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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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로마서 5:1(신약 245쪽)
설교제목: 교회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은 교회에 관한 얘기를 나누려 합니다. 지난 주간에 정확히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청년들과 함께 교회라는 주제로 함께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 얘기를 나누기 위해 현재 포항제일교회를 담임하시는 박영호 목사님의 강의 영상을 각자 보게 하였습니다. 이분이 목회를 하기 전에는 한일장신대에서 신약성경을 가르치는 교수님이셨는데요. 이분이 신학생들에게 성경을 또는 신학을 가르치는 분이셨기 때문에 이른바 전문가적인 견해를 살피고자 이분의 강의 영상을 보고 교회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분의 강의 영상이 유튜브의 잘잘법이라는 채널에 약 한 달 전에 올라왔고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주간 청년들과 교회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내용이 교회를 새롭게 이해하고 신앙생활의 의미를 새롭게 밝혀주는 것 같아서요. 이 시간에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먼저 교회라는 말의 성경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성경에서 교회라는 말은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이 말은 본래 ‘모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이 말은 처음부터 교회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고요. 원래는 고대 그리스의 정치적 의사 결정을 이루는 시민들의 모임 이른바 ‘민회’라는 말에서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성경에서 교회라는 말로 사용이 되고 있는데요.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말 앞에 헬라어 ‘키리에’라는 말이 붙는다는 점입니다. ‘키리에’는 ‘주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요. ‘주님의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세상에 말하는 모임 또는 민회와는 다른 특징을 지닌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또 알 수 있는 것은요.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교회라는 단어를 들으면 십자가 달린 건물 또는 예배당을 포함한 종교시설로써의 건물을 떠올립니다. 실제 인터넷에서 이미지로 교회를 검색해도 십자가가 달린 건물을 주로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결코 건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우리가 지금 예배드리고 있는 이 건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요. 예배를 드리는 우리 사람 또는 공동체를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건물이 없이 밖에다 천막을 치고 또는 설령 천막 조차 없어도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여기까지는 들어보셨거나, 세례교육을 통해서 많이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좀 생소하게 들리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교회에 관해 공부를 하면 가장 처음에 또는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지금부터 할 얘기가 교회를 비롯하여 신앙생활에 관하여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지점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을 통해 이를 이해해 볼 수 있는데요. 로마서 5장 1절을 다시 한번 같이 읽습니다.
로마서 5:1(신약 245쪽)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사도 바울이 당시 로마에 있는 교인들에게 쓴 편지가 로마서인데요. 이 편지에는 사도 바울의 신학의 핵심과 중요한 사상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은요. 우리가 신앙으로써, 어떻게 구원을 받고 그 구원받은 이후의 삶은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믿음으로 구원받았고요.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결국 신앙생활이라는 것은요.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는 것에 있습니다. 이 화평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히브리어 ‘샬롬’에서 온 말입니다. 샬롬은 평화라는 뜻을 가진 말이지만, 이것의 본래적인 의미는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상태로의 회복입니다.
그러니깐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는 우리의 신앙생활은 결국, 하나님이 창조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다름 아닌 구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창조한 본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과 좋은 관계 또는 사귐을 이루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귐을 이루는 존재이고 이런 특성을 지닌 분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이것이 참 복잡하고 신비한 기독교의 교리이지만요. 간단하게 보면, 하나님은 공동체를 추구하시고 홀로 있기를 원치 않는 분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도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는데요. 하나님과 세상이 좋은 관계 또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함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모든 것을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유일하게 아담에게 홀로 있는 것 우리가 보는 성경에서는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돕는 베필로써, 하와를 만드시죠. 이처럼 하나님은 창조세계와 좋은 관계를 이루기를 원하시고요. 또한 창조된 피조물들이 좋은 관계를 이뤄가길 원하십니다. 이런 점에서 죄의 문제를 이해해보면, 죄라는 것이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것만이 아니라요.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뜻하고요. 그 결과는 관계의 파괴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죄를 지은 인간의 타락은 결국 관계의 문제와 파괴로 나타납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죠. 인간은 결코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인데요. 인간은 그럼에도 같이 살기가 참 힘든 존재입니다. 서로가 함께 살면서 또한 공동체를 이루거나 같은 활동을 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가 청년들에게 교회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자 앞서 말씀드린 박영호 목사님의 강의 영상을 보여주고요. 청년들에게 자유롭게 교회에 관한 질문을 하도록 했습니다. 공통되고 반복되는 질문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거나 또는 주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혹은 그것 때문에 교회를 떠나도 괜찮은가요?’ 이러한 질문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좀 복잡한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러한 질문을 한 청년들 중에는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는 이들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그런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본적이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처럼, 교회라고 특별하지 않고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갈등과 상처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앞서 교회의 성경적인 의미가 주님의 모임이라고 했잖아요. 이것은 교회가 세상적인 갈등과 문제를 앉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교회가 그렇게 세상적인 모습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는 주님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마음을 닮고 주님의 특성을 닮으며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이루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요. 그것이 다름아닌 좋은 공동체 또는 사귐을 이루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함께 교회로 모이는 것은요. 하나님과 사귐을 이루고 이웃들과 사귐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역할이고요. 우리가 신앙생활함에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의미가 됩니다.
이런 점에서 전도또는 선교의 의미를 이렇게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른바 복음을 전하는 것은요. 하나님과 사귐을 이루는 것 또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사귐을 이루는 것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우리 안에 온전한 사귐이 없다면, 우리가 행하는 복음전파 또는 전도나 선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거나요.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순서는 반드시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 서로 간에 사귐을 이룬 뒤에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니 교회가 먼저 우선해야 할 것은 사실은 전도와 선교가 아니라요. 하나님과 서로 간의 사귐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과거부터 기독교인을 비판하는 이야기 중에서 기독교인들은 말만 번지르하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모습이 밖에서 보았을 때 우리의 말처럼 살아가고 있지 못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계명으로 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그것을 새로운 계명이라고까지 말씀하시면 중요한 위치에 두십니다. 이렇게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인데요. 앞서 교회에 관한 청년들의 질문에서 보았듯이요. 교회는 사랑을 경험하기보다 상처를 경험하는 곳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이 보이기 교회의 모습이 얼마나 말과 행동이 다르게 느껴지겠습니까?
저는 이 지점에서 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정말로 추구해야할 것은요. 서로 깊이 사랑하고 힘써 사귐을 이루는 것이라고요. 우리가 교회에서 대단히 수준 높은 지식을 쌓고 세상에 내보일 대단한 성과를 이룬다고 할지라도요. 사도 바울의 말처럼 거기에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처럼 소음에 불과할 것입니다. 오늘 신앙생활을 열심히한다는 내 모습 속에서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기를 서로 친밀히 교제하기를 힘쓰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으면서도 여전히 누군가 척을 지며 여전히 나혼자 예수 잘 믿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교회에 나오고 있다면요. 그것은 하나님과 무관한 신앙생활이 됩니다.
오늘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 또한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예배할 것이고요. 더욱이 오늘은 한마음운동회로 서로 친교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예배만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함께 어울리고 교제하는 것이 참 신앙생활임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일을 서로 더 깊이 사랑하고 사귐을 이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