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이야기-14. 기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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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사기 8:22-27(구약 375쪽)
설교제목 : 성경인물이야기-14. 기드온
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은 사사 기드온에 관한 얘기를 나누려 합니다. 구약성경 사사기 6~8장을 통해 사사 기드온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당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미디안이라는 나라에 식민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로치면 일제식민지 시절과 비슷한 상황인 것이죠. 미디안의 수탈이 얼마나 심했던지 백성들은 산속에 숨어살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농사를 지으면 미디안은 그것을 남김없이 약탈하기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기드온도 미디안 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밀농사를 짓고 그것을 타작하던 때,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말합니다. ‘큰 용사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사실 이것은 매우 우숩고도 이상한 말입니다. 미디안 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숨어서 곡식을 떨고 있는 기드온에게 ‘큰 용사’라고 부르는 것은 참으로 어울리지 않은 표현입니다. 기드온의 모습에서는 용사에 어울리는 늠름함은 없고 오히려 약하고 초라한 모습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니까요.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훗날에 기드온은 정말로 이스라엘의 큰 용사가 됩니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거예요.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나를 또는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또는 그를 통해 역사하실 때 우리는 놀랍게도 큰 용사로 쓰임받게 되는 것이지요.
한편, 기드온에 마음에는 의심이 생겼습니다. 정말로 내게 찾아온 분이 하나님의 천사이고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신다면, 왜 자신들에게 이와 같은 불행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드온은 천사에게 시험하기에 이릅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천사가 하나님의 대리자로 온 것이니 말입니다.
기드온이 천사를 상대로 한 첫번째 시험은 비가 내려서 양털만 흠뻑 적시고 땅은 젖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요청해로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여기서 의심을 거두지 않고 다시 시험하기로 이번에는 반대로 비가 내려서 양털만 마르고 땅은 흠뻑 적셔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도 또한 들어주셨습니다. 그때에 기드은온 비로소 자신에게 온 분이 하나님의 천사이고 또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분명히 깨닫게 되고 주의 말씀을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드온은 미디안과 전쟁을 벌일 용사들을 모으게 됩니다. 처음에 모인 숫자는 3만명이 넘습니다. 꽤 많은 숫자가 모였지만, 미디안 군대의 숫자는 그것보다 4배는 많은 약 13만명이 넘었습니다. 싸워서 이기기에는 많이 부족한 숫자였는데 하나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싸우기 위해 모인 3만명의 숫자를 더 줄이라는 것입니다. 늘려도 모자를 판에 줄이라니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숫자를 300명까지 줄이게 됩니다. 미디안 군대가 13만명이니까 140배는 적은 숫자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도 이것보다는 나았을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미디안 진영에 정탐을 보내게 하심으로 이 일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승리를 이루게 될 것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결과는 예상하실 수 있는 것처럼,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기드온의 300명의 용사들이 미디안 군대의 12만명을 죽게 했고요. 1만 5천명만이 살아서 도망갑니다. 기드온의 300명의 용사는 엄청난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승리를 거머질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전쟁이 하나님께 속했음을 이야기 합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께 붙들려진 인생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승리를 이를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로부터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이 승리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사사기 8장 22절을 같이 읽습니다.
사사기 8:22(구약 375쪽)
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승리가 기드온의 능력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기드온과 그의 자손을 섬기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기드온이 무엇이라고 했겠습니까? 잘 됐다고, 자신도 그것에 동의한다고 했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은 이 승리가 결코 자신의 능력에서 비롯되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사기 8장 23절을 같이 읽습니다.
사사기 8:23(구약 375쪽)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기드온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요. 이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이 점에서 있어서는 기드온이 하나님께 세움받은 사사 또는 영웅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서글픈 장면은 그 다음 기드온이 보여준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 귀걸이를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모아진 금 귀걸이를 통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기념할 만한 트로피를 만드는데요. 그것은 본래는 제사장들만이 착용할 수 있는 에봇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구별된 사람에게 입혀지는 거룩한 예복입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어리석게도 불필요한 욕심을 냅니다. 그것이 어떠한 비극을 불러오는 지를 보면 이렇습니다. 사사기 8장 27절을 같이 읽습니다.
사사기 8:27(구약 375쪽)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압제에서 구원해 냈던 영웅이 욕심을 이기지 못한 결과로 다시 이스라엘을 수령에 빠트리는 악당이 되어버립니다. 제가 설교 준비를 하면서 욕심이라는 단어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조금은 충격적인 장면에 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간단하게만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뱀이 뱀을 먹다가 죽은 것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인데요. 식탐이 불러온 비극이라고 이야기하며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짧게 게시된 기사였습니다.
마치 기드온의 이야기가 그와 같은 장면으로 들어옵니다. 그의 마지막이 매우 추악하고 불행할 결말에 치닫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마지막이 어떠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실은 기드온이 큰 용사로 쓰임받게 된 것은요. 또 그가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 구원할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으로 말미암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그가 자신을 높이고 자신을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놓으려 했을 때, 그에게 불행과 비극적인 결말을 낳게 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근래에 저는 자주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하나님은 제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그 은혜를 잊고 이 모든 것이 내가 잘해서 내가 열심히 해서 이룬 것이라고 착각하면 얼마나 비극적일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라건대, 오늘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주신 은혜와 승리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내가 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께만 영광돌리는 삶을 이뤄가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시다.
