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고 지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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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왕상 19:1-8
말씀 : 왕상 19:1-8
찬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오늘 새벽에 나눌 말씀의 제목은 ‘너무 힘들고 지칠 때’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한번씩 심적인 탈진이 올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다가도 한번씩 사람이 푹 쳐지는 것이죠. 이것은 심리학 용어로는 번아웃이라고 합니다. 번아웃은 열심히 일을 하다가, 다 소진되어버리는거에요. 갑자기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한번에 몰려요고요. 일에 대한, 삶에 대한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입니다. 이런 일은요, 일이 잘풀렸어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고요, 아니면 아무리 해도해도 안되는 상황 가운데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찌됐건 사람은 에너지가 무한히 솟아나는 존재는 아니기에, 우리의 삶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요즘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열정에 사로 잡혀 사십니까? 아니면 극심한 피로감에,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갑니까? 아니면 둘다 아닌 중간의 상태입니까. 우리의 삶은 늘 그래프를 그리는 것 같아요. 위로갔다 아래로 꺼졌다. 이것을 우리의 삶에서도, 영적인 상황에서도 이 싸이클을 그리곤 합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그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은, 좀전과는 전혀 다른 상태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갈멜산 영적 전투에서 멋지게 승리했습니다. 우상 선지자 850명과 싸워 승리했습니다. 바알은 불을 내리지 못했고, 하나님은 불을 내리셨습니다. 여호와만이 참된 하나님임을 모든 백성에게, 그리고 아합 왕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바알선지자들을 심판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고요, 이제 백성들이, 아합 왕이 회개하며 돌아올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승리와는 별개로 그 이후의 모습들은 엘리야가 상상한대로만 되지는 않았습니다. 2절에 보면요,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 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이렇게 말합니다.
이세벨은 아합왕의 아내였죠. 왕비입니다. 그가 뭐라고 해요? 감히 바알 선지자들을 죽여? 너도 내일까지 똑같이 해주마, 쉽게 말하면, 살해협박을 하고 있는거에요. 참 어이없지 않습니까? 바알은 가짜고, 하나님이 참신임을 드러냈는데, 도대체 이 반응은 무엇입니까? 엘리야는 여기서 심한 탈진을 느끼게 됩니다. 해도 안된다는 절망감이죠. 그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 3절에 보면요, 자기 생명을 위하여 도망을 갑니다. 이세벨의 그 협박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입니다.
참 그런것 같습니다. 믿음을 들고 나아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는 두려움 가운데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선지자의 모습은, 그래 할테면 해봐라, 하나님이 너를 심판하실 거다라면서 아주 담대하고 당당하게 피하지 않는 모습을 기대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엘리야도 사람이었고요, 그 권세 있는 이세벨의 협박에 두려웠습니다. 정말로 나의 생명을 잃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거에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냐, 죽을지언정 순교할지언정 그 자리를 지켜야 하지 않겠냐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데 꼭 그런 태도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때로는, 잠시 피하는 것도 지혜일 수 있습니다. 꼭 모든 전투와 싸움과 대결에 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엘리야 선지자가 피하여 도망한 것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살다보면요, 수많은 갈등과 부딪힘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믿음으로 그 두려움을 돌파하면 좋겠지만요, 때로는 그 자리를 피하는 것도 지혜일 수 있습니다. 삶의 상황과 순간의 환경들이 우리는 다 다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두려움을 피하는 것 역시 지혜이겠지만, 하나님께 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려움을 마주하게 될 때에, 그 자리를 피하여, 하나님께 피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 새벽 시간, 주님 앞에 나아왔습니다. 하나님께 기대어 피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두번째 힘들고 지칠 때에는요, 무엇보다 푹 자고, 푹 쉬고, 푹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요 엘리야는 한 광야 로뎀나무로 피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의 심정을 토로합니다. 하나님 제 생명을 거두어 주옵소서. 심한 탈진감과 무력감에 더 이상 생명을 연장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엘리야는 지금으로 말하면, 심한 우울증 증세를 보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력감에 지쳐, 로뎀나무 아래서 잠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누가 깨우는거에요. 보니깐 천사입니다. 그리고 천사가 하는 말이 뭐였냐면요, 5절에 보면, 일어나서 먹으라 말합니다. 그곳에는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먹고 또 다시 눕습니다. 또 다시 천사가, 일어나서 먹으라 합니다. 엘리야는 또 일어나서 먹고 마십니다.
사람이라는게 그렇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에는요, 잘 먹고 잘 쉬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요, 사람을 육체를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우리 육신은요, 음식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고, 에너지를 내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쉼이라는 것을 통해, 육신을 회복하도록 지어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늘 정신과 마음만 중요하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한 육신을 가질 때에, 정신과 마음 역시 맑아지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육신을 건강하게 보존하는 우리 되길 바랍니다.
힘들고 지칠 때에는 푹 자고,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이 주신 이 육신을 잘 관리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쉼을 누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엘리야는 어디로 나아가게 됩니까? 8절에 보면요,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그는 심한 탈진과 번아웃의 상황 가운데서, 잠시 피할 시간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요, 푹 자고 잘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셔서 엘리야를 회복시키십니다. 그리고 그는 어디로 가게 되요? 40일간 주야를 힘을 내서 호렙산에 이르게 됩니다.
그 호렙산은 어떤 곳입니까? 바로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던 그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임했던 그 거룩한 산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다시 그곳으로 인도하십니다. 지금 엘리야에게 필요한 것은 사명이나 과업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회복의 자리’, ‘말씀의 자리’, ‘하나님 임재의 자리’로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렇게 하십니다. 우리가 지치고, 낙심하고,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살고 싶은 마음조차 없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고, 너무 외롭고 고립된 것 같은 시간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를 안아주시고, 먹이시고, 쉬게 하시고, 다시 만나주시기 위해 임재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혹시 지금 ‘너무 힘들고 지칠 때’를 지나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오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하나님께 피하십시오.
심신이 지쳐 쓰러질 때, 하나님이 주시는 쉼과 양식을 누리십시오.
마음의 방향을 잃었을 때, 다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탈진을 아시고, 다시 세우시고자 하십니다. 오늘 이 새벽도 그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회복은 하나님의 임재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분 앞에 있을 때에, 다시금 우리의 인생은 새로운 힘을 얻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그러한 회복을 경험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엘리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너무 힘들고 지칠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애쓰지만,
때로는 절망이 밀려오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 피하는 자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심신이 지칠 때에,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는 것도 주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이 우리를 회복시키시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도, 다시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
말씀의 자리로 부르시는 주님의 손길을 따라
호렙산으로 나아가는 오늘 하루 되게 하여 주옵소서.
지친 영혼들이 새 힘을 얻게 하시고,
쓰러진 무릎에 다시 기도의 힘을 허락하여 주시고,
주의 음성을 듣고 다시 살아나는 은혜를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