟁을 일으킨거죠.
그러다가 아내가 이렇게 말했어요.
나 지금 논리적으로 따지자고 하는 말 아니다.
그냥 내가 그렇게 버리는게 싫다.
그래서 어려운 거 아니니까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을 차렸어요.
아 지금 나는
알량한 내 자존심과 쓸데없는 논리에 집착하느라
내 아내의 마음을 몰라주고 있었구나.
지금 진짜 중요한건
이게 맞냐 아니냐를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내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내가 불편해하고 찝찝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구나.
왜냐하면 사람은 이성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감정을 가지고 사는 존재죠.
그래서 너무 문제가 되지만 않는다면
그 감정을 존중하며 서로 사이좋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인데,
저는 그 중요한 걸 잊고
제 생각만 관철시키려고 고집을 부렸던거죠.
1. 무의미한 논쟁을 삼가해야 한다.
1. 무의미한 논쟁을 삼가해야 한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바울이 디도에게 쓰는 편지입니다.
사도바울은 지중해 근처 지역들을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전파한 곳에는
자신이 떠나도 복음이 계속 퍼져나갈 수 있게
반드시 사람을 세우고 떠났어요.
그 사람 중 한 사람이 디도입니다.
디도는 사도바울과는 다르게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받은 자로써 의로운 삶을
선물로 받아서 살아가게 된
아주 중요한 롤모델이에요.
그래서 사도바울은
디도를 크레타라고 하는 섬에
지도자로써 세워두고 다른 지역으로
복음을 전하러 떠납니다.
그런데 디도가 맡고 있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역시나 문제가 생겼어요.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그런걸 왜 믿냐! 라며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니고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유대인들이 크레타섬 교회 안에서 문제를 일으켰죠.
크레타 섬에 있는 유대인들 중 일부는
하나님의 말씀에다가 이상한 MSG를 쳐서
쓸데없는 논쟁을 일으켰어요.
유대인들의 고대 문헌에는
미드라시, 탈무드 같은 문헌들이 남아 있는데,
거기에 수많은 소설들이 적혀 있어요.
그 소설들은
성경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자신들의 상상력을 한 스푼 얹어서
만들어낸 겁니다.
문제는 그 소설을 크레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진리인 것처럼 이야기를 퍼뜨리며
지금 너희가 아는 성경 이야기는
잘못된거라고 공동체를 흔들어놓기 시작했죠.
그러나 어리석은 논쟁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관한 싸움을 피하십시오. 이것은 유익이 없고, 헛될 뿐입니다.
분파를 일으키는 사람은 한두 번 타일러 본 뒤에 물리치십시오.
그대가 아는 대로, 이런 사람은 옆길로 빠져버렸으며, 죄를 지으면서 스스로 단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솔로몬이
마법반지로 악마들을 제압하고
그들을 부려서 성전건축작업에 써먹었다,
솔로몬은 너무 지혜로워서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둥
자신들이 알고 있는 유대인들의 전승이
진짜 사실이라고 말하면서
기독교인들하고 논쟁을 하고
논란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더구나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율법을 가져와서
율법으로 교회공동체를 향해
따지기 시작했고요,
그를 통해 자신들의 우월성을 과시하면서
더러운 이득까지 취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미혹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한테 고급정보 들었으니까
돈 내놓으라는 식으로 한거죠.
물론 뭐 다 그럴 수 있다고 쳐볼게요.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미드라시, 탈무드 전승이
다 있는 그대로 사실일 수도 있고,
그들이 주장하는 율법이
맞는 말일 수 있고,
고급정보 줬으니 돈 받을 수 있고,
그냥 많이 양보해서 다 그럴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이 질문이 빠졌죠.
그렇게 논쟁해서 이기면,
그건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이상한 신화 이야기나
율법에 나온 엄격한 규칙이나
고급정보니 뭐니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을 알게 되어서
우리가 구원을 받아서
의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거랑
대체 무슨 상관인데?
크레타 섬에 있는 유대인들은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난
중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느라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어요.
2. 우리가 전념해야할 것은 선한 일
2. 우리가 전념해야할 것은 선한 일
그래서 사도바울은
쓸데없는 논쟁,
논쟁을 위한 논쟁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대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스스로 곁길로 빠져버린 사람
설득하느라고 논쟁하느라
시간버리지 말고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는거에요.
그럴 시간 있으면
더 중요한 것을 챙기라는 말씀입니다.
사도바울이 말하는 중요한게 뭘까요?
이 말은 참됩니다. 나는 그대가, 이러한 것을 힘있게 주장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한 일에 전념하게 하기 바랍니다. 선한 일은 아름다우며, 사람에게 유익합니다.
사도바울은 디도에게
교회공동체 일원들이
선한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선한 일의
어원을 살펴보면
Lexham 헬라어 성경 어휘사전 καλός
καλός
좋다, 더 나은, 유익한
단순히 윤리적으로 착한 행동을 하는걸 말하지 않아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추구해야할 유익이 있다는거에요.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몸값으로 치러 주려고 왔다.”
청소년들에게 선한일, 유익한 일은?
3. 선한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3. 선한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1-7을 굳세게 선포해야한다.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그 다음은 서로에게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건 뭐라고?
우리는 잘난 것 하나도 없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
내가 자격없이 사랑 받은 사람임을 기억한다면
논쟁을 해서 어떻게든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불필요한 논쟁은 피하고
서로 사랑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 하나만 기억하자.
그 사랑을 기억해야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할지, 무슨 말을 할지
방향이 정해진다.
Outro
Outro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내가 항상 의식하는 무언가가 있으면
내 행동은 변화되게 되어 있어요.
아까 처음에 한 얘기처럼
전도사님이
아내와 행복하게 인생의 시간을 채우는 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탁 박아놓고 있었다면
그런 의미없는 논쟁은 하지 않았을거에요.
마찬가지에요.
살아가다보면
나도 내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서
논쟁하고 싶고 말로 싸워서 이기고 싶고
다투고 싶을 때가 분명히 찾아와요.
우리 모두는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죄인이기 때문이에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누군가에게 섬김을 받고자
행동하는 죄인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자격없는 고집불통인
나의 인생을 그럼에도 사랑하신다고
직접 몸으로 보여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어요.
그 사랑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선한 일에 전념할 수 있어요.
내가 전념하는 일을 통해서
자격없는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간다면
그것이 곧 선한 일이에요.
다른 친구들이
아 저 친구가 하는 행동을 보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궁금해.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지?
그렇게 사랑이 흘러간다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자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야할 이유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여
선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우리 청소년부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