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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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둠 속의 빛

본문: 요한복음 8장 12-20절

찬송: 428장

<말씀의 문을 열며>

동편제 춘향전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은 최은희
1971년 이성구 감독의 <춘향전>에서 춘향 역을 맡은 이는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누렸던 문희였다. 이몽룡 역은 최고의 청춘 스타였던 신성일이 주연
사극에서 암행어사 이야기를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암행어사가 신분을 숨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악인을 벌하기 위해서만일까요? 아닙니다. 억울한 백성을 구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신분을 숨기고 있지만 백성을 구하려는 마음은 이미 일하고 있죠. 탐관오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구원의 손길이 뻗어져 있는 겁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0년간 신분을 숨기시다가 초막절에 "나는 세상의 빛이라"(12절)고 선언하셨습니다. 이것은 심판이 아닌 구원의 선언이었습니다. 마치 암행어사가 "암행어사 출두요!"를 외치며 백성을 구원하듯, 예수님은 어둠 속에 갇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의 어둠 속에서도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그 놀라운 사랑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어둠 속에 오신 빛

초막절은 큰 등불로 성전을 환하게 밝히는 축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을 지낼 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절기였죠. 거대한 등불들이 성전을 밝혀서 그 빛이 예루살렘 전체를 환하게 비췄습니다.
사람들은 밤새도록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축제였을 겁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면 다시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아무리 좋은 예배도, 아무리 감격적인 예식도 끝나고 나면 허전합니다. 인간의 종교적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그 어둠 속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12절)
이것은 단순한 종교적 선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기계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우리가 빛을 만든 것이 아니라, 빛이 우리에게 오신 것입니다.
여러분도 어둠의 시간을 겪고 계시나요? 실패의 어둠, 경제적 어려움의 어둠, 자녀들이 도시로 떠나고 혼자 남겨진 외로움의 어둠, 몸이 아프고 기력이 떨어지는 건강 문제의 어둠.
그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예수님은 여전히 "나는 빛이다"(12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을 향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씨앗이 어둠 속에서 싹트듯이, 하나님의 은혜도 우리 인생의 어둠 속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일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느끼지 못한다고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어둠이 예수님의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아무리 깊은 어둠이라도, 아무리 오래된 어둠이라도, 한 줄기 빛만 있으면 어둠은 물러갑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빛이십니다.

끝까지 기다리시는 사랑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네가 너를 위하여 증언하니 네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도다."(13절) 의심과 불신으로 가득한 질문이었습니다. "증거를 대라, 증인을 데려와라. 그래야 믿겠다."
정말 고약한 질문 같지만, 사실 우리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왜 이런 일이 생기나요?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면 왜 고통이 있나요? 증거를 보여주세요."
예수님은 화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끝까지 설명해주셨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 (18절)참 놀라운 인내심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서툰 질문에도 인내하며 답해주듯이, 예수님도 우리의 연약한 신앙을 기다려주십니다. 우리가 때로 의심할 때도, 신앙이 형식적일 때도, 완벽하지 못할 때도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도 바리새인과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내 생각을 더 신뢰할 때가 있어요. 예배드리면서도 딴 생각할 때가 있고, 기도하면서도 진심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이 더 확실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본문 20절은 "잡는 사람이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고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잡지 못한 것은 그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는 완벽한 시간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농부는 씨 뿌리고 추수때를 기다립니다.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믿기 때문입니다. 봄에 씨를 뿌렸으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여름 내내 비가 안 와도, 벌레가 생겨도, 태풍이 와도 농부는 기다립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 해결의 때, 기도 응답받을 때, 회복의 때, 축복의 때가 있습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때는 언제나 가장 좋은 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끝까지 기다려주십니다. 우리가 완벽해져서 사랑받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여전히 "나는 세상의 빛이라"(12절)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을 향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말씀하십니다.
암행어사가 마침내 신분을 드러내며 백성을 구원했듯이,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30년간 숨겨진 신분을 드러내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의 씨앗이 결국 싹트고 자라나듯이, 여러분의 삶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느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제 우리가 어떤 어둠 속에 있더라도 빛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잃지 않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빛 되어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초막절 축제가 끝나고 모든 것이 어두워졌을 때에도 "나는 세상의 빛이라" 선언해주신 그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도 바리새인과 같은 마음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의심하고, 때로는 형식적일 때도 있었습니다. 주님의 사랑보다 세상 것들을 더 사랑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를 끝까지 기다려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도 빛 되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어둠 속에서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어둠 속의 씨앗이 결국 싹트듯이, 우리 삶에도 주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우리 중앙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이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이 어둠 속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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